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30일 월요일

꿈의 소원

어젯밤 꿈이 탈출하여
아침태양이 되었다

꿈을 찾아온 이들을 만나고 싶다
꿈에 만나본 것들을 만지고 싶다

꿈이 아닌 현실에서
喜怒哀樂을 느끼고 싶다

아,
꿈의 소원은
모두 꿈이란 말인가

2014년 6월 29일 일요일

꿈을 꾸려고 한다

꿈을 
꾸려고 한다

깊은 밤 한 자락을 들치고
여름 지저귐 사이에 누워
날개를 달아보려고 한다

훨훨
천사들의 예배에 참석하여
기도를 드리고 있다가

응답의 천사가 날개를 펼칠 즈음
슬적
물어보려고 한다

2014년 6월 27일 금요일

구름 사랑

밝은 태양을 가리우는 것은
검은 구름이다

그늘을 만들고
비를 내리게 하는

삶 속에
뭉게구름이 보일 때

안식과 
새 소망이 싹을 틔우게 되리니

내 믿음

내 믿음이
여름 더위만도 못하다

매년 만날 때마다
한결같은 무더위

십자가도 그대로이고
말씀도 변함이 없건만

내 믿음은
들숭날숭

쓰러지고 넘어질 때마다
늘 하늘만 바라본다

2014년 6월 24일 화요일

달빛 사랑

비에 젖을까봐
창밖에 떨고 있던 달빛
품에 끌어안고 잠들었더니

어느새
제일 먼저 일어나
동창을 밝히는 새벽이 되었네

2014년 6월 19일 목요일

경건한 사람

경건한 사람은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늘나라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건한 사람은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기다림

기다림은
내가
아직 이 땅에 있기 때문이다

때가 되어
주님 앞에 설 때에

어떤 이는
만남과 기쁨이 있을 터이고

어떤 이는
헤어짐과 고통이 있겠지

영원히....

조용한 하늘

조용한 하늘
왤까

몹시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 조용한 하늘

기다림이
언제까지이려나

아 영원하신 하나님
이미 내 안에 들어와 계신 것을

새삼스리
깨닫고 보니

2014년 6월 13일 금요일

물먹은 하늘

물먹은 하늘
눈물을 삼키고 있다

투시의 은사가 있어
다른 이의 잘못을 쪽집게로 집어내는 이

왼 뺨을 맞고도 오른 뺨을 대주고
겉옷을 빼앗기고도 속옷까지도 벗어주는
바보 같은 사람들

그런 이들이 있어
세상에는 사랑이 이어지고
아름다운 마음이 전해지느니

2014년 6월 12일 목요일

흰 구름 검은 구름

국사봉 녹색의 장원 위에 떠있는
흰 구름에는
노인들의 소원이 적혀있다

저 멀리 남쪽 하늘로 달려가는
검은 구름에는
엄마들의 눈물이 흥건하다

아,
밝은 해가 내리 쪼이며
또 하나의 세상을 보여준다

검은 장미 붉은 장미 가득한
아름다운 세상을

나의 하늘

나의 하늘이 파아란 것은
희망을 주기 위해서이다

나의 하늘이 검은 것은
시원한 그늘을 주기 위해서이다

푸른 하늘을 보면서
허리를 펴고
검은 하늘 아래서
흐르는 땀을 식히라고
............................................

我天之靑爲收希望
我天之暗爲成凉陰
見靑天伸腰
下暗天冷汗
(조병철 목사님 한역)

2014년 6월 7일 토요일

달빛이 없는 밤에도

달빛이 없는 밤에도
창밖에 머물며
숨 죽여
내 숨소리를 살피시는 분

엎치락뒤치락
잠 못 이루는 밤이면
이내
내 귓가에 속삭이시는 분

하늘을 바라보아라
믿고 기다려보아라
내게
귀띔해 주시는 분

2014년 6월 6일 금요일

이루어지지 않은 꿈

이루어지지 않은 꿈
만나려고
새벽에 꿈속으로 여행한다

아기의 꿈으로 만들면
혹 쉬워질까

아니
아예 엄마에게 맡겨버리면

깊은 잠에
빠져서

2014.6.4.

2014년 6월 4일 수요일

하늘의 눈물을 모아

슬픈 여름 
하늘의 눈물을 모아
피다 멈춘 꽃송이들을 기르자

오천만의 가슴에 박힌 응어리들
캐내어
꽃밭에 뿌리자

거름이 되어
열매가 맺힌다면

유구한 배달의 역사에
또 하나의 보배가 되게하자


2014.6.3.

빗방울

새벽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
눈물방울일까
땀방울이겠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일하시는
사랑의 하나님

두 손을 모으고 바라보는 나에게
보여주시는

십자가
그리고 손과 발의 못자국과
허리의 창자국


2014.6.3.

꿈같이 살아온 세월

꿈같이 살아온 세월
푸른 두루마리에 갈무리하고

삶이 힘들 때마다
꺼내어 곱씹어본다

보석같이 소중한 추억
귓가에 쟁쟁한 그분의 목소리

오늘 밤도 그리워하며
그 푸른 꿈을 꾸어보려고

2014.6.2.

오늘 아침도

오늘 아침도 
주님의 사랑이 찾아와
창문을 밝혀주었다

그리고
잠자고 있는 내 귓가에
속삭여주었다

피곤했었구나
나도 그랬었단다

말씀은
내 얼굴에
미소를 그려주었다


2014.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