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할 말이 있으랴
이곳은 내가 찾아온 곳이다
산이 높아서가 아니다
들이 넓어서가 아니다
기름진 땅이 아니고
아름다운 꽃과 맑은 새소리가 없을지라도
이곳은 그분과 동행한 행복한 곳
비바람이 불고 천둥번개가 쳐와도
이곳은 못박힌 손으로 가르켜 주신
함께 걸어온 거룩한 땅이어니와
2008년 9월 11일 목요일
아침에(2)
이른 아침
우거진 녹음이 기도원 창문을 기웃거릴 때
가만히 그의 모습을 살펴보니
군데군데 때 이른 낙엽이 섞이었다
여름이 채 가시지 않은 가을의 먼발치에서
어느새 낙엽이라니
그럴 리가?
내 눈을 의심하며 낙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아!
그것은 낙엽이 아니었다
막 익기 시작한 나무들의 열매였다
그러면 그렇지....
울울창창 녹색의 나무들은
모두 열매를 맺고 있었다
큰 나무 작은 나무
굵은 나무 가느다란 나무
늙은 나무 젊은 나무
무릇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몸에 그 열매를 맺고 있었다
앗불싸
부끄러워라
바라보고 있는 서로의 모습 중에
아직 열매를 준비 못한 것은
단풍인 듯 눈속임하며 얼굴을 붉히고 있는
나의 모습 뿐이 어니와
........................................................
*일영 연수원에서
서울엠마오가는길 25기(여)가 있었습니다.
우거진 녹음이 기도원 창문을 기웃거릴 때
가만히 그의 모습을 살펴보니
군데군데 때 이른 낙엽이 섞이었다
여름이 채 가시지 않은 가을의 먼발치에서
어느새 낙엽이라니
그럴 리가?
내 눈을 의심하며 낙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아!
그것은 낙엽이 아니었다
막 익기 시작한 나무들의 열매였다
그러면 그렇지....
울울창창 녹색의 나무들은
모두 열매를 맺고 있었다
큰 나무 작은 나무
굵은 나무 가느다란 나무
늙은 나무 젊은 나무
무릇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몸에 그 열매를 맺고 있었다
앗불싸
부끄러워라
바라보고 있는 서로의 모습 중에
아직 열매를 준비 못한 것은
단풍인 듯 눈속임하며 얼굴을 붉히고 있는
나의 모습 뿐이 어니와
........................................................
*일영 연수원에서
서울엠마오가는길 25기(여)가 있었습니다.
2008년 8월 23일 토요일
2008년 8월 18일 월요일
새삼스리(5)
밤과 어두움은
실패와 좌절의 시간이 아닙니다
고단한 몸을 쉬게하는 평안의 시간입니다
푸른 하늘의 밝은 빛이 내 몸과 마음을 비추일 때에
스스로 어두운 곳을 찾아가 그 빛을 전하지 않는다면
炎天(염천)의 그 꾸지람을 감당할 사람이 없습니다
산위에서 부는 바람은 땀흘린 자에게 복이되고
맑은 시냇물은 목마른 자에게 생명수이듯이
위로와 평강은 마음이 고단한 자에게 생명이 됩니다
계곡의 맑은 물은
모두가 공평해질 때까지 흘러가고
밤과 낮이 계속되는 동안
태양은 늘 뜨고 지리니
실패와 좌절의 시간이 아닙니다
고단한 몸을 쉬게하는 평안의 시간입니다
푸른 하늘의 밝은 빛이 내 몸과 마음을 비추일 때에
스스로 어두운 곳을 찾아가 그 빛을 전하지 않는다면
炎天(염천)의 그 꾸지람을 감당할 사람이 없습니다
산위에서 부는 바람은 땀흘린 자에게 복이되고
맑은 시냇물은 목마른 자에게 생명수이듯이
위로와 평강은 마음이 고단한 자에게 생명이 됩니다
계곡의 맑은 물은
모두가 공평해질 때까지 흘러가고
밤과 낮이 계속되는 동안
태양은 늘 뜨고 지리니
2008년 8월 16일 토요일
구름이 되고 싶어라
구름이 되고 싶어라
땀흘려 일하는 나무꾼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는
구름이 되고 싶어라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려 주는
내 안에 가득 쌓인
걱정근심의 구름 멱살 잡아
믿음으로 하늘 높이 띄워가면서
땀흘려 일하는 나무꾼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는
구름이 되고 싶어라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려 주는
내 안에 가득 쌓인
걱정근심의 구름 멱살 잡아
믿음으로 하늘 높이 띄워가면서
빛이 된 구름 그리고 그림자
슬픈 구름과 고난의 구름
온갖 어둠의 그림자들이
빛을 찾아 헤메이다가
굴러 떨어져 모인 골짜기
새벽닭 소리를 들으며
모두 일어나 찬양을 하였다
울며 불며 빛을 바라보았다
아 찬란한 빛은
그들 가운데서 시작되었다
눈물을 뿌리며 기도하는 그들의 믿음 속에서
빛은 솟아오르고 있었다
빛은 찬양이었다
빛은 눈물이었다
빛은 울부짖음이었다
하나님의 임재
화려한 그 서광은
63가지의 색으로 변신을 하였다
슬픈 구름, 고난의 구름
온갖 어두움의 그림자들
그들 모두 세상의 빛이 되어
힘차게 달려들 나갔다
...............................................
*ITD 96기 63명의 수료자들
온갖 어둠의 그림자들이
빛을 찾아 헤메이다가
굴러 떨어져 모인 골짜기
새벽닭 소리를 들으며
모두 일어나 찬양을 하였다
울며 불며 빛을 바라보았다
아 찬란한 빛은
그들 가운데서 시작되었다
눈물을 뿌리며 기도하는 그들의 믿음 속에서
빛은 솟아오르고 있었다
빛은 찬양이었다
빛은 눈물이었다
빛은 울부짖음이었다
하나님의 임재
화려한 그 서광은
63가지의 색으로 변신을 하였다
슬픈 구름, 고난의 구름
온갖 어두움의 그림자들
그들 모두 세상의 빛이 되어
힘차게 달려들 나갔다
...............................................
*ITD 96기 63명의 수료자들
구름을 잡으러 가는 구름
구름아 구름아
산 위를 달려가는 구름아
달리는 것인지
날아가는 것인지
구름아 구름아
구름을 잡으러 가는 구름아
검은 구름에 잡힌 듯
언듯 보이지 않는 흰 구름아
검은 구름에 가리워 밝음을 잃었을 때는
소나기로 눈물뿌리는 흰 구름아
눈물인지 땀방울인지
정신 없이 달리고 있는 구름아
끝 없이 한 없이
열심히 달리기만 하는 저 구름아
둥그스럼한 이 땅은 그 끝을 주지 않음을
저 구름 이제는 깨달을 수 있을까 하여
......................................................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며 바라본 하늘
산 위를 달려가는 구름아
달리는 것인지
날아가는 것인지
구름아 구름아
구름을 잡으러 가는 구름아
검은 구름에 잡힌 듯
언듯 보이지 않는 흰 구름아
검은 구름에 가리워 밝음을 잃었을 때는
소나기로 눈물뿌리는 흰 구름아
눈물인지 땀방울인지
정신 없이 달리고 있는 구름아
끝 없이 한 없이
열심히 달리기만 하는 저 구름아
둥그스럼한 이 땅은 그 끝을 주지 않음을
저 구름 이제는 깨달을 수 있을까 하여
......................................................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며 바라본 하늘
노년의 쉼표
아직도 갈 길이 먼 나그네
어느듯 서산에 해는 지고
땅거미가 턱밑에 와서 재촉한다
휘휘 힘차게 팔 휘드르며
본향집 떠난지 불과 70여리 안팎
벌써 팔 다리가 아프고 눈도 침침하다
산을 넘으며
온갖 산새들과 작은 짐승들과 나무와 풀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위에 대하여, 샘물에 대하여, 바람에 대하여
들을 지나며
꽃과 벌나비와 벼이삭과 들짐승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에 대하여, 바다에 대하여, 전쟁과 평화에 대하여
하늘을 보고
해와 달과 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월에 대하여, 희망에 대하여,
땅을 보고
너와 나와 그들과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랑에 대하여, 미움에 대하여, 질투에 대하여
그리고 희생과 용서에 대하여
지금 생각해 본다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나는 무엇을 알았는가
어느듯 서산에 해는 지고
땅거미가 턱밑에 와서 재촉한다
휘휘 힘차게 팔 휘드르며
본향집 떠난지 불과 70여리 안팎
벌써 팔 다리가 아프고 눈도 침침하다
산을 넘으며
온갖 산새들과 작은 짐승들과 나무와 풀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위에 대하여, 샘물에 대하여, 바람에 대하여
들을 지나며
꽃과 벌나비와 벼이삭과 들짐승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에 대하여, 바다에 대하여, 전쟁과 평화에 대하여
하늘을 보고
해와 달과 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월에 대하여, 희망에 대하여,
땅을 보고
너와 나와 그들과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랑에 대하여, 미움에 대하여, 질투에 대하여
그리고 희생과 용서에 대하여
지금 생각해 본다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나는 무엇을 알았는가
몽둥이를 든 예수님
예수님이 몽둥이를 들고 찾아오셨습니다.
소리를 지르며 말씀하셨습니다.
뭐하는 짓들이냐
모두들 무릎을 꿇고 말씀드렸습니다.
내 의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님이 눈물을 흘리며 말씀하셨습니다.
몽둥이를 치켜들고 말씀하셨습니다.
도대체 지금 뭐하는 짓들이냐
그건 몽둥이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때려부순 십자가의 쪼가리였습니다.
예수님은 울고 계셨습니다.
더 이상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그냥 눈물을 흘리고 계셨습니다.
사랑을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하여
소리를 지르며 말씀하셨습니다.
뭐하는 짓들이냐
모두들 무릎을 꿇고 말씀드렸습니다.
내 의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님이 눈물을 흘리며 말씀하셨습니다.
몽둥이를 치켜들고 말씀하셨습니다.
도대체 지금 뭐하는 짓들이냐
그건 몽둥이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때려부순 십자가의 쪼가리였습니다.
예수님은 울고 계셨습니다.
더 이상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그냥 눈물을 흘리고 계셨습니다.
사랑을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하여
사랑과 평화를 기다리는 밤
밤하늘에 반짝이던 별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싱글벙글 둥근 햇님이
눈물을 글썽이고 있습니다.
별들의 미소를 보는 이 없습니다.
햇님의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도 없습니다.
서로의 화난 얼굴을 보고
서로 싸우고만 있습니다.
바람이 권면합니다.
소나기가 말려봅니다.
들은 척 만 척
여전히 싸우고만 있습니다.
아마도
하늘에 있는 해와 달과 별들이
그들 곁에 내릴지 모르겠습니다.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싱글벙글 둥근 햇님이
눈물을 글썽이고 있습니다.
별들의 미소를 보는 이 없습니다.
햇님의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도 없습니다.
서로의 화난 얼굴을 보고
서로 싸우고만 있습니다.
바람이 권면합니다.
소나기가 말려봅니다.
들은 척 만 척
여전히 싸우고만 있습니다.
아마도
하늘에 있는 해와 달과 별들이
그들 곁에 내릴지 모르겠습니다.
피드 구독하기:
글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