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구름을 만들면
맑은 하늘 아래에서도
늘 걱정하게 된다
마음에
주님을 모시면
천둥번개 속에서도
늘 마음이 평안하다
삶의 밝은 미래가
이미 내 안에 있기에
1102
꿈을 꿀까
아니, 여기가 꿈속인 걸
나를 이 세상에 보내시고
나를 기다리시는
주님의 꿈속인 걸
힘들지?
눈물을 흘리시는
우리 주님의 얼굴
아, 이곳은
나를 만드신
우리 주님의 꿈속이어라
1101
구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품이에요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더니
내려와 감싸주시는군요
하늘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을 다 들여다보시고
나를
품어주시네요
그 품 속에
모든 답이 있어요
덱데굴 덱데굴
큰 눈물방울이 굴러가고 있어요
1100
꿈이 있는 사람의 마음은
하늘을 닮아 파랗다
꿈을 잃은 사람의 마음은
하늘을 볼 수 없어 어둡다
꿈은
어디에 숨겨져 있는 것일까
골고다 언덕에 세워진 십자가
그곳에 사랑으로 숨겨져 있다
십자가를 바라보는 이에게
눈물방울로 주어지는
1099
잠 못 이루는 밤
이 생각 저 생각
그래도
믿음으로 잠들어야지
아니야
손들고 밤새워 기도해야지
아직
이 땅에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사랑하는 친구들과
삶의 흔적들과
행복의 모든 조건들이
가득한 곳인데
그리고 샘솟는 곳인데
1098
아, 저 밝은 태양
내 마음 속까지 비치어라
검은 장미의 가시를
모두 불살라버리고
샤론의 꽃 향기가
나를 감싸게 해다오
나의 주인은
거룩하신 하늘 아버지이심을
어두운 나의 밤이
깨우치게 해다오
1097
바쁘게 길을 가는데
소리가 들린다
뭐가
그리도 바쁘냐
볼 일
보러 가는 길입니다
내가
부탁한 일은 어떻게 하고
앗차
그러고 보니
쓸데없이
바쁜 척 살고 있었다
1096
기도할 수 있을 때
기도해야지
찬송할 수 있을 때
찬송해야지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해야지
아침은
매일 오고 있지만
나의 아침은
언제나 오는 것이 아니니까
1095
주님이
다 보고 계시겠지
주님이
다 듣고 계시겠지
주님의 뜻대로
다 이루어질 거야
이 세상은
주님이 섭리하고 계시니까
1094
길은
끝이 없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어가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힘들어 지쳐서일까
여기저기 다투는 소리가 들린다
꽃 필 때
벌나비의 춤을 구경하고
단풍 질 때
아름다운 산하를 즐기면 되는데
그냥 평안히
길을 가지 못하네
힘들면
쉬어가면 되는데
1093
보름달을 닮지 못하고
초승달을 닮았을까
제일 큰 도시에서 태어나서
밴댕이 속을 닮으려 하다니
보름달을 바라보고
보름달을 닮아보자
아, 백운대에 올라가
우렁찬 소리를 질러볼까
남산이 들썩이도록
크게 한번 웨쳐볼까
사탄아
물러가라
이 나라를 괴롭히는
사탄아 물러가라
여러 해 전
어느 가을에
칼바위능선에서 듣던 큰 웨침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1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