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9일 화요일

바람 그리고 겨울

바람
봄, 여름, 가을, 겨울
산과 들, 강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아,
꽃과 나비를 만나게 해주는 봄바람
수고의 땀을 씻어주는 여름바람
보람에 가슴설레이는 울그락불그락 가을바람

그리고
추운 겨울바람...

허나
죽은 척 휴식하는 겨울이 없다면
어찌
아름다운 새싻을 볼 수 있을까
향기로운 봄을 만날 수 있을까

오늘 깨달은 것

내밀지 않은 손에
반가움이 있을 리 없으려니

감고 있는 눈에
희망이 보일 리 없으려니

발자국이 없는 곳에
추억이 있을 리 없으려니

안개 자욱한 새벽을 뚫고
그여이
내게로 다가온 한 빛

나를 깨워, 나를 일구어
주어진 한날 동안
길을 가게하고 있거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