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0일 수요일

두 밤 남은 2020년

해가 지고 해가 뜨면 

하루가 지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가면 

한 해가 간다 


아니다 

그냥 졸려서 잠들었고  


잠에서 깨면 

날이 밝아있었다 


기다리지 않아도

꽃피는 봄이 왔고 


그렁구리 

다시 겨울이 왔다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생각하는 마음이다 


더 아름다운 봄은 없을까 

더 멋있는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은 없을까  


그렇게 궁리하며 

한 해를 보낸다 


새삼스러운 삶의 의미와 보람 

그건 

창조주 하나님께서 잘 알고 계시겠지 


2020년이 다 갔다 

다시 2021년이 시작되겠지


1536

2020년 12월 28일 월요일

도림천의 초저녁

섣달 그믐께 

아직 아까운 초저녁 


도림천 시냇물에 

귀를 기울이고  


세월이 흐르는 소리를 

들어보았다 


후르륵 훌러덕 

훌훌 후르르륵 


당신이 뭘 알아 

들어보면 알 수 있어? 


시냇물은 실실거리며 

유유히 흘러가버린다  


아, 

빠른 세월 

 

이렇게 가고 

또 오고있구나

2020년 12월 27일 일요일

우리가 사는 곳

못된 코로나가 

몸과 마음을 묶으려 하여도 


우리의 마음은 

하늘을 향하여 자유롭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높푸른 저 하늘에는 

누가 계신 것일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를 위한 

섭리하심이 있겠지 


세상에 구름이 끼고 

어두움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곳에는  

언제나 

밝은 아침이 찾아오곤 한다 


이 곳은 바로 

우리를 위한 

에덴동산이 있던 자리이기에


1534

2020년 12월 21일 월요일

꿈 속에서

모두 

꿈을 꾸고 있다 


이건 분명히 

꿈 속의 세상이다 


만나지도 못하고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하고 


빨리 이 꿈에서 

깨어나야만 한다  


꿈의 주인은 

누구일까  


아, 이 꿈에서 깨어 

파아란 아침을 맞이하리니


1536

2020년 12월 13일 일요일

길 위에 있다

길 위에 있다 


늘 

길 위에 있었다 


삶이 끝날 때까지 

길을 가고 있겠지 


삶이란 

소유를 위하여 

길을 가는 것이니까 


이 세상에 

많은 길이 있어도 


내가 갈 수 있는 길은 

하나뿐이다 


내일도 

그 길을 걸어가고 있겠지 


나는 

늘 길 위에 있다


1532

2020년 12월 12일 토요일

태양 그리고 밝은 빛

태양은 여전히

밝고 아름다운 빛을 우리에게 보내주고 있다.


빛은

더러운 인간의 흔적들을 보여준다.


안개처럼

시야를 가리고 있는 미세먼지


산과 들을 뒤덮고 있는

쓰레기가 되어버린 문명의 이기들


에덴동산을 더럽힌 것은

우리들의 자만심 이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

모든 것을 해보려고 하는 만용때문에


1531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삶에 대하여

내버려 두면 

다 지나가요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내가 할 수 없어요 


늘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있습니다  


견디면 

다 지나가더군요  


삶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최후의 승자는 

끝까지 잘 견뎌낸 사람이지요 


그분께 기도하면서 

참고 기다리는 사람이지요

2020년 12월 10일 목요일

세월

세월의 흐름 속에 

잠든 이름들이여 


세월이 다 흘러가고 

해와 달이 멈춘 그 어느날에 


천사장의 나팔소리 들으며 

다시 얼굴 뵈올 수 있으리라 


천사들의 발자국따라 

늘 땀을 흘리시던 


거룩한 

그 삶의 모습들이여


(병으로 소천하신 두 아들 목사님들을 그리워하는 어느 원로목사님을 생각하며)

2020년 12월 6일 일요일

새벽에

아직

어두운 새벽


밝아오는

아침을 기다린다


비록

만나지 못하고

나눔도 없지만


태양은 아랑곳 없이

나를 찾아오고


골목길 선들바람은

미안한듯 인사를 한다


태양을 닮지 못할까


바람을 닮지 못할까


선악과의 지혜는

질서를 파괴해버렸고


마음의 욕심은

행복을 거두어버렸다


곰곰

지나온 날들을 생각해보면서


에덴동산의 행복을

기되하고 있다


햇빛과 같이 변함없는

주님의 사랑을 믿으며


1528

꿈의 날개

꿈은 

날개가 있어


하늘 높은 곳에

기다림을 심는다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을


꿈이 있어야

꿈이 있어야

이상이 있고


이상이 있어야

삶의 목표가 있다


삶의 목표가 있어야

보람이 있고


수고의 보람을 느껴야

땀흘림 속에 행복이 있다


너머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음은


이상

삶의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2020.11.29.

2020년 11월 26일 목요일

꿈 이야기

늙은 아내를 잠들게하는 

아름다운 꿈이 되었으면 


그 꿈 속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었으면 


꿈 속에서 깨어날 때 

밝은 미소가 되었으면 


아, 

그리고 들려주는 

우리 주님의 사랑 이야기

2020년 11월 22일 일요일

주님은

주님은 

늘 내 곁에 계셨다  


눈물 흘릴 때에도 

내 곁에 계셨다 


병들었을 때에도 

내 곁에 계셨다 


길 잃고 방황할 때에도 

내 곁에 계셨다 


왜 

도대체 왜 


아, 주님은 

나를 만드신 아버지시기에

2020년 11월 19일 목요일

가을비

가을 깊은 곳에 

비가 내린다 


전염병으로 어수선한 마음에 

비가 내린다 


주룩주룩 

시원스레 쏟아지는 빗줄기 


그리고 

깨끗하게 되었으면 


온갖 욕심꾸러기들도 

다 씻겨가 버렸으면 


비가 그치면 언제나 

맑고 푸른 가을 하늘

2020년 11월 16일 월요일

계절의 흐름

나는 가만히 있는데 

계절이 바뀌면서 나를 지나간다  


꽃향기가 내 곁에 가득하더니 

장마와 낙엽이 나를 지나간다 


내가 계절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나를 지나간다  


가만히 서서 

계절을 구경하면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매년 오는 봄이지만 

꽃의 향기가 다르다 


매년 오는 여름이지만 

장마의 종류가 다르다 


매년 오는 가을이지만 

열매와 가랑닢의 색갈이 다르다 


겨울에 

하얀 눈으로 세상을 통일한 후 


다시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들은 여전히 

제 갈 길을 달려가겠지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우리 주님의 사랑

볼 수는 없으나
느낄 수가 있고
말하지 않아도
들을 수가 있네
한 없이 넓은
우리 주님의 사랑
나와 동행하시는
우리 주님의 은혜
십자가
우리 주님의 사랑
평생 배우고 익혀도
따라갈 수가 없네
십자가 십자가
우리 주님의 그 큰 사랑

1521

2020년 11월 1일 일요일

아침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내 안에도 계시네 

 

밤이고 낮이고 언제나 

내게 귀를 기울이시네 

 

주의 얼굴을 뵐 수는 없으나 

주의 음성을 늘 들려주시네 

 

내가 주를 떠날 수 없음은 

주님이 늘 내 안에 계시기 때문일세 


아침 태양이 동창에 비치기 전 

주님은 내게 말씀하시네 


함께 손잡고 

오늘을 걸어가자

1520

2020년 10월 31일 토요일

가을하늘

구름 한점 없는 

새파란 가을 하늘 


탐욕으로 가득한 

나의 시선때문에 


혹 

때가 묻을까봐 


마음을 가벼히 하고 

조용히 바라본다 


아 새파란 

저 가을 하늘 


하나님이 주신 

에덴동산의 그 하늘인데

2020년 10월 29일 목요일

삶이 있는데
길이 없으랴

삶의 목표가
가야할 길이거늘

길가에는 장미만 있으랴
소나무와 벗나무도 있겠지

그곳을 향한 여정과
기다림 속에는

믿음과 평안함도
가득하리니

2020년 10월 26일 월요일

행복

흐르는 세월 붙잡고 

이야기를 나눈다 


피곤하지도 않으세요 

그렇게 쉬지도 않고 일하면  


모르는 소리 

피곤할 몸이 없는 걸 


흐르는 세월 속에서 

멈춘듯 잠을 자는 육체  


아침에 깨어나면 

언제나 밝고 아름다운 아침  


그게 바로 

에덴동산의 행복인 게야

2020년 10월 25일 일요일

아침에

볼 수는 없어도 

생각할 수는 있다 


만나지 않고도 

이야기할 수가 있다 


그러나 

외로움은 싫다  


왁자지껄 그리고 수다스러움 속에 

삶이 있고 행복이 있기 때문이다 


평안함이 행복해 보여도 

그건 지루함이다 


시끌벅적 땀 흘림 속에 

보람과 시원함이 있다  


아침마다 떠오르는 태양 

그 밝은 빛 속에 


아름다운 미래가 

숨겨져 있다 


역병이 심술을 부려도 

마음을 붙들 수는 없다  


마음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에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흐름

세월이 멈추었을까 

생각이 멈추었겠지 


강물도 바닷물도 

멈춘 적이 없지만  


가끔 

붙들어보네  


그냥 흘려보내면 

다시 새것이 오련만 


아쉬움에 붙들어보려고 

헛손질하고 있네  


그냥 흘려보내면 

새 아름다움이 오련만

2020년 10월 19일 월요일

늙은 마음

늙은 마음 속에는 

못난이가 하나 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부끄러움을 타기도 한다 


가끔 화를 냈다가도 

곧 후회를 하며 


어려움을 만날 때 

전처럼 힘이 솟아나지 않는다 


믿음으로 

영원한 삶을 기도하고 있지만 


바보스럽게 

용기를 잃어버리곤 한다

2020년 10월 17일 토요일

노인의 마음에는

노인의 마음에는 

기다림이 있다  


하나님을 향한 

약속된 기다림이다 


노인의 마음에는 

비밀이 있다 


하나님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이다 


그 약속의 비밀과 믿음이 

노인을 웃음짓게 한다  


노인의 마음에는 

비밀이 있다 


그 비밀 주머니에는 

약속이 들어있다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코로나 환란

해가 떠오르는 동쪽에  

창문이 없어도  


골목 안 구석진 방까지 

빛을 보내준다 


햇빛과 같은 

우리 주님의 사랑 


인류의 멸망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천국을 준비해놓고 

모두를 기다리고 계신 


모든 이들의 

아버지이시기에

2020년 10월 12일 월요일

가을 속에서

깊은 가을이 되었어요 

가을 옷색갈이 진해졌군요 


앞집 뜨락에 

모과열매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너무 

무거웠을까요  


내 인생의 가을도 깊어지고 있는데 

가을 열매들이 부러워집니다 


내게도 

무언가 익어가고 있겠지요 


가을 단풍 속에서 

슬며시 기다려봅니다

세월

눈을 감고 있어도 

세월은 흐른다  


존재하는 모든 것 

나의 이웃들이다 


모두를 사랑할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하나님이 계신 천국이겠지

2020년 10월 5일 월요일

마음에 피는 꽃

노인의 마음에는 

가을에도 꽃이 핀다 


아들딸 손자 사위와 며느리 

마음 밭에 심어놓고 


일 년 삼백육십오일 

정성을 들여 가꾼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꽃이 피고 


노인의 꿈속에는 

늘 향기가 가득하다 


노인의 꿈은 

화려하다 

 

몸은 시들었어도 

꿈속에는 늘 향기가 있다

1510

2020년 10월 2일 금요일

시월의 아침

이건 꿈이 아니다 

시월의 아침이다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며 

아침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멋있는 세상을 만들어 보세요 


지나가는 세월 속에 

당신의 흔적을 남기어보세요 


아름다운 세상은 바로 

당신이 남긴 삶의 흔적입니다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오늘 그리고 내일

오늘이 있어야 

내일도 있다 


오늘을 살아야 

내일을 살아갈 수 있다  


오늘의 삶은 

내가 찾아가는 길이다 


길에는 

동행하는 분이 있다 

 

나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

2020년 9월 28일 월요일

구월의 아침태양

구월의 아침 태양은 

희망이었습니다 


어두움에 묻혀있는 

우리의 마음에 


빛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자칫 

땅속에 묻혀버릴 뻔한 용기를 


붙들어 

일으켜 주었습니다 


빛이 비치는 곳을 향하여

머리를 들고 


하늘에는 태양이 있고 

태양에는 빛이 있음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아, 이 세상은 

어두움의 세상이 아닙니다 


하늘에는 언제나 

태양이 있고 


태양은 언제나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것은 

태양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1507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코로나의 가을

가을 하늘 

높은 구름을 바라보며  

비좁은 내 속알딱지에 

빛을 비추어본다 

 

저 가을 하늘 보다 높고 

그 우주의 심연을 탐구하던  마음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궁금한 존재 때문에 

온 땅이 뒤숭숭하다 


대단한 녀석 

도대체 어디에서 만들어졌을까 


모든 존재는

만든 이가 있는 것인데

2020년 9월 22일 화요일

가을에

가을 하늘이 

유난히 밝고 아름답다  


코로나와 태풍으로 속을 썩인 

늙은 마음 때문이겠지 


나의 추함은 

그늘에 숨기고 


나의 자랑은 

햇빛에 널어놓고 싶은  


변덕쟁이 

욕심꾸러기

2020년 9월 19일 토요일

가을이 왔다

가을이 왔다 


하늘은 높푸르고 

가을 구름들이 

온갖 상상력을 끌어내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구름들이 가고 있다 

아, 그렇다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저 구름들이 가는 편에 

코로나의 심술도 

몽땅 쓸어가버렸으면

2020년 9월 16일 수요일

구름에게

구름은 

하늘을 가릴 수 없다 


태양보다 더 큰 

우리 주님의 사랑을 


구름은 

막아낼 수가 없다  


얼핏 

버림받은 것 같아도 


이 땅에는 

주님의 자녀들이 살고 있다

2020년 9월 14일 월요일

세월은 흐른다

눈을 감고 있어도 

세월은 흐른다  


존재하는 모든 것 

나의 이웃들이다 


모두를 

사랑할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하나님이 계신 천국이겠지

2020년 9월 11일 금요일

코로나와 믿음의 길

바다에 파도가 없으랴 

바람 부는 날도 있고 

잔잔한 날도 있음이어니 


높은 파도에 

모든 배가 부서질까 


성난 파도보다 

더 크고 위대한 

주님의 품 속에 있는 삶이여 


하늘 가는  

그 밝고 아름다운 길이 

내 앞에 펼쳐져 있음이어니

2020년 9월 9일 수요일

하나님 아버지

부모가 

자식을 버리랴  


독생자를 희생하며 

인류에게 

영생의 길을 주신 하나님 


코로나가 

그 길을 훼방하랴 

 

어림도 없는 소리 

무식한 자의 소리  


우리와 약속한 분은 

만물의 창조자이시고 

섭리자이신 


바로 

그 하나님이신 것을


1499

2020년 9월 6일 일요일

가을 하늘

가을 하늘에

흰 구름 뭉게구름


새파란 가을하늘을

가로지르고 있다


뭔가

저 검은 먹구름은


흰구름 먹구름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거운 햇빛과

기다려지는 소낙비


1498

예배당에 못 가고

태풍이 지나가고 

계속되는 찜통 더위 

소나기를 퍼붓고는 

다시 찜통 더위 


캄캄한 하늘 장마비 

그리고 찜통 더위 


예배도 없고 

반가운 만남도 없고 


나홀로 예배실을 만들고 

나홀로 묵상을 한다 

 

그리고 

어두운 밤이 찾아왔다  


아, 그러나 

새벽에 바라본 하늘에 


그 새벽별은 여전히 

나를 향하여 빛나고 있었다 


밝고 환한 

그 함박꽃 웃음으로

여름 무더위

날씨는 

화창한 여름날


뉴스는 

열을 돋우는 이야기뿐이다


산에도 강에도 들에도

이글거리는 여름태양이 춤춘다


이 녀석아

뻐기지 말아


겨울이 저만치서

달려오고 있어


모두 

시원한 가을 그리고

겨울의 하얀 눈을 기다리고 있다


늦여름

태양의 심술을 바라보면서


2020.8.26.

2020년 8월 25일 화요일

외기러기

짝 잃은 외기러기
밤 하늘을 날아가네
소리소리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네
어디 갔을까
왜 대답이 없을까
기럭 기럭 외기러기
밤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네
기럭 기럭 외기러기
울려퍼지는 울음소리
(늙은 친구 부인의 빈소를 다녀오면서)

1495

가을을 기다리며

9월의 턱밑에서
여름 뙤약볕이 한참이다
그래도
가을은 오겠지
그건
믿음이고 기다림이다
시원한 바람이 불겠지
그리고
겨울이 올거야
내 속 사람은
쉬지않고 기도를한다
주여
우리를 불쌍이 여기소서

1494

기도

하나님의 사람 요셉
사브넷바네아를 기다리랴
예수님을 모신
야이로 회당장의 그 믿음이여
주여
이 땅에도 임하사
이 코로나의 환란에서
구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위하여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493

하나님의 사랑

누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멈추게 할 수 있으랴
누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을
훼방할 수 있으랴
코로나 전염병이
세계를
점령할 것처럼 보여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막을 수 없으리라
저 십자가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저 십자가가
그 증거이다

2020년 8월 18일 화요일

희망의 꽃

더위가 아닙니다

눈물을 말리는 중이에요


가족을 잃고

친구를 잃고


모두 

엉엉 울고 있었어요


이제

눈물을 닦아야지요


몸부림치며 울던

슬픔을 떨쳐버려야지요


태양이 

장마처럼 쏟아지는 곳에


성결한 희망의 꽃이

싹트고 있습니다


1491

소나기

뜨거운 하늘에

하얀 날개가 솟아올랐습니다


너울너눌 춤을추며

바람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날개에는 

힘이 있었습니다


뜨거운 태양의 머리를 누르고

소리질렀습니다


그만해!

그만해!


태양은 머리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습닏다


하늘에는 

구름이 지나가며


한바탕 

소나기를 퍼부었습니다


1490



장마와 더위

장마와 더위가 
번갈아 오가는구나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단곡손님 행세하네

아니야 잘 못 생각했어
그녀석들은 마음이 없어요

그냥 번갈아
내 곁을 지나가는 중이야

2020년 8월 16일 일요일

새날

일하는 곳에 

수고와 고난이 없으랴 


땀 흘림과 아픔은 

삶의 증거이리니  


어제의 일은 

모두 잊어버리고 


새 아침 새 하늘 아래에서 

새로운 일들을 맞이하리라 


길고 어두운 어제 밤은 

다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선물 새 아침에 

새 희망을 품에 안으려니와

2020년 8월 4일 화요일

독백

고집스레 
매일 쏟아지는 장마비 

그런다고
주님의 사랑을 막을 수 있나 

이미 오래 전에
우리들 마음에 들어와 계신데

코로나도 장마비도
모두 실패할거야 

삶이 예배이고
호흡이 기도인 것을

1487


2020년 8월 1일 토요일

아침기도

잠에서 깨어보니
주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그 주님께
기도를 드렸다 

주여 오늘도
우리의 삶 속에
동행하여 주시옵소서 

이 코로나의 환란에서
구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위하여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2020년 7월 31일 금요일

믿음의 길

웃음을 잃은 곳에
웃음이 되자

이야기가 끊긴 곳에
이야기가 되자

태양이 없는 곳에서
나를 불태워버리자

이천년 전에
그것을 가르쳐 주신 분이

그렇게 하라고
본을 보여주셨다

1485

2020년 7월 27일 월요일

가인의 심술

가인의 심술
인간의 삶 속에 스며들어

친한 척 어깨동무하고
행복을 흩어버린다

실망한 마음들
쓰러지려할 즈음에

마음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 

사랑한다
사랑한다 

그리고
거룩한 저 십자가

1484

2020년 7월 26일 일요일

믿음

그러나
주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비록
세상만사가 여의치 못하여도

너머지고 쓰러지고
가는 길 순탄치 못하여도

우리를 향하신 그 사랑
변함이 없다 

십자가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가는 길 험하고
협착할지라도

십자가의 사랑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십자가의 붉은 피
여전히 내게 말하고 있다

내 너를 위하여
나의 생명을 주었다

1483

기도


못 이루는 밤

마음으로
믿음의 눈으로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며

눈물로
기도를 드린다

주여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하지 마옵시고 

이 코로나의 악에서
구하여 주시옵소서

이 세상의
모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1482

2020년 7월 13일 월요일

삶과 죽음

살아서
죽음을 이야기하랴

알 듯 말 듯
아직
삶에 관한 것도 희미한데

내 삶의 발자국을 보고
행여
누가 관심이 있어할까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누어 잠자는

흘러가는 세월 속의
하나의 물방울일 뿐인데

그런데
죽음은 없다 

그때까지 잠을자며
기다릴 뿐이다

영원의 문이
열릴 때까지

1481

2020년 7월 12일 일요일

주님의 속삭임

해가 뜨면
하루가 있고

해가 지면
꿈이 기다리고 있지

꿈은
누가 주는 것일까

종일토록 나와 동행하신
우리 주님의 속삭임이야

나를 향하신
하늘 아버지의 사랑

1480

2020년 7월 11일 토요일

죽음

할 일을 마치고
영혼의 집을 벗은 후

영원을 기다려
긴 잠을 자는 것을

슬픈 헤어짐
죽음이라고 한다

그러나
영혼은 죽지않았다

이 세상에서의 옷을
잠시 벗었을 뿐이다

1479

2020년 7월 8일 수요일

오늘을 위하여

주여
아름다운 만남을 허락하소서

미움 다툼 시기 질투가 없는
아름다운 만남이 되게 하소서

영원 속에서
영원을 아야기하는
아름다운 향기가 되게 하소서

믿음으로
영원을 사모하는
기도의 삶이 되게하소서

1478

2020년 7월 5일 일요일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늘 그곳에 계시고

내 영혼
늘 주님을 바라보네

언제나
그곳에 계신 주님

내가 보이지 않을 때
날 위해 기도하시네

언제나
날 바라보시는 주님

내 영혼
늘 그곳에 있네

날 바라보시는
눈동자

한결같은
하늘 아버지의 사랑

1477

코로나 3

보이지 않는 것들 때문에
모두들 몸을 사리며
마음고생을 한다

모든 만남의 자리에 따라와
만남을 어색하게 만든다

만남이 없으면
깊은 산속 외로운 소나무와
깊은 바닷속 숨겨진 바위와
무엇이 다른가

코로나는
웃으며 중얼거린다

만남이 없이
외롭게 한 번 살아봐

만남이 얼마나 귀하고 행복한 것인지
깨달을 때까지

용서하고 사랑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행복한 것인지
깨달을 때까지

하나님이
왜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쳐 주셨는지
깨달을 때까지

눈물로 후회하며
기도할 때까지

1476

2020년 6월 29일 월요일

오늘과 내일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다

어제의 수고가
오늘을 기다리게 한다

오늘은 이른 아침
기다림 속에 시작되었다

오늘을 걸어가는
기쁨이 있고

오늘을 살아가는
행복이 있다

연결되어 있는
오늘의 고리 속에는

내일을 기다리는
마음도 있다

오늘과 내일
그리고
미래와 영원을 향한

1475

2020년 6월 20일 토요일

꿈 이야기

잠들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꿈은 있다

마음 속 깊이 숨겨논
미래를 향한 꿈

아직
향기는 없어도

그 꿈은 이미
활짝 피어나고 있다

미래를 향한 믿음과
삶의 용기 속에서

1474

2020년 6월 19일 금요일

주님의 십자가

주님의 십자가
타오르는 불꽃이 되어

나를
몽땅 불사르고

내 영혼에 새 옷 입혀
천국 길 가게 하시네

아, 십자가
그곳에 생명이 있네

그곳에
구원이 있네

주님의 은혜
아가페 그 속에

1473

2020년 6월 16일 화요일

어떤 믿음

우리의 삶 속에는
주님의 호흡이 있다

우리가 걸어가는 길 가에는
주님의 땀방울이 있다

우리 삶의 여정에는
주님의 기도가 있다

삶의 끝머리에는
주님의 기다림이 있다

아, 십자가의 사랑
우리 주님의 은혜가 있다

1472

2020년 6월 12일 금요일

아침에

삶에
아침이 있으면

모든 것이
다 있는 거야

내게
필요한 것이

그 오늘 속에
다 있으니까

오늘
무엇을 할까

그것이 이상이고
내 삶의 목표인 것을

1471

2020년 6월 11일 목요일

초여름 초저녁

공원 속 작은 숲
산들바람이 제법 시원하다

이른 더위에 지친 마음을
산들거리며 일으켜 준다

하늘하늘
나뭇잎들이 속삭인다

정말 더웠어요
산들바람이 정말 고맙군요

1470

새벽기도

새벽
기도하는 시간

주께서
내 심령에 말씀하시기를

나는 사랑하였는데
왜 사랑하지 않느냐

나는 용서하였는데
왜 용서하지 않느냐

주님께서는
사랑과 용서를 다시 깨우쳐주셨다

삶에 필요한 것은
재물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것과
서로 용서하는 것이라고

그것이 바로
천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1469

궁금함

삶의 용기
나를 일으켜 세우고

삶의 의지
앞장서 길을 간다

넘어져 피를 흘려도
일어나 또 길을 가는 것은

그 끝에 있는
궁금함 때문이다

그 궁금함 속에는
무엇이 담겨있을까

삶의 궁극에 있는
궁금함이 참 궁금하다

2020년 6월 9일 화요일

코로나 2

코로나
인간의 몸을 괴롭히며
굴복시킬 수는 있다

그러나
마음은 정복되지 않는다

마음은
창조주 하나님과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아무리
교묘한 방법을 쓰더라도

결코
인간을 정복할 수는 없다

인간의 마음은
하나님이 섭리하시는 것이기에

2020년 6월 5일 금요일

코로나

하나님이 계신 곳
그곳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하여
하나님이 계신 곳
그곳에서 모든 것이 끝날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처음과 나중이 되시며

모든 만물의
궁극이 되시는 분이시기에

삶 속에서 길이 막히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두려운 것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코로나라는 이 고난이


말세의 징조는 아닌가 하여

1466

2020년 6월 2일 화요일

서해안 고속도로

마음이 나를 이끌고
고속도로를 달린다

언제나 의기소침한 나를
멱살잡아 끌고 다닌 것은

나를 닮지 않은
나의 마음이었다

삶의 용기를 잃고
주저앉으려 할 때 즈음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나의 마음이었다

내 마음의 주인은
누구일까

늘 동행하시는
나의 주님이시겠지

아, 부끄러운
그리고 감사한

나의 주님
나의 아버지시여

(고교동창회 가을여행 사전답사)

2020년 5월 29일 금요일

봄 향기 대신에

봄 향기 대신에
역병이 세상을 점령하였다

전쟁을 하지 않고도
세계는 큰 불행 속에 빠졌다

그래도 우리는
하늘을 바라본다

하늘을 바라보며
간절히 기도를한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여 주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아옵나이다
아멘

1464

2020년 5월 27일 수요일

천국의 비밀

고난을 모르는 사람은
행복도 알 수가 없다

수고의 땀을 흘린 후에야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가 있다

행복은
땀흘리며 수고하는 삶 속에 숨겨진 보물과 같은 것이다

천국은
십자가를 따라가는
순례자의 길이다

그 길 끝에서
주님을 만나는 기쁨 속에 있다

1463

2020년 5월 23일 토요일

주님의 품 안에

눈을 감고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기도하고 있노라면

사랑의 주님
언제나
내 안에서 말씀하신다

아니
내 안에서 말씀하시는 것 아니고

내가
주님의 품 안에 있었다

아,
나를 사랑하시는
우리 주님의 사랑 안에

1462

2020년 5월 22일 금요일

설명되지 않는 것

코로나 바이러스
보이지 않는 점령군

온 세계가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니
방법을 연구중이다

먼 하늘 별나라에도
이미 발자국을 남긴 인간인데...

인간은
점령되지 않는다

그 지혜는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에

1461

2020년 5월 21일 목요일

5월의 아침

밝은 아침
태양을 맞이하자

그 밝음을
나의 마음과 기도에 담고

오늘을 향한 발걸음에
용기를 심어주자

빛도
하나님의 사자일까

아니
하나님의 사랑이겠지

1460

2020년 5월 20일 수요일

새벽에

그러나
늘 새벽은 찾아오고

주님은 나에게
생명과 시간을 주셨다

오늘도
살피고 계시겠지

나의
살아가는 모습을

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시여

언제나
시간과 기회를 주시는

그리고
참고 기다리시는

나의
주님이시여

1459

2020년 5월 16일 토요일

밤 호숫가에서

온 세계 문명이 있는 곳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게 점령당하고

그들이 없는 곳을 찾아
들킬까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옛 친구 몇이서 만나
허탈한 웃음을 나눈다

이것은
도전하는 삶이 아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깨구르르 꾸르르르
호수 속 개구리들이 말참견을 한다

아직도 모르세요
정말 그걸 모르세요

세상을 섭리하시는 분을
잊고 살아왔잖아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며
주인이신 하나님을

1458

전도에 대하여

만나지 않고
전할 수 있으랴

말하지 않고
설명할 수 있으랴

괜찮아 괜찮아
믿음만 있으면 돼

날 위해 대신 죽으신
우리 주님의 사랑

높고 크고 거룩한
하늘 아버지의 사랑

만나지 않고
전할 수 있으랴

말하지 않고
설명할 수 있으랴

1457

아침 묵상

외로움이
미덕이 되는 시대

만남이
손가락질받는 시대

외로운 소나무가
가장 당당한 시대

해와 달이
멋있어 보이는 세대에

옹기종기 밤하늘의 별들이
아주 위험해 보이는

아주 아주
엉뚱한 시대

아, 세상의 모든 것들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네

골고다의 십자가는
여전히 그대로인데.....

2020년 5월 9일 토요일

봄비

봄비
꽃을 기르고 있다

울긋불긋
꽃이 아름다운 것은

그곳에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꽃을 사랑하는 것일까

꽃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그 사랑을

내 안에 옮겨오고 싶은
욕심 때문이겠지

꽃을 때리면
아픔을 느낄 수 있을까

바보같은 소리
당연히 눈물을 흘리겠지

사랑이 없는
불쌍한 그 마음 때문에

1455

밤 지하철 2호선

쏜살같이 달린다
시원스러운 지하철

코로나 19에게 붙들려 지낸
봄철의 아쉬움들이

휫가닥
벗겨져 나가는 듯

에이
벗어버리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뜨거운 여름을 불러오자

제깐 녀석이
펄펄 끓는 여름을 당할까

땅속을 벗어난 지하철
불빛 화려한 한강다리를 달린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다시 겨울을 기다려
더 멋있는 봄을 기도해야지

2020년 5월 7일 목요일

새로운 세상

만남이 자유스럽지 못한
만나지 않고도 얘기해야되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상한 세상이 되었다

만나지 않고 대화하며
사귀지 않고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되어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외롭게 사는 것이
미덕이라는 말인가

이미
그런 세상이 시작되고 있다

만나서 사랑하지 못하고
너무 많이 싸웠기 때문이었을까

외로움이, 쓸쓸함이
과연 행복이 될 수 있을까

1453

2020년 5월 3일 일요일

호숫가의 밤

호수 속에서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넓적한 연잎 사이에 숨어서
깨구르르 깨구르르

호숫가 늙은 수양버들이
한껏 늘어진 귀를 기울인다

깨구르 깨구르
깨구르르르르

개구리는
개골개골 울지 않는다

늙은 수양버들
힐끗 나를 보며 웃는다

개구리 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이다

이 녀석아
나도 늙은이야

그냥
들려오는 대로 들어

1452


2020년 5월 1일 금요일

아침 이야기

하여
아침 햇빛 속에는
달콤한 눈동자가 있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골목길을 벗어나는 발걸음에
박수를 쳐주고 있습니다

멋있어
오늘을 향한 너의 발걸음이

정말
멋이 있어

1451

봄 이야기

꽃피고 새가 우는
봄이 한창이다

꽃은 작년보다 더 아름답고
새들도 전보다 더 열심히 노래하지만

봄의 훼방자 때문에
그냥 지나가는 봄이 되고 말았다

우리들 마음에
꽃이 피게 하자

우리들의 삶 속에
새들의 노래를 섞어보자

가만히 눈여겨보면
아름다운 꽃이 가득하고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
신비한 새들의 노래가 들려온다

지는 해는 잊어버리고
아침의 붉은 태양을 생각하자

나를 향하신
우리 주님의 뜨거운 사랑을

1450

2020년 4월 28일 화요일

고목나무 아래서

산들산들
바람이 불어온다

옷깃을 여미면서 생각해보니
이건 봄 바람이다

봄의 한복판을 지나면서도
모두의 마음은 아직 겨울

고목나무 참새떼들
유난히 시끄럽다

봄인데
왜 겨울처럼 시들하세요

이 녀석들아
내 나이 되어 봐라

예전엔 나도
일년사시가 봄이었어

1449

2020년 4월 20일 월요일

푸른 하늘 뭉게구름

푸른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들

도심 속 바벨탑 빌딩숲을 지나며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높은 하늘을 유유히 지나며
태양과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도 감사했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태양은 서산에 내리며
밝고 환한 웃음을 활짝펼친다

구름아,
태양아

서로 몸을 비비며 서있는
우람한 바벨탑들아

푸른 하늘에 숨겨져 있는
하늘의 비밀을 찾아보자

하늘 그 어디엔가 숨겨져 있는
신비한 이야기를

2020년 4월 19일 일요일

예배당 가는 날

우리는
예배당 가는 날을 기다리고

주님은
우리의 예배를 기다리시고

아니야
다 틀렸어

모든 존재는
주님의 뜻이고

생명은
주님의 호흡이고 사랑인 것을

나는 주님 안에
주님은 내 안에

그것이
존재이고 생명인 것을

그래도 기다리게 되는
예배당 가는 날

1447

2020년 4월 14일 화요일

선과 악에 대하여

이 세상은
악으로 가득한 것일까

악이
선보다 강한 것일까

그럴리가
그렇게 될 수는 없지

이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섭리하시며
하나님이 정리하실 것이기에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신 인간을
사랑하시는 분이기에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대신 죽게하시기까지

1446

2020년 4월 10일 금요일

봄 이야기

청계천 새로 만든 시냇가에는
개나리꽃이 한참이고

시냇물은  시구럭쿨그럭
미래를 향하여 씩씩하다

시냇가에 심은 개나리와 진달래
흐르는 시냇물에 박수를 보낸다

세월은 오늘도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온갖 흉하고 더러운 것들
저 시냇물에 띄어보냈으면

예수님의 십자가
구세주의 은혜로

그 아름다움이
그 사랑스러움이

모두
회복될 수 있었으면

1445

2020년 4월 4일 토요일

기도할 곳

기도할 곳을 잃었다.
수 만의 예배당이
문을 닫아걸었다.

두리번두리번
기도할 곳을 찾노라면

마음 깊은 곳에서
음성이 들려온다

무엇을
두리번거리고 있니

나 지금 여기 있어
무엇을 도와줄까

주여
용기를 주시옵소서

삶의 여정 동안
계속 걸어갈 수 있도록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쓰러져도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주여
주님의 용기와 순종을
나도 배우게 하옵소서

1444

아침 태양

아, 저 밝은 태양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와
나의 창문을 비추네

태양 앞에는 밝음뿐이고
태양을 등지는 삶에는
그늘이 있다

하나님이 계신 곳
빛과 생명의 근원이 있는 곳

늘 찬란한 생명의 빛으로
내게 힘과 소망을 주는 곳

나의 삶속에 있는 그늘은
내가 주님을 등지고
유혹에 빠져있을 때였다

아침 태양빛이 비칠 때
하늘나라를 바라보리라

세상 속 하루의 삶
걸음걸음마다
주님의 빛을 따라가리라

1443

2020년 4월 1일 수요일

봄의 향기

봄은
봄을 맞이하는 꿈 속에 있다

못난 바이러스가
아름다운 봄을 훼방하여도

봄은 이미
마음 속에서 향기롭다

봄은 봄의 주인이 주시는
사랑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2020년 3월 29일 일요일

새벽기도

새벽
잠에서 깨어

조용히 눈을 감고
주님을 바라본다

늘 처럼
정다운 주님의 음성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주님은 늘 그곳에서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주님의 임재 앞에
나의 소원을 아뢰었다

1441

봄에 대하여

희망에 뼈와 살을 붙이면
꿈이 되고

그 꿈에
사랑을 넣어주면

아름다운
봄의 향기가 된다

봄은 언제나
너와 나의 꿈속에서 움튼다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두런두런 봄의 아야기가 들려온다

2020.3.27.

1440

만물의 섭리자

밝은 태양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빛은 얼굴을 두드리며
이야기를 전한다

속지 말아요
봄의 향기가 왔어요

온 세상에는 이미
희망으로 가득 차 있어요

아, 그렇다
우주만물의 섭리자는 하나님이시다

독생자를 희생시켜
우리를 살리시는 주님이시다

아름다운 봄의 향기가
세상에 가득 찰 것이다

이 세상은 곧
주님의 은혜로 충만할 것이다

2020년 3월 23일 월요일

행복한 사람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수수께끼같은 존재 바이러스

굳이 원자탄을 사용하지 않았어도
세계 열강이 그 무릎을 꿇었다

이 세상에 형체가 없는 것이
어찌 바이러스 뿐이랴

꿈도 사랑도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이 세상이 지난 후
영원한 안식처에 대한 믿음도

그 모습을
볼 수가 없다

과연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

모든 것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과

그 거울을 보관하고 있는
정결한 영혼을 가진자일까

1438

2020년 3월 20일 금요일

꿈은 아닐 거야

꿈은 아닐 거야
홀로 예배를 드려야하다니

꿈같은 세월 속에서
흘러간 예배의 모습들

눈물의 기도와
기쁨으로 드리는 찬양

영혼 깊은 곳으로 스며오는
하나님의 말씀

아,
하늘에 계신 아버지시여

영원히
주님의 이름을 송축하나이다

2020년 3월 14일 토요일

봄이 왔으니
밭을 갈고 씨를 뿌리자

물을 주면서
가꾸고 기다리노라면

어수선한 봄 이야기들이
탐스런 열매들 속에 숨겨지리니

봄, 여름, 가을이 지나면
다시 겨울이 오겠지만

찬 바람 속에 사는 사람들은
또 봄을 기다리겠지

힘들게 살아가는
겨울마음들에게는

따듯한 봄향기가
꼭 필요한 것이니까

2020.3.13.

2020년 3월 6일 금요일

아침 묵상

주님의 선하신 뜻을 따라
이 땅에는 봄이 오리라

겨울 추위와 흉악의 꼬리가
주의 백성들을 괴롭히려 하여도

선하신 우리 주님의 뜻대로
이 땅에는 아름다운 봄이 오리라

아, 오늘도
동녘에는 태양이 떠오르리

오늘을 위한
우리 주님의 사랑을 품에 안고서

1345

2020년 2월 28일 금요일

봄이 오면

봄이 오면
산과 들에 가득한 꽃향기보다

가슴을 활짝펴고
푸른 하늘을 바라볼 수 있어 좋다

겨우내
추위에 오그라든 마음을

높은 하늘 종달새 노래 속에
흩날려 보낼까

1434

2020년 2월 24일 월요일

봄소식

분명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은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이미 시작되었지요

봄을 아시나요
전에도 여러번 만나셨지요

세상이 어둡고 뒤숭숭할 때면
모두 봄을 기다렸습니다

꽃 피고 새가 우는
봄을 기다리곤 하였습니다

1433

2020년 2월 21일 금요일

꿈이 있는 사람

꿈이 있는 사람에게
어려움이 없으랴

어찌
수고의 땀 흘림이 없을까

흐르는 땀방울마다
아름다운 구슬이 되어

내 눈길 가는 곳에서
반짝이고 있겠지

그 약속의 땅에
내 몸이 이를 때까지

2020년 2월 18일 화요일

겨울의 푸른 하늘

아,
저 푸른 하늘을 보아라

하늘의 푸른 뜻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네

춥고 어두운 밤
온갖 못된 생각에 찌든 마음

푸른 저 하늘에
활짝 펼쳐 널어놓을까

밝고 따듯한 저 햇빛을
몸과 마음에 흠뻑 담으려고

2020년 2월 16일 일요일

행복이란

행복이란
꿈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

그 꿈은
생각만하여도 행복해지는 것

행복이란
그 꿈을 실현해 보는 것

꿈을 이루려고 흘리는
수고의 땀방울들

꿈과 함께 강물이 되어
미래를 향하여 흘러가리니

잡힐 듯 깨달을 듯
평생토록 숨박꼭질하는 것

1430

2020년 2월 12일 수요일

꿈이 흐르고 있었어요

꿈이 흐르고 있었어요
저 높은 곳에서부터

이리저리 맴돌다가
내 영혼 속으로 스며들었지요

그 꿈은 주님의 선물
나를 위한 삶의 설명서였어요

아름다운 꿈
아직 다 경험하지 못했지만

가끔 그 꿈을 펼쳐놓고
곰곰 생각해 보곤 합니다

나의 꿈은
아름다운 주님의 선물이에요

2020년 2월 4일 화요일

기다리는 봄

봄은
봄을 기다리는 이의
마음에서 시작된다

겨울 찬바람이
몸을 웅숭그리게 하여도

봄아가씨의 향기는
이미 꿈속에서 수선스럽다

온갖 권모술수로
세월을 붙들려하여도

심슬맞은 동장군
봄아가씨를 이길 수 없으려니

2020년 1월 27일 월요일

오늘과 내일

오늘이 내게 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언제나 오는 오늘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내일이 있는 사람에게만
오늘이 있다

약속을 믿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어지는 사랑의 열매

내일
그리고 오늘

2020년 1월 26일 일요일

나의 주님

푸른 하늘 저 너머
아득한 그 어디 쯔음에

아니 아니야
언제나 내 안 깊은 곳에서

나와 함께
살고 계신 주님

낭패와 실망 당할 때
대신 울어주시는 주님

십자가를 보여주시며
용기를 주시는 주님

다시 한 번 더 해봐
내가 곁에 있을게

종소리

종소리
사랑의 종소리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온다

예언자가 예언을 멈추지 않고
기도하는 자가 기도를 멈추지 않는 나라

주님의 능력이
함께하시는 나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하리라

선지자들의 예언이
멈추지 않는 나라

2020.1.24.

1425

늙은 부부

겨울 한복판 속에서도
따듯한 곳이 있다

서로를 바라보는 늙은 부부의 눈에는
여전히 아름다운 에덴동산이 가득하다

이쁜 마누라~
영감~

노인들의 말 속에는
늘 에덴의 향기가 있다

춥고 긴 겨울밤도
한낱 에덴동산의 모습일 뿐

2020.1.23.

2020년 1월 20일 월요일

오늘을 위한 기도

내게 아침이 있음은
오늘을 위한 사명이 있음이라

오늘을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떠오르는 저 태양처럼
둥그런 마음으로 살게하여 주옵소서

춥고 어두운 곳에 빛을비추는
햇빛을 닮게하여 주옵소서

그 밝고 아름다운 빛을
나의 마음과 영혼 속에 담아

어두움이 나를 삼키려할 때
불을 밝히게 하소서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20년 1월 18일 토요일

우리들의 바벨탑

한강 철교 위 푸른 하늘에
누가 재를 뿌려놓았을까

그냥 두고 보면
아름다운 하늘인 것을

이구석저구석
바벨탑처럼 쌓아올린 고층건물들

인간의 궁리가
얼마나 볼 품 없는가

하늘과 땅에 가득한
하나님이 주신 선물들

그냥 함께 살면
아름답고 행복한 것을

2020년 1월 15일 수요일

기다리는 아침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도
나의 아침에는 언제나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

하늘이 변하랴
변덕스러운 것은 내 마음

믿음으로 기다리고 있으면
다시 밝은 태양이 찾아오곤 했는데

1421

이른 아침에

아침은 늘
새 희망을 품고 찾아온다

희망은
누가 주는 것인지

아침의 양 손은
언제나 희망의 선물로 무겁다

기다리고 있을까
아침을 마중 나가야지

하나님이 보내주신
나의 아침을

1420

2020년 1월 12일 일요일

새로운 고백

주여
나의 하나님 아버지시여

동터오는 아침에
주님을 불러봅니다

그리고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지

나의 하나님 아버지라고
고백할 수 있음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아, 벅찬 마음으로
다시 불러봅니다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아버지

2020년 1월 6일 월요일

깊은 밤

깊은 밤
주님 생각

밤이 깊을까
마음이 더 깊을 거야

나를 사랑하시는
우리 주님의 마음이

헤아릴 수도 없고
형언할 길도 없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우리 주님의 그 마음이

2020년 1월 3일 금요일

하늘을 보고

아,
높푸른 저 하늘

마음이
저 하늘을 닮았으면

구름 한점 없이
깨끗한 저 하늘에

아직 못 다 이룬 꿈을
장식해 보았으면

함박꽃 미소와
너털웃음이 가득한

사랑하는 사람들과
우리 주님의 웃음소리 가득한

2020년 1월 2일 목요일

새해 새 아침

늙어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불효한 옛 나의 모습이 후회스럽다

보이는 부모에게 불효한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찌 섬기겠는가

목사님들의 깨우치심이
늘 귀에 쟁쟁하다

새해 새 아침
떠오르는 태양이 부끄럽다

그래도 씩씩한 척
오늘을 살아가곤 해왔었다

밝은 해가 부끄럽지 않게
지나온 세월이 후회스럽지 않게

오늘 속으로 다시 발길을 시작한다
그 속에서 주님의 향기를 만끽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