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9일 화요일

단풍 속으로

깊은 가을
아직 단풍이 한창인데

슬쩍
단풍 속으로 사라진 친구

법을 공부하고도
철학을 좋아한 친구

슬그머니
가을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누구에게도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고등학교 동창 소천 165/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