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30일 화요일

소천

아,
드디어 날개가 완성되었다

80 평생
빙그레 미소 속에
온갖 고난을 감추고 살더니

오늘 낮
한바탕 큰 웃음을 웃으며

큰 믿음의 날개를 펼치고
주님 계신 곳으로 날아올랐다

아, 친구여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군요

승리의 날개를 펴고
통쾌하게 날고 있는 친구

주님이 기다리시는 곳으로
아름답게 날아올랐다

(155번째 고교동창의 소천)

2018년 10월 29일 월요일

한강


2018년 10월 29일
월요일 낮 12시

한강
다리를 건넌다

강을 건너감이
어디 한강뿐이랴

생존을 위한 고난의 강
낭떠러지 폭포의 강

때로는 소용돌이에 휘말려
길을 잃고 헤메이다가

흘러 흘러
잔잔한 호수같이 흐르기도 하는

지금은
저 강물처럼 조용한

아, 가난한 이 마음
주님의 선물이여

2018년 10월 14일 일요일

꿈과 희망

꿈과 희망은
같은 마을에 살고있다

철들면서 어울리더니
늙어 꼬부라지도록 사이가 좋다

이웃 사촌이 아니다
너무나 다정하다

잠들면서 시작된 꿈
깨어서는 삶의 희망

아, 꿈과 희망은
누가 심어주는 것일까

영원의 주인이
나누어 주는 것일까

2018년 10월 13일 토요일

가을 이야기

아직은
겨울이 아니다

시월의 둘째 토요일
가을 한복판

문득
추숫거리를 생각해본다

내 삶의 봄과 여름이
멋있게 지나가는 동안

나는 무엇을 하였나
곰곰 생각해본다

내 인생의 늦가을을 맞이하며
깊은 생각에 잠겨본다

2018년 10월 11일 목요일

꽃나무

천국 문 근처에 심은 꽃나무에
꽃이 피려 한다

죽은 듯 잠자는 듯
기척도 없더니

누가
물을 주고 있었을까

터질듯
함박꽃이 영글고 있네

누가
물을 주고 있었을까


누구가

2018년 10월 7일 일요일

오늘과 내일

오늘을 살아야
내일이 온다

오늘이 없으면
내일도 없다


밤이 깊었구나

힘차게 행진하는
내일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꿈을 잔뜩 실은
저 아름다운 내일

구원의 십자가

내 평생에
구원의 십자가 하나로 족하다

아가페
주님의 그 사랑이

나의 삶을
영원 속에 있게해 준다

이 평생을 위하여
무엇을 더 바라랴

나의 주님은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이신데

1250

2018년 10월 4일 목요일

바다열차에서

구름을 보지 말고
바다를 보자

하늘과 땅을 잇는
저 푸른 바다

그 푸름을 듬뿍 찍어
낡은 내 마음에 색칠을 하자

아, 푸르고 아름다운
나의 미래여

(바다열차/묵호항 부근)



2018년 10월 1일 월요일

십자가

내 마음 한복판에는
십자가가 있다

실패와 죽음의 상징이 아니고
승리와 영생의 표상 십자가

힘들고 지치려 할 때마다
나에게 새 힘을 주곤하는

우리 주님의 큰 사랑이
내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