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31일 토요일

영원함

백 년의 세월도
영원 속에서는
한 개의 점인 것을

천 년의 세월도
만 년의 세월도

영원 속에서는
보이지 않는 흔적인 것을

위대한 삶으로
영원과 비교하랴

그냥 감사함으로
영원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면 되는 것을

1804

2022년 12월 27일 화요일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있기에
영생의 길이 열렸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셨기에

하나님의 아들이
대신 죽으셨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용서와 영생의 길이 열렸다

크리스마스가 있기에
나에게도 영생의 길이 열렸다

누구든지
그의 이름을 믿는 자는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

그것이 구원의 복음이고
크리스마스의 의미이다

하여
크리스마스는
나와 모두에게
기쁜 소식인 것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할렐루야

2202.12 25.

1803

2022년 12월 25일 일요일

하나님의 마음

어제 서울의 푸른 하늘은
정말 시원스레 아름다웠다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한 꿈과 소망의 나라

푸른 하늘에는
커다란 미소가 있었다

알아 알아
네 마음 다 알아

그 미소는 아마
하나님의 마음일 거야

2022.12.22.

1802

2022년 12월 13일 화요일

새벽

캄캄한 밤 어두움 속에는
새벽이 숨겨져 있었다

모두 잠든 시간
조용히 스며드는 빛

작은 빛은 서서히 
온 세상을 점령하고

이 세상은 
빛의 영토임을 선언한다

아 그리고
그 빛의 주인은 누구이실까

1801

2022년 12월 8일 목요일

기다림

오늘은 어제가 아니다

오늘은 새로운 날이다


햇빛이 어제의 그 빛이고

거리가 어제의 그 길이어도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새롭게 살아갈 수 있다


어제는 웃을 수 없었어도

오늘은 웃으면서 살 수 있다


높은 하늘을 바라보고

가랑잎들의 속삭임을 들어보자


괜찮아 괜찮아

뒹그러가면서 살아보자


부스럭부스럭

노래하면서 기다리자


따스한 봄은

언제나 찾아왔으니까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부스럭부스럭

즐거운 노래를 부르면서


1800

2022년 12월 2일 금요일

봄 그리고 꿈

가을이 지나니
추운 겨울이 오네

이 추위를 견디고 나면
다시 따스한 봄이 오겠지

삶 속엔
기다림이 있어 좋다

기다림은 꿈이 되고
꿈은 희망이 되어

아름다운 나의 미래 속에
등대불이 되어 반짝이겠지

1799

2022년 12월 1일 목요일

행복한 사람

옛 남산골 샌님들의 청빈한 삶을

가난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믿음의 선배들의 경건한 삶을

궁색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넉넉한 마음과 풍요로운 삶은

내 마음 속에 있다


행복의 기준은 

주관적인 나의 믿음 속에 있다


다른 사람 보기에

구차한 삶 같아도


내 마음 속에 

늘 평안함이 있다면


나는 

주님 안에서

행복한 사람이다


1798

내가

내가 

소리지르지 않으면

세상은 조용하다.


내가

화내지 않으면

세상은 평안하다.


내가

감사하면서 살면

세상은 행복하다.


1797

2022년 11월 10일 목요일

하늘 그리고 마음

 

하늘은 늘 푸르고

변함이 없는데


마음은 늘 변하면서

만족함이 없다


왜?


하늘은 높은 곳에 있고

마음은 내 안에 있으니까


마음을 하늘에 맡기면

늘 마음이 평안하려나


1796

매일 아침




매일 아침 찾아와
함박꽃 웃음으로
나를 맞아주는 햇빛

몸도 없고 마음도 없으나
그 밝은 빛 하나가
나를 기쁘게 해준다

어두움을 물리치는 
태양의 사랑이
내 삶의 용기가 되어준다

이 모든 일들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이겠지

1795

2022년 11월 7일 월요일

가을아침에

 



아침태양이 반가운 것은
오늘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려니
어제 일들은 잊어버리고
오늘은
아름답게 살아가야지
밝은 태양 아래에서
웃음꽃을 피워야지
온 세상에
즐거움이 가득하도록
내가 웃으면
온 세상은 행복한 거야

1794

가을에

 

새벽바람은 차가워지더라도
우리들의 마음은 따듯해야지
따듯한 마음을 통해
사랑이 흐르게해야지
그 사랑 속에서
아름다운 봄을 싹트게해야지
가을과 겨울이 지나면
다시 꽃피는 봄이 찾아올 수 있도록

1793

꿈에 대하여

 


꿈은
내 마음밭에 심어져
나의 생각이 되고
나의 미래가 된다
꿈은
누가 주는 것일까
꿈나라에서
꿈할아버지가 주는 것이겠지
꿈할아버지는 누굴까
꿈나라에서 만났던
바로 그분이시겠지

1792

작은 숲


단풍이 지기 시작한
맑은 공기 속의 숲속에
마스크를 쓰고 앉아
코로나와 싸운다
심술맞은 녀석
설마 숲 속까지 따라다닐까
알 수 없지
별명이 심술첨지이니까

1791

대화 2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

나의 삶이다


내 맘대로
살아가는 것 같아도

나의 길은
이미 정해져 있다

힘들 때마다
그곳을 바라보면

빙그레 웃으며
바라보고 계신 분

다 알아 다 알아
나도 그 길로 걸어왔어

1790


대화

깊은 밤

생각 속에 잠들어


꿈 속에서

하루를 더듬어본다


늙고 병든 아내의 소리

친구들과의 카톡 소리

그건 모두 다
사랑의 소리

밤이 깊어
무릎을 꿇고

영혼에 들려오는 속삭임에

귀를 기울인다

너를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아, 나의 하나님
주님의 음성이여

1789

떠나는 친구

오늘을 다 못채우고

손수건을 흔드네

저녁을 채우는 것이
그렇게 힘들었을까

먼저 가시게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네

왜들 그렇게 서두르는가
겨울이 싫었었든가

참고 견디면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오곤 하는 것인데

1788

비가 내려도

밝고 환한 아침


늘처럼 나를 찾아와

나의 이야기를 기다린다


기다릴 것 없어

그냥 평범한 삶이야


바로 그거에요

그 이야기가 궁금해요


뾰죽하지도 않고

모나지도 않고


그냥

평범한 삶의 이야기


그게

무엇이지요


어떻게 살면

평범한 삶이 되나요

1785

2022년 10월 19일 수요일

가을 하늘

저 새파란 아침 하늘에
나의 생각을 물들이면

나의 마음도
젊어 지려나

그 파아란 대지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갈까

삶의 내용도
파아란 물을 드리고 싶어서

1787

2022년 10월 12일 수요일

평범한 삶

비가 내려도

밝고 환한 아침


늘처럼 나를 찾아와

나의 이야기를 기다린다


기다릴 것 없어

그냥 평범한 삶이야


바로 그거에요

그 이야기가 궁금해요


뾰죽하지도 않고

모나지도 않고


그냥

평범한 삶의 이야기


그게

무엇이지요


어떻게 살면

평범한 삶이 되나요


1786

2022년 10월 9일 일요일

아침 태양

밝은 아침 태양이

들창문을 두드린다


그의 빛은

나의 마음 속으로 들어와


오늘은 향한

발걸음을 만들고 있다


어디로 갈까

무엇을 할까


내가 

동행해 드릴게요


아침 태양은 나에게

희망을 선물하였다


1784

늙은 사람

꼭 가을날씨 같네

껴입으면 덥고 벗으면 서늘하고


영감

지금이 가을이야


가로수가 

웃으면서 흉을 본다


옉기 이 녀석

너도 늙어봐라


가을 나무들이 모두

나를 바라보며 히죽거린다


자기가 

늙은 줄 아는가 봐


1783




소천한 친구

흐르는 세월

끝머리에서


어제 떠난 친구가

손을 흔들고 있다


잘 있어

천천히들 와


이봐 송장로

우리도 가는 중이야


머잖아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앞서거니 뒤서거니

길을 떠나는 친구들

(186번째 소천한 고교동창)


1782

2022년 9월 28일 수요일

노인이야기

가을이 오는 것일까
여름이 가는 것일까

엉거주춤
가을과 여름 사이

두툼한 옷은 덥고
얄포리한 옷은 써늘하고

아닐세
이도 저도 아닐세

몸이 
늙어서일세

변화에 적응이 늦은
늙어버린 몸 때문일세

1781

2022년 9월 25일 일요일

작은 숲속

초록빛 우거진
초가을의 작은 숲속

아침태양이
오솔길따라 찾아왔다

옹기종기 모여
의논들을 하고있었다

올 가을에는
누가 다녀갈까

가을을 
사랑하는 사람들일까

추수할 것 있는 사람들은
행복할 것이고

맹탕인 사람들은
쓸쓸한 가을을 보내게되겠지

1780

2022년 9월 19일 월요일

초가을

문밖 골목 하늘에는

푸른 하늘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은 시원한 골목바람이 반가운

초가을의 하늘


가로수들이 활짝 웃으며

흔들흔들 손짓을한다


알았어

멋있는 가을이구나


오늘 하루

멋있게 살아보자


그래요

그래요


아침 햇빛이

가을을 연출하고 있었다


1779

2022년 9월 9일 금요일

가을하늘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가을하늘

아름다운
에덴동산의 하늘

눈감으면 들려오는
에덴동산의 소리

아담아
네가 지금 어디있느냐

앗차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지금까지
무엇을 하면서 살아왔나

1778

2022년 9월 8일 목요일

둥근 아침해

폭풍우와 뙤약볕이

저렇게 극성을 부렸어도


둥근 아침해는 여전히

파란 하늘에 떠올랐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비바람이 멈추면

밝은 해가 떠오르는 것을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고 있는 것을


1777

은혜의 단 비

메마른 대지 위에

가을비가 내린다


메마른 예배자들의 마음에

은혜의 단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몸을 적시겠지만


은혜의 단비는

영혼을 풍성하게 만든다


예배에는 만남이 있고

만남 속에는 게시가 있다


사랑의 음성

예배자의 은혜


1776

소복소복
겨울 눈 나리듯이

후두둑 후두둑
비가 내린다

맞아
더러운 것이 너무 많아

몸도 마음도 생각도 
깨끗이 씻어버리고

아름다운 가을을
맞이해야지

주님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를 때까지

깨끗하게
씻겨질 때까지

비가 내려야지
씻어버려야지

1775

주일 저녁의 산책

제법 시원한 저녁 바람이
여름내 찌든 마음을 위로해준다

괜찮아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돼

속삭여주는 저녁 바람이
기특하다

바람이 
무슨 생각이 있었을까

모두 다
하나님의 섭리이시겠지

1774

모기

늙고 병든 아내를 위하여
하루 서너차례 설거지를 한다

싱크대 앞에서
설거지를 하려면

모기와 하루살이가
목 뒤에서 따끔거린다

고얀 놈들
그래도 나는 설거지를 해야되

좁은 수건으로
목도리를 대신해 보아도

틈틈이
목 뒤에서 따끔거린다

어느날 세수하면서
늙은 얼굴을 바라보다가

문득
깨닫는 것이 있었다

내 목 둘레에는
일곱개의 검은 점들이 있다

싱크대 앞 불빛 아래에서
검은 점들이 녀석들의 목표가 된 것이다

그랬었구나

그 후
설거지할 때는

언제나
작은 목도리를 사용하고 있다

1773

아프다는 것

질병도
내 삶의 내용이다

내 몸이
병마와 싸우는 것이기에

내 몸이 
에덴동산을 향하여 걸어가는 것

그 수고가
내 삶의 내용이다

걸어가는 수고와
병마와 싸우는 수고

길을 잃지 않으려고
기도하는 노력들

내게 있는 모든 것들은
귀한 내 삶의 내용이다

천로역정에는
수고와 희노애락이 있는 것이기에

1772

꿈 그리고 삶

꿈은

삶 속에 있다


잠자는 것도

휴식을 위한 삶이다


미래를 향한

내 영혼의 갈급함


그 꿈도 

삶의 내용이다


꿈이 아름다우면

삶의 내용도 아름답다


아름다운 인생

그건 아름다운 꿈이 있기 때문이다


노래하는 사람은

인생이

아름다운 삶이다


1771

2022년 8월 20일 토요일

믿음의 행복

믿으면 행복하고

의심하면 걱정이된다


믿으면

몸과 마음이 평안하고


의심하면

삶이 허무해진다


나와 동행하시는 주님

그 믿음이 행복이다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모레도


그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1770

새벽

밤과 아침 사이

동트기 전

새벽이 진행되고 있다


세상이 밝아오고

만물이 기지개를 켠다


오늘이 있어

나는 존재하고


내가 있어

세상은 의미가 있다


나의 삶은 언제나

새벽에 시작되었다


주님과 함께

저 높은 곳을 향하여


1769

2022년 8월 14일 일요일

무더위 속에서

무더위 속에서도
다시 아침이 왔다
아침이 있음은
내게 오늘이 있음이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오늘이 있어야
내일을 기다리고
오늘과 내일이 있어야
나의 미래가 있음이기에
오늘을 살고
내일을 기다리며
나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어본다

1768

코로나의 위험 속에서

주님 계신 곳에

나도 함께 있네


지금 

이곳에


생명 있는 곳에

주님 함께 하시네


모든 생명은

다 주님의 것이기에


주님 여기 와 계시네

나와 동행하고 계시네


1767

숲속의 이야기

쓰르래미 쓰름쓰름

매아미 매암매암


감나무가 있는

노인복지관의 작은 숲 속


설익은 어린 감들이

중얼거리며 떨어진다


아이 시끄러워

저녀석들은 입도 안아픈가


얘들아

매미의 이야기가 안들리니


가만히

들어보아라


쓰름 쓰름

너무 더워요


매암 매암

정말 더워요


1766

2022년 7월 28일 목요일

아침

늘 오는 아침

늘 반갑다


늘 오는 아침

늘 오는 것이 아니다


오늘이 주어진 사람만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오늘은 

왜 주어지는 것일까


오늘을 위하여

해야할 일이 있기에


우주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뜻이


바로

나에게도 있기에


1765

2022년 7월 25일 월요일

저녁 공원의 산책길

상큼한 푸른 솔잎의 향기가

마음과 영혼을 씻어준다


더위에 지쳤을까

몸보다 마음이 서둘렀겠지


소나무 숲 근처에는

수양버들도 있고


공원의 둘레길에는

높은 나무들이 가득하다


길이 없으랴

향기가 없으랴


1764

2022년 7월 24일 일요일

여름에 대하여

여름엔

비도 풍성하고

햇빛도 풍성하다


풍성한 계절에

마음도 그렇게 풍성할 수가 있었으면


목마른 자에게

장맛비의 은혜를


어두운 마음에는

여름 태양의 밝고 따듯한 사랑을


마음과 믿음이 큰 사람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려니


여름 태양의  뜨거운 사랑처럼

여름 장맛비의 깊은 사랑처럼


1763

2022년 7월 22일 금요일

아름다움

비가 
내려오고 있다

하늘의 뜻을
땅에서도 이루시려고

더러워
너무 더러워

에덴동산에서는
이렇지 않았는데

아름다움이란
하나님의 솜씨를 긴직하고 있는 것이고

그곳에 
인간의 뜻을 더하면

아름다움을 
잃어버리는 것인데

비가
내려오고 있다

하늘의 뜻을
땅에서도 이루시려고

1762

2022년 7월 19일 화요일

깊고 깊은 밤

별빛 하나 보이지 않는

한여름 밤의 공원에는


고요함이 

가득 차 있었고


바람소리일까 

피 흐르는 내 안의 소리일까


아니,

시간이 흐르는 소리이겠지


그렇게 그렇게

공원의 밤은 깊어가고


1761

2022년 7월 17일 일요일

꿈속에서

꿈 한 덩어리 꺼내어


부지런한 아침

배낭에 넣어주었더니


꿈처럼 아름다운 미소가

황혼까지 흘러나왔다


1760

평생 

달을 보면서 살아왔어도


마음은

달을 닮지 못하였다


성격이

둥글고 원만하지도 않고


마음 씀씀이가

어두운 그늘에 빛이 되지도 못하였다


보름이 지나

초승달이 되도록


그냥

밤하늘만 바라보았다


낮에는 둥근 해

밤에는 둥근 달


모두

빛을 비추고 있다


그 둥글고 아름다운 마음을

닮지 못하였을까


1759

2022년 7월 14일 목요일

비바람 이후

비바람이 물러가고

맑고 깨끗한 아침


에덴동산의 그때처럼

아름다운 아침


이 아침을 

마음 창고에 담아두었다가


비바람이 

다시 불어오는 날


조용히

꺼내어 볼까


사랑하는

주님과 함께


1758

2022년 7월 13일 수요일

간증

나의 꿈속에는
작은 옹달샘이 있습니다

영원에서 흘러나오는
맑고 시원한 물이 있습니다

가끔
삶이 답답할 때는

꿈속의 그 옹달샘을
찾아갑니다

늙고 병든 아내가
꽃밭을 사랑하듯이

내 영혼은
그 옹달샘을 사랑합니다

1757

2022년 7월 11일 월요일

아침에

일하는 사람에게는
기다리던 아침이고

잠자는 사람에게는
아직 어제 밤의 계속이다

이성은 나를 깨우고
감성은 나를 잠자게한다

왱왱거리는 저 아침모기는
이성적인 존재일까

1756

2022년 7월 10일 일요일

세월의 흐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침은 오고

일하거나 잠자거나
세월은 간다

그런데
그 세월의 흐름은
끝이 있다

어느 날
비도 멈추고 눈도 그치고

아침도 저녁도
멈출 때가 있다

그때는
시간의 흐름 속
존재가 아니고

영원으로 옮긴 후의 
이야기이겠지

1755

여름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자신을 보여주는 계절


이 세상은

구경거리로 만든 것이 아니다


힘차게 살아가면서

내 삶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서로 사랑하면서

서로 도와주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거룩한 존재이기에


1754

2022년 7월 6일 수요일

무더위 2

무더위

그래서 여름이다


설익은 것들이

너무 많아


뜨겁게 뜨겁게

삶고 있는 중이겠지


성숙함이

그 아름다움이


우리들의 삶 속에서

아름다웁게 반짝이도록


무더위

무더위


그래서

여름이라고 하는 게지


1753

소나기

무더위 속에

반가운 소나기


더위는 그대로 둔 채

물만 뿌리고 갔다


이제

좀 시원해지려나


더위를 

피하고 싶은 마음과


시원함을

기다리는 마음


오락가락

둘 중에 하나


정말 기다리는 것은

시원한 바람


1752

마음에 피는 꽃

꽃은

마음에도 핀다


마음에

꽃길을 만들기도 하고


과거의 회상 속에

해바라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마음에

끝이 있으랴


생각하는 모든 것이

나의 세상인데


아,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이기에


1751

무더위

설익은 과일이 너무 많아

잘 익게 하시려고


설익은 과일은  모두

버림받게 되겠기에


태양은

뜨거운 것이겠지


어두움을 물리치는

고마운 태양이


우리를

더위로 괴롭히랴


뜨거운 여름 무더위가 

오기 전에


성령의 열매를 

미리 맺었더라면


1750

장마와 무더위

장마가 멈추니

뜨거운 무더위가 들이닥쳤다


장마도 무더위도

노인들에게는 힘들다


춥지도 않고

더웁지도 않은 곳


이 세상에

그런 곳은 없다


하여

늙어가는 사람들은


그런 곳을 찾아

영원으로 길떠나는 것이겠지


아니야

영원하신 분께서


그런 곳으로

초대하시기 때문이야


1749

장맛비

꽃은

마음에도 핀다


한여름 

깊은 장맛비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나의 정원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난다


꽃들을 생각하며

아름다운 정원에서 잠든다


삶이 있는 동안

마음 속에는 언제나


아름다운 꽃들이

나의 미래를 꾸며준다


1748

2022년 6월 26일 일요일

새삼스리

많이 늙어서

삶의 종점에 이른 줄 알고 


새삼스리

주변을 살펴보았더니


보이는 모습들이

매우 낯익은 모습들이다


앗차, 이곳은 

내가 처음 시작한 곳인데


그렇다

생각과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을 뿐


나는 늘

시작한 그곳에 있었다


영원이

나를 휩싸 안아 갈 때까지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다


1747

2022년 6월 25일 토요일

노인들의 밤

모두

잠을 청하는 시간


말똥말똥

잠을 못 이루는 마음


이 세상에 걱정해서 될 일

하나도 없다는 것을


평생 

경험하면서 살아왔어도


궁리궁리

또 궁리하면서


이리 생각해보고

저리 생각해보고


그리고는 

조용히 무릎 꿇고서


영과 혼으로 부르짖는다

지극히 높은 저곳을 향하여


1746

2022년 6월 24일 금요일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삶은

객관적인 것이고


행복한 삶은

주관적인 것입니다


행복한 삶을 절제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해

노력해 나간다면


세상은 조금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이


1745

2022년 6월 18일 토요일

세상만물

태양은 하는 일 없이

빛을 비추기만 하여도

모든 생명체는

그 생명을 유지할 수가 있다


비는 밝은 태양을 방해하는 방해꾼 같아도

세상에 물이 있게 하여 

생명을 유지하게 한다


세상만물들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그 존재를 가능하게 해준다


내가 비록

무능하고 힘이 없어도

이 세상은 내가 있어

가치가 있는 세상이다


부귀영화는

삶의 가치가 아니다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아갈 때

나는 우주의 존재로서

그 가치가 있게되는 것이다


1744

2022년 6월 14일 화요일

녹색의 여름 가로수

길 가

짙은 녹색의 여름 가로수


이리저리 바람에 나부끼며

기쁘게 춤을 춘다


무엇이

저리도 기쁜 것일까


아, 

평생 제자리에서

꼼짝  못하고 살아도


삶이란

기쁜 것이구나


나도

나무를 닮아야지


내 삶의 현장에서

기쁨을 찾아야지


저 나무들처럼

기쁘게 살아가야지


바람아 불어라

나도 가로수처럼 즐거워하리라


1744

2022년 6월 13일 월요일

천국열차

미래로 가는 열차는

인정사정없이 달린다


타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면

낙오자가 된다


열차 속에서는

가끔 다툼이 있다


같은 열차를 타고

같은 길을 가면서


우습다

결과가 같을 터인데


승차권에는 

목적지가 적혀있다


같은 길을 가면서도

목적지가 다르다


1742

2022년 6월 10일 금요일

어제와 오늘내일

오늘의 태양은

어제의 태양이 아니다


불타오르는 그 열정이

훨씬 더 맹렬하다


어제 생각한 일

어제 못 다한 일


모두 

오늘이 소멸시키리라


그리고

밝고 아름다운 하늘이 되어서


다시

내일을 기다리고


1741

2022년 6월 6일 월요일

동작동에서

우리는 
돌비석이 아닙니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밤낮 이곳에 머물며
조국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생명을 잃었지만

영원한 사랑이되어
조국을 지킬 것입니다

1740

달그림자

누가 
밝은 달을 감추었을까
심술꾸러기

달빛에 비친 그림자가
아름다운 밤인데

달이 없으니
달그림자도 없네

세상이 어두울 때
모두 밝은 달빛이 되면

이 세상에는
아름다운 달그림자가 
가득하게되겠지

1739

2022년 6월 5일 일요일

석양(2)

중천에 떠있는 해는

알아보지 못하여도


석양에 지는 해는

모두 아쉬워한다


그 빛마저 사라지고

어둠이 왔을 때


비로소

밝은 태양 아래

아름다운 일들이 생각난다


그 경험들은

꿈으로 승화하고


삶의 아름다운 일들은 모여

다시 그리움으로 변신하겠지


1738

2022년 6월 3일 금요일

별이 없는 밤

별이 없는 밤에는

내가 별을 띄워야지


간절한 기도에 

작은 소원을 담아


하나님 아버지에게

올려드려야지


기도마다 

작은 등불을 달아


하나님 아버지에게

올려드려야지


별이 없는 밤에는

내가 별을 띄워야지


1737

2022년 5월 31일 화요일

공원 호숫가에서

봄의 끝머리 밤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무더기 구름들 사이로

비행기가 지나간다


그렇다

구름은 탈 수 없어도

비행기는 탈 수가 있다


나의 남은 꿈을

저 구름에 담지말고


작은 

비행기에 담자


주님의 보좌 앞까지 가는

쪼끄만 믿음의 비행기에


1736

2022년 5월 29일 일요일

오늘과 내일 그리고 미래

삶이 있어

석양을 바라본다


내일이 있기에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과 내일이

미래를 만들겠지


그러나 

늘 기다리고 있다


더 아름다운 

더 멋있고 더 행복한


아름다운 날들을

꿈이 있는 날들을


1735

2022년 5월 28일 토요일

밤바람

늦은 봄 밤바람이

제법 서늘하다


아직

봄을 붙들고 싶겠지


바람이 분다고

행여 봄이 더 머물까


여름이 저만치서

짓쳐 들어오고 있는데


봄도 사명을 다했으니

이제 좀 쉬어야겠지


긴 겨울잠을 깨우고

푸른 들에 꽃을 피우는 일이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1734

거울 앞에서

주님 앞에

뻔뻔스런 죄인이 되어


지은 죄 또 짓고

또 회개하고


이제

종착역이 보이고 있는데


지은 죄 또 짓고

다시 회개하고 있었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지은 죄 또 짓고

다시 회개하는


아주 뻔뻔스러운

죄인이 되었네


거울에 보이는 녀석

귀뺨을 하나 먹일까


끝 없이 흘러가던 세월

그 끝이 보이려하는데


거울에 있는

저 고약한 녀석을


1733

석양

삶이 있어

석양을 바라본다


내일이 있기에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과 내일이

미래를 만들겠지


그러나 

늘 기다리고 있다


더 아름다운 

더 멋있고 더 행복한


아름다운 날들을

꿈이 있는 날들을


1732

2022년 5월 21일 토요일

꿈같은 삶

밤을 기다려
꿈속으로 여행하랴

삶의 내용이 
모두 꿈같은 일 뿐인데

산과 들이 아름답고
삶의 언저리에는 꽃이 피었다

밤을 기다려
꿈속을 찾아갈까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다운 봄인데

1731

작은 숲의 속삭임

아직 봄이야

여름이 들여다보고 있어


그래도

아직 봄이야


여름은 

아름다울까


네가 아름다우면

여름은 아름다운거야


너와 나의 모습이

공원 숲속의 모습이니까


<보라매공원에서>


1730

작은 숲의 이야기

공원 작은 숲엔

바람이 불고 있다


흔들흔들 봄바람을 즐기며

석양을 바라보는 나무들


모두 빙그레 웃음을 띠고

희희낙락 즐겁다


봄의 끝머리

태양이 달구어지기 전에


지는 해를 바라보며

박수를 보낸다


수고했어

행복했어


내일

또 만나


1729

2022년 5월 18일 수요일

한강

지하철에 몸을 싣고
한강 위를 달린다

벅차게 흘러가고 있는
대견스런 강물을 보며

문뜩
부끄러움을 느낀다

한결같지 않은
내 삶과 비교하면서

정말
부끄러움을 느낀다

아, 저 강물에게 배우랴
바다로 흘러가고 있는

1728

늦은 봄 하늘

늦은 봄
깊고 푸른 하늘

봄 마음들이
저 하늘 닮았으면

꽃과 향기에 취하랴
밝은 햇빛도 있는데

산들산들 봄바람이
여름과 시샘할까

뜨거운 여름이 오면
푸른 바다에게 부탁해야지

철석 철석
넘실대는 푸른 파도에게

몸과 마음을
그리고 온갖 삶의 찌꺼기들을

씻어달라고

1727

봄의 끝머리

봄바람이 펄럭이며
여름을 재촉한다

아직  일러요
천천히 오세요

봄의 끝머리야
빨리 구경하고 다녀

새파란 하늘 저 멀리
여름의 행차가 보인다

이글이글
불타는 정열을 가득 실은

1726

2022년 5월 13일 금요일

십자가

십자가 앞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고

뻔뻔스럽게

복을 구하곤 한다


십자가의 의미를

다 깨닫지도 못하고

십자가를 품고

한몸처럼 살아간다


아,

그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나의 몸도 마음도 정신도

죽어야 하는 것인데


1725

2022년 5월 12일 목요일

숲에서

숲은

늘 조용하다


무성한 나뭇잎들이

줄기 위에 솟구쳐올라


태양을 향하여

손짓을 한다


나 여기 있어요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나뭇잎 사이를 지나는

바람들이 없었으면


숲은 

잠들은 줄 알았을 터인데


숲 속에서

까치 소리가 들린다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겠지


숲속 나무들이

빙그레 웃고 있다


그게 바로

당신이에요


모두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아, 그래서 숲은

멀리서부터 흔들거리고 있었구나


<보라매공원 산책길에서>


1724

2022년 4월 30일 토요일

아침 봄비

귀여운 아침 봄비
보슬비를 뿌리더니

산들바람에게 거리를 양보하고
하늘 속으로 숨어버렸다

따스한 햇빛이
미소를 전한다

아시지요
왜 이러는지

알어 알어
다 알고 있어

그래서 
꽃은 더 만발하고
열매를 맺곤 했으니까

봄비야 수고했어
너 귀여운 산들바람도

1723

2022년 4월 28일 목요일

아내의 화초

아내의 곁에는

화초가 있습니다


비록

작고 좁은 집에 살더라도


아내의 곁에는

늘 화초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늙고 병든

팔순의 여인이 되었지만


끝나지 않은

내 인생의 여정에는


지금도 화려한 꽃과

아름다운 향기를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화초여인을 이브로 주셨습니다


하여

내 곁에는 늘 화초의 향기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에덴동산 그곳에는 

늘 아름다운 꽃과 향기가 

가득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이브를 통해서 

그렇게 게시해주셨습니다


1722

2022년 4월 23일 토요일

存在와 現象

내가 지금 보고 있는 

모든 것들은


存在일까

現象일까


유한한 존재 自我는

實存인가 現象인가


살아온 수십년의 세월은

實存이었을까

現象이었을까


바보같은 소리

그 價値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創造主 하나님의 攝理일세


創造主의 獨生子 

예수그리스도의 犧生


그것이

인간의 價値일세


1721

2022년 4월 16일 토요일

진달래꽃

늙고 병든 아내의
늙지 않는 질투심이

복지관 입구에 늘어선
진달래꽃이 되었다

연분홍 아름다운 빛이
세상을 질투하는 것인지

조용한 산들바람에도
고갯짓하며 흔들흔들

멋있게
아주 멋있게

1720

십자가

십자가
고난당하신 우리 주님의 십자가

십자가의 가시 하나하나가
흘리시는 보혈의 방울방울이

나를 향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네

나는 너를 위하여
고난을 당하고 생명을 주었다

너는 나를 위하여
무엇을 주느냐

지금 
나를 위하여
무엇을 하고 있느냐

1719

검은 구름 비구름

검은 구름이 아니라

비구름이에요


아침 하늘이 어두웠어도

곧 사라질 거에요


삼라만상에게

단비를 뿌려놓고


지금은 

온갖 꽃들이 만발한

봄이거든요


꽃들이 만발하기 위해서는

꽃 나무에 비가 필요하기에


1718

2022년 4월 12일 화요일

까치 소리

4월의 아침

도시의 작은 숲 속에

까치 소리가 요란하다


작년 가을 여행 떠난

애들이 돌아왔을까


푸른 하늘에

검은 구름이 많아서일까


작은 숲속 나무들은

물 이어 나르기가 한창이다


뿌리에서 

머리끝까지


그리고

머리끝에서

저 푸른 하늘 끝까지


1717

세월

세월을 잊고 살면

나이를 잊어버리겠지


그러나

한강이 흘러가듯이

세월은 흘러갈 거야


언젠가

문득 깨닫고


그때부터

다시 세월을 생각해볼까


바보 같은 생각일세

그런다고 세월이 멈추나


저 가고 싶은 대로

흘러갈 터인데


1716

나의 꿈

꿈은 잠들지 않고

내 기도 속에 심어져있었다


주님 앞에 무릎 꿇고

머리를 숙일  때마다


꿈은 일어나

내 기도가 되곤 한다


그 꿈 이룰 때까지

내 기도는 계속되겠지


1715

2022년 4월 10일 일요일

호숫가에서

잔잔한 저 호수의
마음을 닮고싶다

호수에게 할 일이 없으랴
얼마나 바쁜 봄철인가

호수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잠든 듯 고요하기만 한데

호수를 바라보는
봄을 기다리던 노인

골돌히
무슨 생각에 빠졌을까

1714

아침하늘

파아란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아침 하늘


우리들 삶의 모습이

저 아침 하늘 같아라


복지관 뒷산 오르는 길 

입구에 핀 개나리꽃이 

밝은 황금빛이다


꿈같은 이 삶의 모습을

그 개나리꽃으로

색칠해 볼까


1713

아침해

붉하한 아침해가

들창을 기웃거린다


차마 깨우지는 못하고

일어나시라는 뜻이겠지


준비되었습니다

오늘을 만나보세요


알았어 알았어

고맙네 밝은 빛을 주어서


늙고 병든 아내의 마음이

훨씬 가벼워질거야


아, 저 빛은 

우리들 삶의 동반자이려니


1712

나의 꿈

꿈은 잠들지 않고

내 기도 속에 심어져있었다


주님 앞에 무릎 꿇고

머리를 숙일  때마다


꿈은 일어나

내 기도가 되곤 한다


그 꿈 이룰 때까지

내 기도는 계속되겠지


1711

2022년 4월 6일 수요일

아침 햇살

아침 햇살이 찾아와
넌지시 어깨를 건드린다

뭐하세요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생각은 무슨
널 기다리고 있었지

눈치 빠른 아침 햇살은
내 속을 꿰뚫고 있었다

늙고 병든 아내에게
웃음을 되찾아줄 수는 없을까

한 십 년
세월을 돌려놓을 수는 없을까

이 생각 저 생각이
꼬리를 물고 따라다니는데

짓궂은 아침 햇살이
다시 지분거린다

뭐하세요
뭘 그렇게 생각하세요

나와
여행 떠나보실래요

1710

아침 태양

봄날 아침태양이
다정하게 따듯하다

소나무 잎새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내 마음을 
드려다 보았을까

바람결에
흔들거린 걸까

개나리 진달래
꽃나무들이

꽃에도
귀가 있는 것일까

1709

2022년 4월 3일 일요일

노인들의 봄

아름다운 봄바람도
노인들에게는 겨울바람이다

화끈한 청춘의 열기와
불타오르는 정열이 사라진 몸에는

아름다운 봄바람에도
옷깃을 여미게한다

그러나

청춘의 열정
그건 젊은이만의 것이 아니다

노인들의 마음 깊은 곳에는
보물처럼 간직되어 있다

아련히 기억되고 있는
아름다운 옛 추억 속에

1708

나그네

길을 가는 나그네는
가는 길을 다 가야
참된 쉼을 얻을 수 있다

삶이 힘든 것은
아직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길을 가다가
동행을 만날 수 있고

가던 길을
쉬어 갈 수도 있다

6.25 피난 길에
무거운 짐을 지고도
깔깔대며 걸어가던 가족들이 있었다

어차피 가야할 
고난의 길이라면

한바탕 껄껄 웃으며
멋지게 걸어갈 것을

1707

봄바람의 믿음

아직 차가운 봄바람이 
살며시 불어와 

이리저리
꽃망울들을 찾는다

꽃이 없으니
아직 향기가 없는 봄

봄바람은 낙심을 하고
슬며시 산속으로 숨어버린다

머지않아 꽃이 피겠지
그리고 향기도 풍성하리라

봄바람에게는
굳은 믿음이 있다

그 믿음은
아마 사랑이겠지

1706

아쉬움

서산에 지는 해가
그렇게 빨랐던가

황금빛을 감상하려는데
슬쩍 숨어버렸네

부끄러움이 아닐 거야
미련을 잘라버린 것이겠지

새벽이 오기까지
어두움이 가득할 터이니까

1705

3월의 어느 봄날 아침

아직 이른 삼월의 봄
새벽을 기다려

꽃소식을 물어보았더니
모르겠다 하네

내가 봄인가요
어두워서 알 수가 없네요

그렇군요
나도 잘 모르겠어요

나는 다시
그 봄에게 물어보았네

나는 누구인가요
나는 봄인가요 아침인가요

1704

이른 봄에

파아란 하늘
희고 노란 그리고 분홍의 꽃나무들

봄은
그렇게 찾아오지 않았다

우중충한 하늘
쌀쌀한 아침바람

그건
기다리던 봄의 모습이 아니다

하여
모두 각자의 봄을 만들기로 하였다

사랑하는 친구에게
파아란 전화메시지를 보내고

웅숭그리고 있는
참새와 비둘기에게
노래를 불러주었다

내가
바로 봄이다

내가 있는 곳에는
웃음과 향기와 노래가 있다

평생 그렇게
봄에게서 배운 내용들이다

1703

2022년 3월 23일 수요일

어느 봄날

왈칵 눈물을 쏟을 듯

물먹은 아침 태양


용기를 내어

봄의 아침을 열어간다


봄 속

설은 마음을 보았을까


그래도 용기를 내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이글이글

넘쳐나는 열정을 가지고


1702

하늘 이야기

푸른 하늘은
늘 푸른 하늘이다
우리가 더럽히지 않는다면

푸른 하늘은
늘 아름다운 하늘이다
우리가 때를 묻히지 않는다면

만물이 있는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

저 너머에는 
에덴동산이 있다
사람의 조상들이 살고있던 땅

저 푸른 하늘 가에는
에덴동산으로 가는 길이 
혹시 있으려나

1701

2022년 3월 21일 월요일

계시

모든 것이 멈춘

그곳에는


우리 주님의

빛과 평안만 있었다


내가 멈추어진

그곳에는


주님의 밝은 빛과

한없는 평화가 있었다


그 평안은

모든 것을 이기게하였다


우리 삶의 시작과 끝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주님의 평화가 있었다


1700

2022년 3월 18일 금요일

봄은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는데


숨겨논 게릴라 바람이

밀어낼 수 있을까


수만 년 꾀를 부려보아도

번번이 실패한 것을


봄은 

추운 겨울을 이겨낸 

대견한 이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다정한 손길이라니까


1699

2022년 3월 16일 수요일

봄 이야기

어두움을 물리치고 찾아온
아침태양이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한다

봄을 기다리지 말고
봄이 되어보세요

당신의 웃는 모습이
바로 봄이랍니다

꽃이 왜 단장을 하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치장을할까

새들이 왜 아름다운 노래로 
봄을 노래할까

바로 
당신의 웃는 모습을 보고싶어서에요

푸른 하늘을 보고
한번 웃어보세요

꽃나무에게 
윙크를 해보세요

하늘과 땅이 아름다운 봄이 되어
잔치를 베풀거에요

아름다운
봄이 되어보세요

1698

2022년 3월 9일 수요일

하늘에 계신

그래도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다

아니
내 곁에도 계시다

성결하시면서도
다정하신 분이다

고통당하는 성도들을 보면
하늘과 땅이 캄캄한 것 같아도

성도들의 심령에 심어진
거룩한 십자가에서는

거룩한 빛이
늘 찬란하게 비치고 있다

힘들고 지친
성도들의 그 심령 깊은 곳으로

1697

2022년 3월 5일 토요일

오늘에 대하여

오늘을 살아가면
내일이 오고

내일을 기다리면
모레도 온다

오늘을 버리면
내일도 없고

내일이 없으면
모레도 없다

아름다운 미래
그건
오늘의 숨결 속에 있다

1696

2022년 2월 24일 목요일

늙은 믿음

늙어
예수님의 가르치심은
다 잊어버리고

잘난 척
고집만 강해졌다

왜 그럴까?

습관이 교만이 되어
다른 판단을 거부한다

두뇌 회전이 느려져서
새로운 지식을 받아드리지  못한다

정답을 잃은 교만은
늘 외로움 속에 살아간다

내가 왜 그럴까

주님의 말씀과 에덴동산은 변함이 없다

언제나 문제가 되는 것은
나의 교만함과 고집스러움이다

부드럽고 다정한
예수님의 인격을 닮지 못한 까닭이다

1695

2022년 2월 22일 화요일

삶의 용기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삶의 용기이다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묵묵히 나의 길을 가고


때로는 보름달처럼

때로는 조각달처럼

삶의 모습이 변하여도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며


아름다운 세상

에덴동산을 노래하리니


1694

기도

하나님과 대화의 통로

기도가 있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와

소통하는 길이 있다

삶의 어려운 고비를

넘을 때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는 그렇게 부르며

말씀을 드리곤 한다


1693

주님의 은혜로

나에게

오늘이 있다


나는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


길을

선택할 수 있다


일을

계속할 수 있다


오늘을 살아가노라면

내일을 얻을 수가 있다


오늘을 버리면

내일도 없다


오늘 속에

삶의 모든 비밀이 

숨겨져있기에


1692

팔순의 늙은 아내

밤새 뒤척이며
잠 못 이루는 아내

멍텅구리 영감따라
여기까지 왔는데

머리 허리 가슴 배
만신창이가 되도록

삶의 푯대삼아
믿고 따라왔는데

바보같은 영감
여기가 종착역이라네

기가막혀
어이가 없네

가야할 길이
아직 까마득한데

1691

2022년 2월 13일 일요일

주님의 사랑

주님의 사랑이 있기에
오늘도 해가 떠올랐다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주님의 사랑이 있기에

용서하고 용서하고
또 용서하고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주님의 사랑이 있기에

나 
주님을 찬양하네
주님을 찬양하네

변함없는
그 크신
주님의 사랑을

1690

2022년 2월 11일 금요일

아침햇살

저 밝고 아름다운 
아침햇살을

늙고 병든 
이쁜 마누라의 침상에 
붙들어 놓으면

병든 몸과 마음이
밝아질 수 있으려나

바보
원래 바보일세

하나님의 사랑과 밝은 빛은
한번도 변함이 없었는데

눈을 감고 하늘을 보면
다정한 주님의 얼굴이 
내 앞에 있는데

1689

믿음의 길

믿음의 길은
실패했을 때에도
용기를 잃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1688

세월과 시비

호르는 세월 멱살을 잡고
으름장을 놓는다

왜 의논도 없이
네 마음대로 내빼느냐고

그 녀석 
벌컥 화를 낸다

당신이 언제
세월을 느끼기나 했느냐고

그놈 참
맞는 말이네

1687

2022년 2월 6일 일요일

만남이 없기에

겨울 날씨가 춥다
춥지 않은 겨울이 있을까
이번 겨울이 더 추운 것은
따스한 봄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계절이 없어진 것일까
만남이 없기에
계절의 나눔이 없고
만남이 없기에
계절의 변화가 의미가 없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꽃이 피고 열매 맺고
낙엽 지고 다시 싹이 터올라도
만나서
계절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

그래도
겨울은 지나간다
그리고
겨울이 지나가면
다시 따듯한 봄이 오고

꽃향기 가득한 곳에
벌나비가 춤을 출 것이다
봄이 다하면
다시 여름과 가을이 올 것이고

1686

2022년 2월 4일 금요일

아침하늘

구름 한 점 없는
맑고 깨끗한 아침 하늘

아직 때 묻지 않은
에덴동산의 하늘처럼
아름다운 파아란 하늘

오래전
그곳에 꿈을 심었었는데

꿈이 자라서
기도가 되었고

기도가 열매 맺어
다시 푸른 하늘이 되었을까

보면 언제나 반가운
저 높은 곳의 아름다운 하늘

1685

맷돌바위

북악산 정상 부근에는
맷돌바위가 있다

태어나 젊어질 때까지
그 산 밑 동네에서 살았다

삶의 내용이 힘들고 
어려움을 느낄 때면

가끔
나의 생각과 마음을
그 맷돌로 갈아서
곱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만들고 싶어진다

생각과 마음이
왜 아틈다운 꽃과 나비를 닮지 못할까

1684

동행

주님 늘 내 곁에 계셔

나와 동행해 주시네


해가 저물고 찬 바람이 불어와도

주님 늘 나와 동행해 주시네


주님 언제나 동행해 주시네

언제나 내 곁에 동행해 주시네


믿음이 없어 용기가 없네

주님의 바램은

용기있는 나의 발걸음일세


주님 내 곁에 계시네

언제나 나와 동행해 주시네


1683

2022년 1월 29일 토요일

희망의 꽃

가을 단풍이 지고
낙엽이 온 세상을 덮은 후

겨울 찬 바람이
거리를 휩쓸고 다닐 때

문득 어디에선가 
소리가 들려온다

조금만 참고 기다리세요
곧 도착할 거에요

봄처녀일까
아니야 아니야

희망의 꽃
한 번도 시든 적이 없는
영원한 꽃이야

1682

2022년 1월 26일 수요일

코로나

주님과 나 사이에서
이간질하고 있는 코로나

모이지 못하게 하고
예배를 못드리게 하려고
애쓰네

천하에
바보같은 녀석

하나님이 예배당 안에 
갇혀계신 줄 아는 게지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계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품안에 있는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는 
모든 세상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에덴동산인 것을

1681

저녁노을

뉘엿뉘엿

해는 서산에 잠기고


붉으레

저녁하늘을 수놓는 저녁노을


무지개일까

아름다운 황혼이어라


아, 하루의 꿈이

함께 잠들려는가


깊은 밤

달빛을 타고 다시 떠오르겠지


1680

겨울의 아침

추운 

겨울의 아침하늘


아득한 곳을 바라보며

모습을 그리어본다


빙그레

반가운 얼굴


얼굴은 나에게 다가와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1679

작은 存在

宇宙를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 작은 存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주셔서
하나님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하여
우주를 알 수는 없어도
우주를 만드신 하나님을 
알 수 있게 하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얼마나 크고
위대한 아버지이신가

매일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도
무엇이 부족하다는 말인가

이 땅에서의 사명이 
다한 후
영원한 삶까지
약속해주셨는데

도대체
무엇이 부족하다는 말인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는
그 하늘아버지에게 속해있는 
사랑받는 존재입니다

1678

2022년 1월 20일 목요일

고난

어려운 일을 당하면
주님의 고난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바라봅니다

그 안에
모든 답이 있기에

주님은 
고난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고난도 사명으로 알고
모두 감당하셨습니다

그 고난을 
감당하는 동안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이 
이루어질 수 있었기에

1677

석양

뉘엿뉘엿 

서산에 해가 지고있다


아직은 찬란한

하늘의 태양


모두

그 빛 아래 있었다


아무도

그 수고를 알지 못하고


그 해는 긴 밤을 지나

다시 아침을 열어가리니


1676

코로나

볼 것도 많고

할 일도 많고


눈코 뜰 새 없이

참 바쁜 세월이었다


코로나가 들어와

그것들을 멈추었다


잠시 쉬면서

생각해보라고


내가 하는 일이

내가 가는 길이


옳바른 일이고

의로운 길인지


그것은 아마

세상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뜻이었겠지


1675

옛것과 새것

옛 것은 정이들어

언제 만나도 반갑고


새 것은 낯이설어

친한 척 쑥스럽다


옛 것은 언제 보아도

사랑이 묻어나오고


새 것은 노력하여도

어색하기는 마찬가지


1674 

2022년 1월 16일 일요일

영혼의 창문

잠들 때나 깰 때에

마음은 늘 주님을 바라봅니다


나의 영혼이

늘 주님을 향하여 있기에...


마음은

영혼의 창문일까


마음에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


사랑한다

힘을 내라


내가 언제나

여기에 있다


언제나

다정하고 따듯한

주님의 음성


1673

마음의 등불

어두운 마음에

등불을 켜놓으면


삶의 내용이

밝아지려나


즐거워지겠지

재미있으니까


그리고 바빠지겠지

용기가 생기니까


마음의 등불

그건 삶의 용기일 거야


1672 

하나님 아버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매일 그렇게 기도하면서도

늘 걱정을 하면서 살고있다


너무 엄청난 일이라

긴가민가 하는 것인지


온 세상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거늘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왜 걱정을 하며 사는 것인지


그냥

믿으면 되는 것인데


1671

아내의 꿈

늙어도 늙지 않는 것

여자의 마음일까


여든살 병든 아내의 꿈은 

조금도 늙지 않았다


그 꿈이 

하늘을 닮아서일까


미래를 향한 그 꿈은

지금도 향기가 가득하다


그 꿈 향기

하늘 끝까지 이어지겠지


1670

예배

주일 저녁

하루를 마감하는 마음이 무겁다


최선을 다하여

정성을 다하여


아니

생명을 다하여

예배를 드린 것일까


주님은 나를 위하여

대신 죽으셨는데


정말 나는

온 맘과 정성을 다하여

예배를 드린 것일까


깊어가고 있는 겨울 밤길을 걸으며

스스로를 깊이 돌아보고 있다


나는 오늘

최선을 다하여

정성껏 예배를 드린 것일까


1669

2022년 1월 2일 일요일

새벽 기도

주여

오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빛으로 

어두움을 밝혀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빛

삶의 내용에도 비취게하사


삶 속에

어두움이 없게하소서


우리에게 영생을 약속하신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