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3일 수요일

겨울바람

유난히 추운
12월의 새벽

날씨도
사람들의 마음을 닮는 것인지

매서운 겨울바람이
거리를 휩쓸고 다닌다

인정머리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바람

북악산에서 한라산까지
사람들의 머리를 웅숭그리게 만들었다

가끔 겨울바람에 맞서보려는 무모한  도전이 있기는하나

딱하고 무모해 보이는
라만차의 똥키호테처럼 보이기만 한다

겨울바람에 맞서보려는
그 용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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