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30일 수요일

은혜

가을로 가는 길목에는
주님이 웃고 계셨다

다가오는 이들에게
물 한 바가지를 퍼주며
어깨를 두들겨 주셨다

수고 많이 하였다!

지친 몸들이 힘을 얻었다
주님 주신 그 물은 생명수였다

가을

가을은
시원한 바람을 품고 왔다

여름내 무더위로 찌든 마음에
산들바람을 선물하였다

오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노인들의 찌푸린 이마에도
아스팔트 공사가 한창이다

가을을 품고
어디론가 달려보고 싶은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