새벽
하늘 아래 마음을 펼쳐놓고
하늘의 만나를 기다린다
가난한 영혼
무화과 나무 아래에서
귀를 기울여 본다
주여
주여
나의 주여
2014년 12월 27일 토요일
하늘과 들과 땅과 마음
하늘엔
새만 우는 것이 아니다
조용히 귀를 기울여 보면
나를 향한 애달픈 부름이 있다
들엔
바람만 부는 것이 아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봄여름가을겨울 땀흘림이 있다
땅 아래엔
낙엽의 눈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눈을 감고 기다려 보면
깊이 잠든 듯 생명들의 숨소리가 있다
서로의 마음엔
사랑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믿음의 눈으로 보면
세상을 섭리하시는 음성이 있다
새만 우는 것이 아니다
조용히 귀를 기울여 보면
나를 향한 애달픈 부름이 있다
들엔
바람만 부는 것이 아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봄여름가을겨울 땀흘림이 있다
땅 아래엔
낙엽의 눈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눈을 감고 기다려 보면
깊이 잠든 듯 생명들의 숨소리가 있다
서로의 마음엔
사랑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믿음의 눈으로 보면
세상을 섭리하시는 음성이 있다
2014년 12월 26일 금요일
2014년 12월 24일 수요일
2014년 12월 22일 월요일
2014년 12월 20일 토요일
2014년 12월 16일 화요일
2014년 12월 13일 토요일
2014년 12월 11일 목요일
2014년 12월 5일 금요일
2014년 12월 2일 화요일
2014년 11월 29일 토요일
2014년 11월 25일 화요일
2014년 11월 22일 토요일
2014년 11월 19일 수요일
2014년 11월 18일 화요일
2014년 11월 11일 화요일
2014년 11월 9일 일요일
2014년 11월 7일 금요일
2014년 11월 5일 수요일
주님을 의지하는 자
주님을 의지하는 자는
늘 평안함이 있다
주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고는
걱정이 태산이다
나도
피할 수 없는 것인가
십자가와 죽음
부활과 영생
주님의 의는
세상의 흥망성쇠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늘 평안함이 있다
주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고는
걱정이 태산이다
나도
피할 수 없는 것인가
십자가와 죽음
부활과 영생
주님의 의는
세상의 흥망성쇠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2014년 10월 29일 수요일
2014년 10월 26일 일요일
2014년 10월 25일 토요일
2014년 10월 24일 금요일
2014년 10월 23일 목요일
2014년 10월 22일 수요일
2014년 10월 21일 화요일
2014년 10월 20일 월요일
2014년 10월 19일 일요일
2014년 10월 13일 월요일
2014년 10월 9일 목요일
2014년 10월 5일 일요일
2014년 10월 3일 금요일
2014년 9월 30일 화요일
2014년 9월 24일 수요일
2014년 9월 21일 일요일
2014년 9월 19일 금요일
2014년 9월 13일 토요일
2014년 9월 10일 수요일
2014년 9월 9일 화요일
2014년 9월 7일 일요일
2014년 8월 24일 일요일
2014년 8월 19일 화요일
2014년 8월 10일 일요일
부자와 거지 나사로
무더위 속에서는
지옥불을 생각하고
시원한 빗소리에는
생명수를 생각한다
물이 넘치면 홍수가 되어
심판의 도구가 되기도 하였지만
지옥의 부자가
그토록 부러워했던 것은
거지 나사로의 손에 들린
몇 방울의 생명수였다
지옥불을 생각하고
시원한 빗소리에는
생명수를 생각한다
물이 넘치면 홍수가 되어
심판의 도구가 되기도 하였지만
지옥의 부자가
그토록 부러워했던 것은
거지 나사로의 손에 들린
몇 방울의 생명수였다
2014년 8월 1일 금요일
2014년 7월 30일 수요일
2014년 7월 20일 일요일
2014년 7월 17일 목요일
2014년 7월 4일 금요일
2014년 7월 1일 화요일
2014년 6월 30일 월요일
2014년 6월 29일 일요일
2014년 6월 27일 금요일
2014년 6월 24일 화요일
2014년 6월 19일 목요일
2014년 6월 13일 금요일
2014년 6월 12일 목요일
흰 구름 검은 구름
국사봉 녹색의 장원 위에 떠있는
흰 구름에는
노인들의 소원이 적혀있다
저 멀리 남쪽 하늘로 달려가는
검은 구름에는
엄마들의 눈물이 흥건하다
아,
밝은 해가 내리 쪼이며
또 하나의 세상을 보여준다
검은 장미 붉은 장미 가득한
아름다운 세상을
흰 구름에는
노인들의 소원이 적혀있다
저 멀리 남쪽 하늘로 달려가는
검은 구름에는
엄마들의 눈물이 흥건하다
아,
밝은 해가 내리 쪼이며
또 하나의 세상을 보여준다
검은 장미 붉은 장미 가득한
아름다운 세상을
2014년 6월 7일 토요일
달빛이 없는 밤에도
달빛이 없는 밤에도
창밖에 머물며
숨 죽여
내 숨소리를 살피시는 분
엎치락뒤치락
잠 못 이루는 밤이면
이내
내 귓가에 속삭이시는 분
하늘을 바라보아라
믿고 기다려보아라
내게
귀띔해 주시는 분
창밖에 머물며
숨 죽여
내 숨소리를 살피시는 분
엎치락뒤치락
잠 못 이루는 밤이면
이내
내 귓가에 속삭이시는 분
하늘을 바라보아라
믿고 기다려보아라
내게
귀띔해 주시는 분
2014년 6월 6일 금요일
2014년 6월 4일 수요일
하늘의 눈물을 모아
슬픈 여름
하늘의 눈물을 모아
피다 멈춘 꽃송이들을 기르자
오천만의 가슴에 박힌 응어리들
캐내어
꽃밭에 뿌리자
거름이 되어
열매가 맺힌다면
유구한 배달의 역사에
또 하나의 보배가 되게하자
2014.6.3.
하늘의 눈물을 모아
피다 멈춘 꽃송이들을 기르자
오천만의 가슴에 박힌 응어리들
캐내어
꽃밭에 뿌리자
거름이 되어
열매가 맺힌다면
유구한 배달의 역사에
또 하나의 보배가 되게하자
2014.6.3.
꿈같이 살아온 세월
꿈같이 살아온 세월
푸른 두루마리에 갈무리하고
삶이 힘들 때마다
꺼내어 곱씹어본다
보석같이 소중한 추억
귓가에 쟁쟁한 그분의 목소리
오늘 밤도 그리워하며
그 푸른 꿈을 꾸어보려고
2014.6.2.
푸른 두루마리에 갈무리하고
삶이 힘들 때마다
꺼내어 곱씹어본다
보석같이 소중한 추억
귓가에 쟁쟁한 그분의 목소리
오늘 밤도 그리워하며
그 푸른 꿈을 꾸어보려고
2014.6.2.
2014년 5월 26일 월요일
2014년 5월 23일 금요일
2014년 5월 22일 목요일
2014년 5월 21일 수요일
2014년 5월 20일 화요일
2014년 5월 19일 월요일
예배를 드리러 가는 길에
나를 기르신 분은
어머니
나를 키우신 분은
하나님
나를 기르신 분이
사랑하고 사랑받던
지금도 나를 키우시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러
가는 길에
2014.5.18.
2014.5.18.
2014년 5월 17일 토요일
2014년 5월 15일 목요일
2014년 5월 14일 수요일
2014년 5월 13일 화요일
어머님 산소 앞에서
어머님 산소 앞에 무릎을 꿇고서
실컷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산
골짜기들이 덩달아 울어주었습니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 때문이 아닙니다
어머니에게 지은 잘못 때문이 아닙니다
내 발이 너무 더러워
내 입이 너무 더러워
내 손이 너무 더러워
내 마음이 너무 더러워
어머니 계신 그 곳에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구일까
사랑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마음속에 속삭임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나를 그리워하지 말고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아라
나도 내 어머니 무덤 앞에서
그렇게 위로를 받았단다
나는 다시 한 번 더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누구일까
어깨를 만지는 따스한 손
아 그것은 주님의 사랑
따스한 가을 햇살이었습니다
........................................
*어머니 소천 7개월/성묘
2008.10.14.
실컷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산
골짜기들이 덩달아 울어주었습니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 때문이 아닙니다
어머니에게 지은 잘못 때문이 아닙니다
내 발이 너무 더러워
내 입이 너무 더러워
내 손이 너무 더러워
내 마음이 너무 더러워
어머니 계신 그 곳에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구일까
사랑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마음속에 속삭임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나를 그리워하지 말고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아라
나도 내 어머니 무덤 앞에서
그렇게 위로를 받았단다
나는 다시 한 번 더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누구일까
어깨를 만지는 따스한 손
아 그것은 주님의 사랑
따스한 가을 햇살이었습니다
........................................
*어머니 소천 7개월/성묘
2008.10.14.
아침에(2)
이른 아침
우거진 녹음이 기도원 창문을 기웃거릴 때
가만히 그의 모습을 살펴보니
군데군데 때 이른 낙엽이 섞이었다
여름이 채 가시지 않은 가을의 먼발치에서
어느새 낙엽이라니
그럴 리가?
내 눈을 의심하며 낙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아!
그것은 낙엽이 아니었다
막 익기 시작한 나무들의 열매였다
그러면 그렇지....
울울창창 녹색의 나무들은
모두 열매를 맺고 있었다
큰 나무 작은 나무
굵은 나무 가느다란 나무
늙은 나무 젊은 나무
무릇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몸에 그 열매를 맺고 있었다
앗불싸
부끄러워라
바라보고 있는 서로의 모습 중에
아직 열매를 준비 못한 것은
단풍인 듯 눈속임하며 얼굴을 붉히고 있는
나의 모습 뿐이 어니와
...............................................................
*일영연수원에서 SWE 25기(여)가 있었습니다.
2008.8.29.
우거진 녹음이 기도원 창문을 기웃거릴 때
가만히 그의 모습을 살펴보니
군데군데 때 이른 낙엽이 섞이었다
여름이 채 가시지 않은 가을의 먼발치에서
어느새 낙엽이라니
그럴 리가?
내 눈을 의심하며 낙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아!
그것은 낙엽이 아니었다
막 익기 시작한 나무들의 열매였다
그러면 그렇지....
울울창창 녹색의 나무들은
모두 열매를 맺고 있었다
큰 나무 작은 나무
굵은 나무 가느다란 나무
늙은 나무 젊은 나무
무릇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몸에 그 열매를 맺고 있었다
앗불싸
부끄러워라
바라보고 있는 서로의 모습 중에
아직 열매를 준비 못한 것은
단풍인 듯 눈속임하며 얼굴을 붉히고 있는
나의 모습 뿐이 어니와
...............................................................
*일영연수원에서 SWE 25기(여)가 있었습니다.
2008.8.29.
어떤 遺産(유산)
가난한 이가 遺産(유산)을 남겼습니다
눈물을 씹어삼키는 忍耐(인내)를 남겨놓았습니다
온유한 이가 遺産(유산)을 남겼습니다
온 세상을 품을 수 있는 寬容(관용)을 남겨놓았습니다
의를 사랑하는 이가 遺産(유산)을 남겼습니다
일곱번 너머져도 여덟번 일어나는 勇氣(용기)를 남겨놓았습니다
너절한 옷차림의 바보같은 이가 遺産(유산)을 남겼습니다
하늘과 땅을 바라볼 수 있는 眼目(안목)을 남겨놓았습니다
우리가 遺産(유산)으로 남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지금 깊이깊이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2008.8.24.
눈물을 씹어삼키는 忍耐(인내)를 남겨놓았습니다
온유한 이가 遺産(유산)을 남겼습니다
온 세상을 품을 수 있는 寬容(관용)을 남겨놓았습니다
의를 사랑하는 이가 遺産(유산)을 남겼습니다
일곱번 너머져도 여덟번 일어나는 勇氣(용기)를 남겨놓았습니다
너절한 옷차림의 바보같은 이가 遺産(유산)을 남겼습니다
하늘과 땅을 바라볼 수 있는 眼目(안목)을 남겨놓았습니다
우리가 遺産(유산)으로 남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지금 깊이깊이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2008.8.24.
여름 장마를 맞이하면서
이번 여름 장마에는 인내를 길러야겠다
내리고 또 내리는 비를 흠뻑 맞으며
그 물 속에 깊이 잠겨 보아야겠다
이번 여름 장마에는 마음을 닦아야겠다
한 없이 흐르는 강과 계곡을 바라보며
세월의 흐름 속에 내 머리 속을 헹궈야겠다
이번 여름 장마에는 믿음을 길러야겠다
두 팔을 한껏 벌리고 그 물들을 받아
내 믿음의 뿌리에 깊이깊이 저장하여야겠다
이번 장마에는
실수하지 않으리
2008.7.24.
내리고 또 내리는 비를 흠뻑 맞으며
그 물 속에 깊이 잠겨 보아야겠다
이번 여름 장마에는 마음을 닦아야겠다
한 없이 흐르는 강과 계곡을 바라보며
세월의 흐름 속에 내 머리 속을 헹궈야겠다
이번 여름 장마에는 믿음을 길러야겠다
두 팔을 한껏 벌리고 그 물들을 받아
내 믿음의 뿌리에 깊이깊이 저장하여야겠다
이번 장마에는
실수하지 않으리
2008.7.24.
노년의 쉼표
아직도 갈 길이 먼 나그네
어느듯 서산에 해는 지고
땅거미가 턱밑에 와서 재촉한다
휘휘 힘차게 팔 휘드르며
본향집 떠난지 불과 70여리 안팎
벌써 팔 다리가 아프고 눈도 침침하다
산을 넘으며
온갖 산새들과 작은 짐승들과 나무와 풀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위에 대하여, 샘물에 대하여, 바람에 대하여
들을 지나며
꽃과 벌나비와 벼이삭과 들짐승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에 대하여, 바다에 대하여, 전쟁과 평화에 대하여
하늘을 보고
해와 달과 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월에 대하여, 희망에 대하여,
땅을 보고
너와 나와 그들과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랑에 대하여, 미움에 대하여, 질투에 대하여
그리고 희생과 용서에 대하여
지금 생각해 본다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나는 무엇을 알았는가
2008.7.7.
어느듯 서산에 해는 지고
땅거미가 턱밑에 와서 재촉한다
휘휘 힘차게 팔 휘드르며
본향집 떠난지 불과 70여리 안팎
벌써 팔 다리가 아프고 눈도 침침하다
산을 넘으며
온갖 산새들과 작은 짐승들과 나무와 풀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위에 대하여, 샘물에 대하여, 바람에 대하여
들을 지나며
꽃과 벌나비와 벼이삭과 들짐승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에 대하여, 바다에 대하여, 전쟁과 평화에 대하여
하늘을 보고
해와 달과 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월에 대하여, 희망에 대하여,
땅을 보고
너와 나와 그들과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랑에 대하여, 미움에 대하여, 질투에 대하여
그리고 희생과 용서에 대하여
지금 생각해 본다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나는 무엇을 알았는가
2008.7.7.
다듬어지지 않은 개울가의 돌
다듬어지지 않은 개울가의 돌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흉한 몰골의 바리새인들 때문이리라
다듬어지지 않은 더러운 마음에
금은보석으로 치장한 옷이
무슨 소용있으랴
다음어지지 않은 개울가의 돌
마치
목수로 태어난 우리 주님의 웃음이어라
꿈이 있어
다른 세상에 살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또 하나의 희망이랴
2008.6.13.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흉한 몰골의 바리새인들 때문이리라
다듬어지지 않은 더러운 마음에
금은보석으로 치장한 옷이
무슨 소용있으랴
다음어지지 않은 개울가의 돌
마치
목수로 태어난 우리 주님의 웃음이어라
꿈이 있어
다른 세상에 살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또 하나의 희망이랴
2008.6.13.
사랑 이야기
나비에게 속삭였습니다
나비야 나비야
그분이 너를 사랑한단다
참새에게 일러주었습니다
참새야 참새야
그분이 너를 사랑한단다
구름에게 목청껏 소리질렀습니다
구름아 구름아
그분이 너를 사랑한단다
나비가 희희덕거렸습니다
알아요 알아요
그분은 당신도 사랑하고 있답니다
참새가 종알거렸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그분은 당신도 사랑하고 있답니다
구름은 빙그레 웃고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을 가로지르며
말 없이 웃고만 있었습니다
감격해서 흘리는 구름의 눈물일까
벼란간 쏟아지는 소낙비
언제부터인가
그분이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서산에 내려 쉬다가 동산에 떠오르며
밤새 엿듯고 가나봅니다
2008.6.10.
나비야 나비야
그분이 너를 사랑한단다
참새에게 일러주었습니다
참새야 참새야
그분이 너를 사랑한단다
구름에게 목청껏 소리질렀습니다
구름아 구름아
그분이 너를 사랑한단다
나비가 희희덕거렸습니다
알아요 알아요
그분은 당신도 사랑하고 있답니다
참새가 종알거렸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그분은 당신도 사랑하고 있답니다
구름은 빙그레 웃고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을 가로지르며
말 없이 웃고만 있었습니다
감격해서 흘리는 구름의 눈물일까
벼란간 쏟아지는 소낙비
언제부터인가
그분이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서산에 내려 쉬다가 동산에 떠오르며
밤새 엿듯고 가나봅니다
2008.6.10.
긴 이야기
여름 내 그 숲에서 기도를 하더니만
모습이 나무를 닮다가 나무가 되었다
청계산인지 천보산인지 삼각산인지
나무 곁에서 살다가 나무가 되었다
숲은 다 알고 있다
여름 내 그 여인이 쏟아놓은 이야기들을
나무 잎새마다 가지마다 등걸마다
숨겨진 이야기 보따리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와도
가을과 겨울이 가고 봄이 와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몇바퀴 돌아도
나무가 된 여인은
늘 그자리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누가 듣고 있는지 아는지 모르는지
소리 소리 피어올라 하늘에 닿았고
하늘 구름 가다가 멈추어
나무에 나려본다
무슨 일일까
나무가 알 수 있으랴
구름이 알 수 있으랴
나무와 의논한 구름 다시 하늘에 올라
뭉게뭉게 이야기 저야기
손짓으로 발짓으로
알듯 모를듯 구름의 언어
2008.6.4.
모습이 나무를 닮다가 나무가 되었다
청계산인지 천보산인지 삼각산인지
나무 곁에서 살다가 나무가 되었다
숲은 다 알고 있다
여름 내 그 여인이 쏟아놓은 이야기들을
나무 잎새마다 가지마다 등걸마다
숨겨진 이야기 보따리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와도
가을과 겨울이 가고 봄이 와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몇바퀴 돌아도
나무가 된 여인은
늘 그자리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누가 듣고 있는지 아는지 모르는지
소리 소리 피어올라 하늘에 닿았고
하늘 구름 가다가 멈추어
나무에 나려본다
무슨 일일까
나무가 알 수 있으랴
구름이 알 수 있으랴
나무와 의논한 구름 다시 하늘에 올라
뭉게뭉게 이야기 저야기
손짓으로 발짓으로
알듯 모를듯 구름의 언어
2008.6.4.
2014년 5월 12일 월요일
숲속의 묵상기도
스치로볼이 깔려있는 숲속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아란 하늘 두 개가
주님의 눈동자 같아
염치 없이 그곳을 향하여
여쭈어 보았습니다
도대체
삶이란 무엇인가요
이 삶을 이끌어가고 있는
생명은 무엇인가요
주님의 숨결이 떠나면
흙만 남는 사람
아 그렇군요
주님의 숨결이 바로 생명이군요
주님의 숨결이
이 흙덩어리를 움직여 가시는군요
주님의 숨결
인간의 생명의 본질
아 그렇군요
인간의 생명은 주님의 것이군요
주님에게서 나온
주님의 것이군요
............................................................
*두 권사님과 함께 영락기도원에서
2008.5.25.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아란 하늘 두 개가
주님의 눈동자 같아
염치 없이 그곳을 향하여
여쭈어 보았습니다
도대체
삶이란 무엇인가요
이 삶을 이끌어가고 있는
생명은 무엇인가요
주님의 숨결이 떠나면
흙만 남는 사람
아 그렇군요
주님의 숨결이 바로 생명이군요
주님의 숨결이
이 흙덩어리를 움직여 가시는군요
주님의 숨결
인간의 생명의 본질
아 그렇군요
인간의 생명은 주님의 것이군요
주님에게서 나온
주님의 것이군요
............................................................
*두 권사님과 함께 영락기도원에서
2008.5.25.
그곳에서
하늘 향해 손들고 기도하는
망가진 몸과 마음에
눈물로 찾아 오셨다
칠흙같이 어두운 밤 외로운 나그네의
통곡하는 울음 속에
찬양으로 찾아 오셨다
꺼질 듯 숨어버릴 듯
주저하고 있는 희망속에
믿음으로 찾아 오셨다
나의 삶 속 마지막 미끄럼틀에서
기쁨과 용기로 나를 만나 주셨다
아 감사하여라
임마누엘의 은총이여
........................................................................
*itd 95기에서
지난주에는 tresdias에 참가하여
폐암을 수술하고 회복중에 계신 분과
폐암말기 사형선고를 받은 또 다른 한 분과 함께
기도하면서 지내고 왔습니다.
서로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새로운 날들을 구하기 보다
남아있는 세월을 더 보람있게 쓰기위하여 간구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행복 속에 살면서도
그 행복을 모르고 다른 행복을 구하고 있지요
오늘을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내일의 다른 행복을 알 수가 있겠습니까
지금 나와 동행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
2008.3.1.
망가진 몸과 마음에
눈물로 찾아 오셨다
칠흙같이 어두운 밤 외로운 나그네의
통곡하는 울음 속에
찬양으로 찾아 오셨다
꺼질 듯 숨어버릴 듯
주저하고 있는 희망속에
믿음으로 찾아 오셨다
나의 삶 속 마지막 미끄럼틀에서
기쁨과 용기로 나를 만나 주셨다
아 감사하여라
임마누엘의 은총이여
........................................................................
*itd 95기에서
지난주에는 tresdias에 참가하여
폐암을 수술하고 회복중에 계신 분과
폐암말기 사형선고를 받은 또 다른 한 분과 함께
기도하면서 지내고 왔습니다.
서로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새로운 날들을 구하기 보다
남아있는 세월을 더 보람있게 쓰기위하여 간구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행복 속에 살면서도
그 행복을 모르고 다른 행복을 구하고 있지요
오늘을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내일의 다른 행복을 알 수가 있겠습니까
지금 나와 동행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
2008.3.1.
이른 봄을 생각하다
씨앗을 뚫고 생명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있다
죽은 척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뒤척이고 있다
겨우내 추위를 이겨낸 나무위의 새들이 알을 품기 시작했다
산이 움직인다
들이 움직인다
강과 바다가 움직인다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이
새롭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다
이제 곧 꽃이 필터이지
나비가 춤을 추고
다람쥐와 도마뱀들이 제 세상인 양 뛰놀 것이다
봄
봄은 보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다
나도 그 곳에서 새로움을 만끽하여야 한다
그리고
떠들석한 봄의 움직임 속에서
주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2008.2.23.
죽은 척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뒤척이고 있다
겨우내 추위를 이겨낸 나무위의 새들이 알을 품기 시작했다
산이 움직인다
들이 움직인다
강과 바다가 움직인다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이
새롭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다
이제 곧 꽃이 필터이지
나비가 춤을 추고
다람쥐와 도마뱀들이 제 세상인 양 뛰놀 것이다
봄
봄은 보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다
나도 그 곳에서 새로움을 만끽하여야 한다
그리고
떠들석한 봄의 움직임 속에서
주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2008.2.23.
하늘나라의 종소리
종소리를 들어 보련다
하늘나라에서 들려오는 그 아름다운 멜로디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을 모두 거두어
큰 보따리에 싸서 질머지고는
힘겹게 힘겹게 도착한 그곳에서 모두 풀어놓고
옛 이야기삼아 그분 앞에 아뢰이는 성도들의 모습이여
아 종소리가 들려온다
향기로운 봄의 향기처럼 조용히 다가와 내 영혼을 쓰다듬는다
먼 듯 아주 가까운 하늘나라의 소리
...................................................................................
*2월 10일 저녁부터 일영연수원에서 시작되는
서울엠마오가는길 20기(남자)를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Spiritual Director - 이선균 목사님(아현중앙교회)
Lay Director - 차형윤 권사님(이웃사랑교회)
2008.2.9.
하늘나라에서 들려오는 그 아름다운 멜로디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을 모두 거두어
큰 보따리에 싸서 질머지고는
힘겹게 힘겹게 도착한 그곳에서 모두 풀어놓고
옛 이야기삼아 그분 앞에 아뢰이는 성도들의 모습이여
아 종소리가 들려온다
향기로운 봄의 향기처럼 조용히 다가와 내 영혼을 쓰다듬는다
먼 듯 아주 가까운 하늘나라의 소리
...................................................................................
*2월 10일 저녁부터 일영연수원에서 시작되는
서울엠마오가는길 20기(남자)를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Spiritual Director - 이선균 목사님(아현중앙교회)
Lay Director - 차형윤 권사님(이웃사랑교회)
2008.2.9.
겨울나무와 대화
힘차게 솟아오른 針葉樹(침엽수)
寒波(한파) 속에서도 늠름하다
화려하지 못한 잎사귀와
아름답지 못한 열매 때문에
눈물흘리더니
나무 아래 險路(험로)에는
눈이 부서지는 소리가 은근하다
사그락 사그락
누구일까
푸른 하늘을 보려다가 발견한
힘찬 생명의 모습에 홀려
산에 오르고 있는 크세노파네스
그는 나무에게 말을 건다
하나님이 머리 위에 계시던가?
나무는 대답한다
아니요
하나님은 당신 곁에 계십니다
산에는 나무가 있어서 아름답다
나무는 언제나 푸르름이 있어서 즐겁다
산에는
봄과 여름과
그리고
가을과 겨울이 있어서 행복하다
...............................................
*크세노파네스 :
고대 그리스의 방랑시인 철학자.
당시의 사상과 종교와 윤리를 비판.
*2008.1.27.~30 일영연수원에서
서울엠마오가는길 19기가 있었습니다.
2008.2.2.
寒波(한파) 속에서도 늠름하다
화려하지 못한 잎사귀와
아름답지 못한 열매 때문에
눈물흘리더니
나무 아래 險路(험로)에는
눈이 부서지는 소리가 은근하다
사그락 사그락
누구일까
푸른 하늘을 보려다가 발견한
힘찬 생명의 모습에 홀려
산에 오르고 있는 크세노파네스
그는 나무에게 말을 건다
하나님이 머리 위에 계시던가?
나무는 대답한다
아니요
하나님은 당신 곁에 계십니다
산에는 나무가 있어서 아름답다
나무는 언제나 푸르름이 있어서 즐겁다
산에는
봄과 여름과
그리고
가을과 겨울이 있어서 행복하다
...............................................
*크세노파네스 :
고대 그리스의 방랑시인 철학자.
당시의 사상과 종교와 윤리를 비판.
*2008.1.27.~30 일영연수원에서
서울엠마오가는길 19기가 있었습니다.
2008.2.2.
거룩한 발자취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
잔잔한 호수와 풍랑이는 바닷가
이곳 저곳에 선명한 성자들의 흔적
꿈과 미래를 섞어 눈물을 만들고
삶과 죽음을 버무려 말씀을 엮어내는
나실인들의 거룩한 모습
그건 다
주님의 핏방울 이어라
사랑한다 나의 종들아
그 말씀 하나에 다시 평안을 얻고
양들의 머리에 사랑을 전하는 거룩함이여
..............................................................
*존경하는 감리교회의 목사님들을 생각하면서
2008.1.20.
잔잔한 호수와 풍랑이는 바닷가
이곳 저곳에 선명한 성자들의 흔적
꿈과 미래를 섞어 눈물을 만들고
삶과 죽음을 버무려 말씀을 엮어내는
나실인들의 거룩한 모습
그건 다
주님의 핏방울 이어라
사랑한다 나의 종들아
그 말씀 하나에 다시 평안을 얻고
양들의 머리에 사랑을 전하는 거룩함이여
..............................................................
*존경하는 감리교회의 목사님들을 생각하면서
2008.1.20.
萬年의 계획
萬年의 계획을 세우리라
세월을 모두 잃어버린 사람들과 함께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옮기우기 전에
萬年과 그 후의 삶을 꿈꾸어 가리라
끝이 안보이는 넓은 땅에서
허리를 굽혀 모종을 시작하리라
콩 심은 곳에서 콩이 나오고
팥 심은 곳에서 팥이 싻트는
아름답고 정직한 땅을 한번 만들어 보리라
흰 구름이 내 발과 몸을 감싸고
그윽한 향기 내 눈과 귀를 이끌 때에
나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며
기쁨의 찬양을 부르리라
아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큰 진리를 능력으로 삼아서
2008.1.13.
세월을 모두 잃어버린 사람들과 함께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옮기우기 전에
萬年과 그 후의 삶을 꿈꾸어 가리라
끝이 안보이는 넓은 땅에서
허리를 굽혀 모종을 시작하리라
콩 심은 곳에서 콩이 나오고
팥 심은 곳에서 팥이 싻트는
아름답고 정직한 땅을 한번 만들어 보리라
흰 구름이 내 발과 몸을 감싸고
그윽한 향기 내 눈과 귀를 이끌 때에
나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며
기쁨의 찬양을 부르리라
아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큰 진리를 능력으로 삼아서
2008.1.13.
노인의 마음
노인의 마음에는 호수가 있다
바람이 불어도 물결이 일지 않는 잔잔함이 있다
온갖 시험과 파도를 넘고 넘어와
이제는 조용한 머무름이 되려하는
노인의 마음에는 낮은 구름이 있다
높은 하늘이 아닌 낮은 하늘의 구름들이 있다
온갖 광풍과 푹우 속을 뚫고 나와
이제는 작은 근심 속에서 평안함이 되려는
노인의 마음에는 새로 판 우물이 있다
평생동안 틈틈이 나만을 위하여 판 깊은 우물이 있다
평생을 살면서 궁금했던 일들
이제는 스스로 깊은 곳의 샘물이 되어보려는
노인의 호수 저편에는 바다가 있다
노인의 구름 그 위에는 높은 하늘이 있다
노인의 우물 그 근처에는 많은 기다림이 있다
그는 늙지 않았다
그는 변해가고 있을 뿐이다
2006.10.25.
바람이 불어도 물결이 일지 않는 잔잔함이 있다
온갖 시험과 파도를 넘고 넘어와
이제는 조용한 머무름이 되려하는
노인의 마음에는 낮은 구름이 있다
높은 하늘이 아닌 낮은 하늘의 구름들이 있다
온갖 광풍과 푹우 속을 뚫고 나와
이제는 작은 근심 속에서 평안함이 되려는
노인의 마음에는 새로 판 우물이 있다
평생동안 틈틈이 나만을 위하여 판 깊은 우물이 있다
평생을 살면서 궁금했던 일들
이제는 스스로 깊은 곳의 샘물이 되어보려는
노인의 호수 저편에는 바다가 있다
노인의 구름 그 위에는 높은 하늘이 있다
노인의 우물 그 근처에는 많은 기다림이 있다
그는 늙지 않았다
그는 변해가고 있을 뿐이다
2006.10.25.
2014년 5월 11일 일요일
2014년 5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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