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9일 토요일

또 다른 태양

안개일까
어둠침침한 아침하늘 

그 하늘 아래
모두 밝은 얼굴로 걸어간다

태양은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안에는
늘 푸른 하늘과 밝은 태양이 가득하기에 

주님 자신이
빛의 근원이고 밝음이시기에

2019년 6월 25일 화요일

여름에

푸른 하늘은 더 푸르고
삼각산 소나무도 더 청청한

아,
싱싱한 이 여름

그곳에
내 몸과 마음을 헹구어 

나의 꿈을
다시 푸르게 하고파라

아득한 옛날이 되어버린
어릴 적 나의 꿈나무들을

2019년 6월 18일 화요일

새벽비

동이 트고 있는 새벽
우릉거리며 비내리는 소리

쏴 쏴
시원한 빗줄기 

지저분한 뒷소문까지 쓸어가버리려고 
우르렁거리며 쏟아지고 있네

아 새벽부터 내리는
우리 주님의 은혜여

2019년 6월 16일 일요일

초여름 하늘

유월 중순
화창한 초여름 하늘에는 

흰 구름이 뭉게뭉게 
길을 떠나고 있었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반가움에
덥석 손을 잡고서

그동안 어디에 가 있었나
좀 자주 들르지 않고서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나요
바람에 맡기고 살아가는 신세인데요

아, 너의 삶의 여정도
네 마음대로 못하는구나!

2019년 6월 13일 목요일

새날

새날이 시작되었다
어제보다 더 밝고 아름다운 날이다

기도로 마음을 씻고
이 아름다움 속으로 들어가 

나도 그들과 함께
오늘의 이야깃거리가 된다

황홀한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2019년 6월 11일 화요일

태양 그리고 밤비

도시의 태양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빌딩 숲 깊은 곳까지 찾아가는
햇살들의 밝은 미소가 정답다

밤비
밤낮으로 어질러진 도심의 꾸정물을 휩쓸어 
먼 바다로 쫓아내고서는

하늘과 땅 모두에게
맑고 깨끗한 마음을 심어주었다

2019년 6월 7일 금요일

비는
하늘에서 내려온다 

어제의 앙금을
깨끗이 씻어버렸으면

주룩주룩
마음 깊은 곳까지

2019년 6월 5일 수요일

아침의 태양

뭇 꿈들이 영글어
하늘 빛이 되는 것일까 

어두움을 쫓아내는
저 아침의 태양이

아닐세
주님의 사랑이라네

2019년 6월 2일 일요일

노년의 시간

노년의 시간은
꿈이 익어가는 계절

그 꿈들이 익어
열매가 될 때까지

땀 흘려 물 주고 거름 주면서
무릎 꿇어 기도하는 계절 

포도원 주인이 오실 때까지
허리 굽혀 일하는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