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iamount & Poem
원방현의 자작시
2015년 10월 29일 목요일
가을에는 마음을 키워야지
봄엔 향내를 맡고
여름엔 땀내를 맡고
그리고
가을에는 마음을 키워야지
드높은 하늘이 되고
새파란 노래가 되어
추운 겨울이 왔을 때
하얀 사랑으로 덮어주어야지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봄 여름 다 지워버리고
찬 바람을 불러들이고 있다
가을 땡볕이 더 구실을 해야
봄내 여름내 애써 키운 생명들이
열매를 익힐 수 있을 터인데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온갖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아, 가을이 다하면
열매도 다 익어야 할 터인데
모두를 기다리고 계신 분
돈으로 응답하지 않으나
삶에 용기를 주시는 분
어려움이 없어지지 않으나
견딜수 있는 인내를 주시는 분
눈으로 볼 수는 없으나
만남의 체험을 주시는 분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곳에서
모두를 기다리고 계신 분
아름다운 꿈
아름다운 꿈
꼭 잡고 깨어나면
그 꿈
이루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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