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방현의 자작시
숲은
늘 조용하다
무성한 나뭇잎들이
줄기 위에 솟구쳐올라
태양을 향하여
손짓을 한다
나 여기 있어요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나뭇잎 사이를 지나는
바람들이 없었으면
잠들은 줄 알았을 터인데
숲 속에서
까치 소리가 들린다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겠지
숲속 나무들이
빙그레 웃고 있다
그게 바로
당신이에요
모두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아, 그래서 숲은
멀리서부터 흔들거리고 있었구나
<보라매공원 산책길에서>
1724
할 일 없는 사람은 아침을 기다리지 않는다 할 일 많은 사람은 아침부터 바쁘다 할 일이 왜 많을까 기도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할 일 없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아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사명이 있는 사람이다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