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31일 화요일

오늘 안으로

오늘이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 안으로 들어갑니다

주님 주신 모든 것들이
아름다운 것이기에

감사함으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살고

오늘 해야할 일들을
즐기게 하옵소서

주님과 동행하는 오늘의 삶이
천국임을 체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415

2019년 12월 29일 일요일

꿈의 고향

모든 삶의 미래
꿈의 고향은 어디일까

강물의 근원
높은 산 위의 작은 샘일까

울창한 숲속에 숨어사는
파랑새들의 마을일까

아니야
꿈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

행복한 인간의 삶은
바로 하나님의 꿈이니까

1414

2019년 12월 26일 목요일

팔십년의 세월

내가 살아온 세월동안
한강의 흐름은 멈춘적이 없었다

뚝을 쌓아 막고 길을 좁혀
흐름을 방해하여도

뚝을 넘고 좁은 길을 헤치며
흐름을 멈춘적이 없었다

평생 한강을 보며 살아왔어도
내 삶은 그렇지 못하였다

막히면 멈추고
힘들면 포기하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변하고 있는 세상에 살면서

나홀로 멈추어
세상도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세상은 늘 변화하면서
새것을 보여주어 신비하다

북풍한설이 지나면
언제나 꽃피는 계절이 찾아왔다

아,
지나온 세월의 모든 것들이

신비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선물이었던 것을

1413

2019년 12월 20일 금요일

아름다운 세상

아내의 산소에 꽃을 들고가는
겨울 노인의 마음이 아름답다

병간호하던 아내를 천국으로 보내고
담담하게 웃음 짓는
노 장로의 믿음이 아름답다

에구 허리야 허리를 두드리며
절뚝절뚝
늙은 영감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이쁜 마누라의 정성이 아름답다

푸른 하늘을 가로지르며
하나님의 사랑은
더 넓고 크다고 자랑하는
겨울 뭉게구름이 아름답다

추운 겨울
좁아터진 노인의 침실을 찾아와
목 뒤에서 따끔거리는
겨울 모기의 끈질김이 아름답다

아, 아름다운 이 세상
주님의 선물이어라

2019년 12월 14일 토요일

겨울비

겨울비 뚝뚝
처마를 두드리는 소리

잠이 오십니까
모두 기도하고 있는데요

어쩌겠나
내일을 위하여 휴식해야지

꿈속에서도
늘 기도하고 있는 걸

그래도 잠이 오십니까
모두 밤새워 기도하고 있는데요

선하신 나의 목자
양을 먹이시는 나의 주

나와 동행하시는
나의 하나님 아버지

그 품에서
늘 아름다운 꿈

1411

2019년 12월 13일 금요일

동행

내 곁에는
늘 주님이 동행하신다
괴로울 때는
위로의 말씀을 주시고
걱정근심 속에는
평안의 말씀을 주신다
병들었을 때는
내 안에서 말씀하신다
내가 네 안에 있고
너는 내 안에 있다
강하고 담대하여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다

2019년 12월 4일 수요일

가난한 사람들

풍요로운 사회 속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땅에서
주님의 마지막 기도처럼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하늘 향해 울부짓는
가난한 이들의 기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부활의 주님을 생각하며

십자가 앞에서
한번 더 눈물을 흘립니다

그 위에 있는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면서

2019년 12월 3일 화요일

보물찾기

싸늘한 아침
마음은 오늘의 보물을 향해 뜨겁다

오가는 이들의 삶의 용기 속에
미래를 향하여 달려가는 아이들의 희망 속에

숨겨져 있는
하늘의 보화들

그건 열정일까
아니면 믿음일까

아니야
아름다운 만남들일 거야

2019년 12월 2일 월요일

겨울비

비가 온다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아직 못다버린 허접스레기
치워버리려고

부슬부슬 봄비처럼
거리를 적시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거리를 씻어주고 있는 비

하늘에서 내려주고 있는
고마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