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9일 금요일

최후의 심판

절대로
악이 승리할 수 없다

최후의 심판 그날까지
기다림이 있을 뿐이다

의인과 악인을 구분하는
선택의 시간이 다 지나면

후회하며 슬피 울 날이
곧 닥아올 것이다


1091

잠 못 이루는 밤

잠을 기다리는 것일까
새벽을 기다리는 것일까

잠을 청하지도 않고
어찌 잠들 수 있으랴

잠 못 이루는 이가
나 하나뿐이랴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아무리 궁리해 보아도

답을
얻을 수 없으니...

아, 있다
맡기는 것이다

섭리하시는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다


1090

2017년 9월 26일 화요일

오늘

아, 오늘
아침이 되었다

오늘
만나야 할 사람들이 있고

오늘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오늘을 주신 주님께
감사한다

지나간 세월 속에
많은 아침들이 있었지만

오늘 아침이
내게는 가장 소중하다

그 이유는
내게 오늘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1089

2017년 9월 24일 일요일

인생의 황금기

인생의 황금기는
현재이다

과거가 있어
회상할 수 있고

미래가 있어
도약할 수가 있다

영원을 향한 꿈
그 한복판인 지금 이 순간이


1088

2017년 9월 22일 금요일

기도

별이 없는 밤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에 촛불을 밝히면

작은 소원들이
하나 둘 그 빛을 얻어
하늘에 오른다

하늘의 주인은
어디 계실까

다 알어 다 알어
네 마음 다 알어

그 순간
어두운 밤하늘엔
사랑의 미소가 찬란하다

2017년 9월 21일 목요일

구름은 태양을 가릴 수 없다

구름은
태양을 가릴 수 없다.

온 하늘을
뒤덮은 것 같아도

아랑곳없어라

태양은
여전히

내 앞길을
환히 비추고 있다

2017년 9월 18일 월요일

늙은이의 기도

역사의 수레바퀴가
진흙탕에 빠지려나

심약한 늙은이의
호들갑이려니

반만년 쌓아온 민족의 공력과
일천만 기독교인들의  눈물 어린 기도가

에덴의 동쪽 삼천리강산을
꽃피게 하려니와

아, 가을 하늘에 가득한
하나님의 푸른 꿈이 있어

올해에도
저 들에는 오곡 백과가 무르익으려니

2017년 9월 15일 금요일

아름다운 저 하늘

꿈이나 현실이나
거기서 거기

오랜 세월 뒤에는
다 잊혀지는 것

고난도 슬픔도
기쁨도 영화도

먼 훗날
다 잊혀지는 것

지금
저 푸른 하늘을 즐기자

달려가는 저 뭉게구름
박수로 격려하자

아름다운 주님의 세계
아, 아름다워라

2017년 9월 14일 목요일

가을

가을도
아내가 있는 것일까

새파란 하늘을 펼치고
너무나 당당하다

태풍을 끌어들여
위협을 하는 여름을

뭉게구름으로 흩어
저 멀리 쫓아낸다

아, 가을의 저 의연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2017년 9월 12일 화요일

기도

믿는 자에게
최악의 상태는 없다

늘 하나님과
대화의 통로가 열려있기 때문이다

믿는 자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우주의 섭리자이신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를 한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주님은 그렇게
가르쳐주셨다

하나님은
가상의 존재가 아니다

나를 섭리하시고
나의 주인이신

나의
하나님 아버지이시다

2017년 9월 10일 일요일

가을 이야기

뒤숭숭한 이야기들 속에서도
가을이 찾아왔다

시원한 바람과
높푸른 하늘을 준비하였다

생각에 잠긴 사람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가을

가을은 외롭다
다시 돌아가 버릴까

가을은 괴롭다
돌아갈 수가 없기에

맑은 하늘과 아름다운 단풍으로
우리를 위로해 주기로 하였다

가을의 고향은 하늘이기에
사랑의 사자이기에

2017년 9월 9일 토요일

다 알아요

보이지 않아도
그곳에 계신 것 다 알아요

들리지 않아도
내 안에 계신 것 다 알아요

보이지 않고 들을 수 없어도
나와 동행하심을 다 알아요

아 오늘도 행복한
임마누엘의 은총이여

2017년 9월 6일 수요일

꿈에 대하여

꿈을 멈출까
세월을 멈추어야겠지
멈출 수 있을까
꿈같은 이야기

흐르는 세월
구경만 하는 방랑자
삿갓 쓰고
꿈의 주인을 찾아다니는

언젠가
꼭 만날 수 있으려니

계시

뚝 떨어진
공원 벤취에 앉아

검은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는데

뭘 그렇게  찾고있니?
마음 속에서 들리는 음성

아, 주님은 늘
내 안에서 말씀하신다

2017년 9월 5일 화요일

어느 가을 밤

빛이 없는
어두운 가을 밤

심술궂은 구름들이
빛을 가로막고 있는 밤

사람들은
눈을 감고 마음을 열어

구름 저 편에 있는
아름다운 별빛을 바라본다

저 구름을 뚫고
나를 향해 달려오는

달과 별 그리고 사랑을
품에 안아본다

2017년 9월 4일 월요일

가을 하늘 바라보며

몸 길이 삼천리
구만리를 날아가는
大鵬의 흔적일까

새파란 가을 하늘에
길게 느린 깃털 구름들

지저분한 이야기
씁쓰레한 소문들
모두 벗어나
저 하늘을 날고 싶다

그 하늘의 주인과
이야기하고 싶다
저 하늘보다 더 높은
격 높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구만리 長天
그 하늘을 날며

2017년 9월 2일 토요일

가을하늘

높푸른 하늘 가에는
가을 구름이 한가롭다

한 조각 뚝 떼어
옷섶에 숨겨놓고

가을 내음새를
흩날려볼까

아 저 구름은
기러기를 닮았네

함께 날고 싶어라
빈자리가 있을까


1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