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2일 월요일

봄 꽃이 진 후

봄 꽃이 진 후
무수한 눈물방울들 사이에

꽃의 마음을 담은 열매가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우리는 그 열매를
정성껏 키워야 한다

뜨거운 눈물 대신
시원한 땀을 흘려

보람으로 키워야 한다
팔월 한가위 둥근 달처럼

가을이 얼굴 붉히며
인사할 때까지

열심히 열심히
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