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30일 일요일

가을엔

가을엔
단풍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나무에서 내려와
바람결에 이리저리 뒹굴며
부서져 흙이 되려는
낙엽의 마음도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이
파아란 희망이 되어
높은 가을 하늘을
파랗게 물들이는 것일까

이글이글 태양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우주의 향기로움을
노래하는 것이리라

가을엔
하늘과 땅
그곳에 머물고 있는
모는 것이 아름답다

2016년 10월 28일 금요일

가을의 푸른 하늘

비 구름이 안칸임을 써봐도
가을의 푸른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모두가 기다리는 저 밝은 태양
하늘에서 내려오는 파아란 미소

하늘과 땅의 그 끈끈한 정을
도대체 누가 끊을 수 있겠는가

인간의 몸을 입고 목숨을 버리는
하나님의 그 높고 큰 사랑을

2016년 10월 26일 수요일

가을 그리고 하늘

가을에 단풍만 보랴
하늘도 있는 것을

높은 하늘에는
씩씩한 마음들도 있다

어둡고 기막힌 일을 보아도
참고 기도하는 믿음들이다

가을은 여름내 흘린 땀방울들이
하늘에 오르는 계절이기도 하다

2016년 10월 23일 일요일

어려운 질문과 대답의 시도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가
그걸 몰라서 묻나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가
잘 모르겠는데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사랑스러운 것일세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마음에 평안을 주는 것일세

정말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우리에게 페푸신 주님의 아가페일세

2016년 10월 21일 금요일

가을바라기들의 기다림

금수강산에
그런 무더위 처음일 거야

아, 여전히
아름다운 우리나라

겨울로 가는 길목
가을 단풍은 한 폭의 그림 같고

높은 하늘에 올려놓은
가을바라기들의 기다림

2016년 10월 20일 목요일

가을 그리고 꿈

꿈이 옷을 갈아입고
가을이 되었다

높은 가을하늘
꿈은 날개가 있기 때문이다

2016년 10월 17일 월요일

삶의 용기

기도 중
깨우쳐 주신다

무엇이 축복인가
용기를 얻는 것이다

무엇이 저주인가
용기를 잃는 것이다

일 할 힘이 있는 동안
나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2016년 10월 16일 일요일

안개 같은 비

안개 같은 비
그러나 아늑하다

안개로 감싸주듯 품어주고
비질하듯 갈 길을 씻어준다

은혜일까
사랑일까

바라보는 이곳 그리고 저곳
모두 행복해 보인다

(예배 후 집으로 가는 길)

2016년 10월 15일 토요일

노인과 가을

밝은 아침태양
나 대신 꿈을 이끌고

훨훨
가을하늘을 달린다

이상보다 높고
聖人의 생각보다 깊은 곳

그냥 바라보고 있다
부러워하면서

2016년 10월 12일 수요일

늙은이의 꿈과 미래

쓰러질 듯 걸어가는
늙은이에게도 미래가 있다

오늘과 내일
그리고 먼 뒷날을 위한 꿈도 있다

과연
그날이 있을 수 있을까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은
늙은이의 특권이다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터득한
꿈과 진리의 알맹이들이다

삶의 궁극은 무엇인지
삶과 영원은 어떻게 연결되는지

하여
힘없는 늙은이의 마음에는
늘 용기와 평안함이 있다

삶의 다음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10월 11일 화요일

모기 소리

새벽 모기소리가 들린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아직 나의 육체는
삶을 만끽할 수 있다

밝아오는 아침
골목을 나서는 자동차 소리

오늘도 나는
하루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나와 동행하시는
주님의 은혜로

2016년 10월 9일 일요일

세월

달리는 세월 말리다 보니
어느새 가을 한복판

마음이 없으니
인정머리도 없겠지

허겁지겁 따라가 보아도
그 녀석은 늘 잡히지 않는 꿈

셋과 노아의 후손

가인의 후손은 없다
아벨의 후손도 없다

우리 모두는
셋과 노아의 후손

멸망 당한 이들을 닮지 말자
질투하여 죄짓게 살지 말자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
서로 사랑을 나누며 살자

겨울 편지

가을 바람에
추운 겨울이 보낸 편지

지나가도 될까요
봄을 끌고 다녀요

오랜 휴식이 있어야
새싹이 올라오듯이

추울 땐
마음에 휴식을 갖어봐요

그러노라면
꽃소식이 있을 거에요

2016년 10월 8일 토요일

아침 묵상

가을엔
하늘을 바라보자

저 높은 곳에
가을 마음을 올려놓고

하늘에서 들려오는
천사의 노래를 들어보자

나 지금은 이곳에 살아도
언젠가는 그곳에 영주하리니

2016년 10월 4일 화요일

아침에게

아침이여
주님의 계시를 전해주게

사랑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나눔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미움 다툼 시기 질투
다 잊어버리고

즐거운 노래와 기쁨의 노래로
온 세상을 덮어버려 보세나

늙은이의 독백

늙어보니
이성이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다

아마도
감정은 선천적인 것이고
이성은 후천적인 것이기 때문일까

아이처럼 느끼고
아이처럼 표현한다

만남으로 이루어진 삶은
다듬어진 감정이 꼭 필요한 것인데

이성은 술취한듯 숨어버리고
고삐풀린 망이지 같은 감정이라니

캐논, 믿음, 기도
그곳엔 나를 통제할 비방이 있겠지

2016년 10월 2일 일요일

가을이 되면

가을이 되면
괜히 어수선해지는 마음

추수도 해야겠고
겨울준비도 해야겠고

붉게 타오르는 단풍을 만나면
여름 불꽃인 듯 착각에 빠지다가도

우수수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한해를 곰곰이 되돌아보게 된다

수많은 인연과 수많은 만남
마음에 담아놓은 이런저런 생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