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9일 월요일

영혼의 고향

영혼의 고향은 하늘이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에

몸이 죽어 없어지면
끝이 아니다

나의 영혼이
나의 육신이

모두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

2016.02.27.

2016년 2월 28일 일요일

밤새 얼룩진 마음

밤 새 얼룩진 마음을
저 새파란 하늘에 담구었다가

봄바라기들의 꿈에
널어놓으면

언젠가
파아란 꽃이 피려나

2016.02.26.

모는 것과 생명의 주인

늙도록 살아오면서
염치없이 구하기만 하였다

그 많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그 많은 은혜를 누려오면서

여전히 눈을 감으면
구하고 또 구하였다

그러나
어찌하랴

모든 것과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니

2016년 2월 25일 목요일

내게 아침이 있다

내게
아침이 있다

내게
아침의 태양도 있다

그 태양의 빛이 머무는 곳에
아내의 웃는 얼굴이 있다

모두가
주님의 은혜

늙지 않는 꽃

꽃은
늙지 않는다

잎이 하나 떨어져도
여전히 아름다운 꽃

봄 여름 가을
쉬지않고 피는 꽃

겨울 마음 속에는
꽃향기가 그들먹

하늘 향해 팔 벌려

하늘 향해 팔 벌려
그 손을 더듬는다

못자국난 저 상처들
나 때문이었겠지

눈물을 마음에 담아
거기에 부어드리려고

2016년 2월 21일 일요일

기다림

겨울바람이
네 마음을 흔드는구나

몹쓸 녀석
내게도 그랬단다

조금만 기다리렴
특별한 봄이 찾아올 것이니

2016년 2월 20일 토요일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야곱이 만났던
벧엘의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호렙산 떨기나무의
불꽃을 떠올려봅니다

엘리엘리
라마사박다니

골고다에서 부르짖던
주님의 음성을 생각해봅니다

2016년 2월 18일 목요일

꿀밤

꿀밤이 아닙니다
노크하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가르쳐주어도
모르는 것 같아

직접
찾아오신 것입니다

조금 아프신가요
참고
잘 들어보세요

어머니의 눈동자처럼

눈거풀이 무거운 아침이면
더 환하게 찾아오는 태양

마치 어머니의 눈동자처럼
내가 일어나기를 기다린다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는 용기
그건 늘 하늘로부터 오고있다

2016년 2월 14일 일요일

내 앞에 계신 주님

내 앞에
주님이 계신 것을

깜빡
잊어버릴 때가 많아요

주님 앞에서
다른 행복을 구하는 것

그것은
선악과의 속임수에요

고난과 고통의
씨앗이기도 하구요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물으신다면?

모든 고난이
없어진다면

고난 받던 그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스도인의 삶

모세도 있고
불과 구름기둥도 있지만

천로역정
삶 속에는

흉악의  결박도 있고
굶주림과 목마름도 있으며

마라의 쓴 물과
삶의 갈등도 있다

그 때마다
두 손 들고 기도하며

도우심을
기다린다

날 위해 대신 죽으신
십자가를 바라 보면서

2016년 2월 12일 금요일

비에 묻어온 향기

지난 밤
비에 묻어온 향기

너는
봄소식이다

봄바라기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봄처녀의
머리카락처럼





2016년 2월 11일 목요일

주님의 눈물

내 생명 속에는
주님의 눈물이 섞여있다

기회를 주어도 
잡지 못하고 

눈 앞에 보여도 
갖지 못하면서

늘 하늘만 바라보는
멍청이

그 생명 속에는
주님의 안타까움이 있다

2016년 2월 8일 월요일

늙수그레 꿈 하나

늙수그레 꿈 하나
이상을 뚫고 치솟아

하늘의 푸른 별 하나
손아귀에 움켜잡고서는

가슴에 담으며
마음을 달랜다

늙은 꿈
오랜 세월의 기다림

2016년 2월 5일 금요일

입춘, 그 다음 날

봄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기다림이
겨울잠을 깨웠는지

나무들이 촉촉해지고
씨앗들의 눈이 퉁퉁부었다

반가운 눈물일까
창문에 흐르는 저 방울들도

2016년 2월 4일 목요일

2월과 3월

2월을 맞이하는 마음들은
이미 3월의 봄을 기다리고 있다

한강 변 새파란 하늘을 보며
봄 아지랑이를 두리번거리고

수원 쪽을 바라보며
강남 제비를 떠올려 본다

기다리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봄을
재촉하는 것은

겨울에 친구를 잃은
노인의 마음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