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8일 토요일

또 하나의 은혜

살아가고 있는 이 땅도
다 알 수 없는데

하물며
하늘과 하늘나라이리요

은혜로
그것을 계시해 주시오니

감사 또 감사
나의 하나님이시여

2015년 2월 25일 수요일

봄이 오는 소리

찬 바람이 떠나고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봄은
잠든 씨앗을 깨우겠지

씨앗은 팔을 내밀어
봄을 맞이하리라

봄은 씨앗을 일으켜세워
푸른 잎과 줄기를 입히고

꽃을 나누어주면서
사랑을 가르치겠지

새와 나비가 춤을 추리라
하나님의 미소를 기다리면서

2015년 2월 20일 금요일

꿈이 있습니다

꿈이 있습니다
강물이 보이는 작은 언덕에
교회가 보이는 마을

깊은 밤이 되면
교회문을 나선 예수님이
깊이 잠든 이들을 살펴보시는 곳

총총한 별들이 숨으면
새벽닭이 아침을 외치며
길게 목을 뽑아올리는 곳

밝은 태양을 기다려
꿈을 심는 꿈바라기가
고랑과 이랑을 고르는 곳

2015년 2월 17일 화요일

구정 설날

     구정
     설날

     새삼스리
     힘차고 붉은 태양을 기다린다

     그 기상을 힘입어
     아직 못가본 미래를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옮기려한다

     저 아침의 태양을 바라보며
     결코 늙을 수 없는
     뜨거운 마음이 남아 있기에

친구를 먼저 보내며

꿈많은 소년들이 늙어
꿈나라로 이사를 가네

이 땅에 꿈을 이루려
그렇게 고생들 하더니

사랑하는 이와 꿈씨를 심어놓고
영원한 꿈나라로 이사를 가네

친구여
자리 잡아놓고 기다리게

꿈이 영글었을 즈음
우리 함께
꿈같은 옛날을 노래하세나

-121번째 고교친구의 소천-

2015년 2월 14일 토요일

비우는 것

거울에 비친
나의 마음 속에는
온갖 바램들이 버겁도록 가득하다

비워
공간을 만들자

하여

주를 향한 믿음과 사랑이
내 안에서
훨훨 날아다닐 수 있도록

2015년 2월 10일 화요일

회개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

평생 예수를 믿었어도
예수를 닮지 못하였으니

가르치심대로 살아보지는 않고
열심히 기도만 한다

미련한 척
염치도 없이

2015년 2월 9일 월요일

월요일의 고백

하나님 주신 삶
내 것인 양
그럴 수는 없다

내 것도 남의 것도
소중한
하나님의 것이어늘

하여
서로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시고
미워하는 이를 미워하심은

아,
모든 생명은
다 하나님의 것이기에

2015년 2월 5일 목요일

천국은

천국은
도를 깨달아서 가는
신선의 세계가 아니다

고백과 믿음으로
주어지는 은혜이다

그러나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기 위해서는
그것이 죄인 것을 깨달아야 한다

2015년 2월 3일 화요일

바램

무거운 머리
확 쏟아
겨울 눈보라에 날려버리고

빈 곳에
봄꿈으로 꽉 채우면
마음이 가벼워지려나

천사의 날개소리가
혹 들리지 않을까
주님의 은혜로

2015년 2월 1일 일요일

토요일 밤의 명상

산을 만나랴
들을 건널까

삶이 바로 첩첩산중이고
들판이 곧 삶의 터전인 것을

산에는
숨찬 언덕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산새도 있고 산다람쥐도 있고
산삼도 있다

들에는
황량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꽃도 있고 나무도 있고
열매도 있다

아,
산과 들에는 시냇물과 강이 있고
해와 달과 별들의 사랑도 있다

삶의 여정에는
산과 들과 강과 바다를 사랑하는
높푸른 하늘과

하나님의 섭리 안에
천사들의 미소와 날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