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8일 목요일

아침

늘 오는 아침

늘 반갑다


늘 오는 아침

늘 오는 것이 아니다


오늘이 주어진 사람만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오늘은 

왜 주어지는 것일까


오늘을 위하여

해야할 일이 있기에


우주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뜻이


바로

나에게도 있기에


1765

2022년 7월 25일 월요일

저녁 공원의 산책길

상큼한 푸른 솔잎의 향기가

마음과 영혼을 씻어준다


더위에 지쳤을까

몸보다 마음이 서둘렀겠지


소나무 숲 근처에는

수양버들도 있고


공원의 둘레길에는

높은 나무들이 가득하다


길이 없으랴

향기가 없으랴


1764

2022년 7월 24일 일요일

여름에 대하여

여름엔

비도 풍성하고

햇빛도 풍성하다


풍성한 계절에

마음도 그렇게 풍성할 수가 있었으면


목마른 자에게

장맛비의 은혜를


어두운 마음에는

여름 태양의 밝고 따듯한 사랑을


마음과 믿음이 큰 사람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려니


여름 태양의  뜨거운 사랑처럼

여름 장맛비의 깊은 사랑처럼


1763

2022년 7월 22일 금요일

아름다움

비가 
내려오고 있다

하늘의 뜻을
땅에서도 이루시려고

더러워
너무 더러워

에덴동산에서는
이렇지 않았는데

아름다움이란
하나님의 솜씨를 긴직하고 있는 것이고

그곳에 
인간의 뜻을 더하면

아름다움을 
잃어버리는 것인데

비가
내려오고 있다

하늘의 뜻을
땅에서도 이루시려고

1762

2022년 7월 19일 화요일

깊고 깊은 밤

별빛 하나 보이지 않는

한여름 밤의 공원에는


고요함이 

가득 차 있었고


바람소리일까 

피 흐르는 내 안의 소리일까


아니,

시간이 흐르는 소리이겠지


그렇게 그렇게

공원의 밤은 깊어가고


1761

2022년 7월 17일 일요일

꿈속에서

꿈 한 덩어리 꺼내어


부지런한 아침

배낭에 넣어주었더니


꿈처럼 아름다운 미소가

황혼까지 흘러나왔다


1760

평생 

달을 보면서 살아왔어도


마음은

달을 닮지 못하였다


성격이

둥글고 원만하지도 않고


마음 씀씀이가

어두운 그늘에 빛이 되지도 못하였다


보름이 지나

초승달이 되도록


그냥

밤하늘만 바라보았다


낮에는 둥근 해

밤에는 둥근 달


모두

빛을 비추고 있다


그 둥글고 아름다운 마음을

닮지 못하였을까


1759

2022년 7월 14일 목요일

비바람 이후

비바람이 물러가고

맑고 깨끗한 아침


에덴동산의 그때처럼

아름다운 아침


이 아침을 

마음 창고에 담아두었다가


비바람이 

다시 불어오는 날


조용히

꺼내어 볼까


사랑하는

주님과 함께


1758

2022년 7월 13일 수요일

간증

나의 꿈속에는
작은 옹달샘이 있습니다

영원에서 흘러나오는
맑고 시원한 물이 있습니다

가끔
삶이 답답할 때는

꿈속의 그 옹달샘을
찾아갑니다

늙고 병든 아내가
꽃밭을 사랑하듯이

내 영혼은
그 옹달샘을 사랑합니다

1757

2022년 7월 11일 월요일

아침에

일하는 사람에게는
기다리던 아침이고

잠자는 사람에게는
아직 어제 밤의 계속이다

이성은 나를 깨우고
감성은 나를 잠자게한다

왱왱거리는 저 아침모기는
이성적인 존재일까

1756

2022년 7월 10일 일요일

세월의 흐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침은 오고

일하거나 잠자거나
세월은 간다

그런데
그 세월의 흐름은
끝이 있다

어느 날
비도 멈추고 눈도 그치고

아침도 저녁도
멈출 때가 있다

그때는
시간의 흐름 속
존재가 아니고

영원으로 옮긴 후의 
이야기이겠지

1755

여름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자신을 보여주는 계절


이 세상은

구경거리로 만든 것이 아니다


힘차게 살아가면서

내 삶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서로 사랑하면서

서로 도와주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거룩한 존재이기에


1754

2022년 7월 6일 수요일

무더위 2

무더위

그래서 여름이다


설익은 것들이

너무 많아


뜨겁게 뜨겁게

삶고 있는 중이겠지


성숙함이

그 아름다움이


우리들의 삶 속에서

아름다웁게 반짝이도록


무더위

무더위


그래서

여름이라고 하는 게지


1753

소나기

무더위 속에

반가운 소나기


더위는 그대로 둔 채

물만 뿌리고 갔다


이제

좀 시원해지려나


더위를 

피하고 싶은 마음과


시원함을

기다리는 마음


오락가락

둘 중에 하나


정말 기다리는 것은

시원한 바람


1752

마음에 피는 꽃

꽃은

마음에도 핀다


마음에

꽃길을 만들기도 하고


과거의 회상 속에

해바라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마음에

끝이 있으랴


생각하는 모든 것이

나의 세상인데


아,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이기에


1751

무더위

설익은 과일이 너무 많아

잘 익게 하시려고


설익은 과일은  모두

버림받게 되겠기에


태양은

뜨거운 것이겠지


어두움을 물리치는

고마운 태양이


우리를

더위로 괴롭히랴


뜨거운 여름 무더위가 

오기 전에


성령의 열매를 

미리 맺었더라면


1750

장마와 무더위

장마가 멈추니

뜨거운 무더위가 들이닥쳤다


장마도 무더위도

노인들에게는 힘들다


춥지도 않고

더웁지도 않은 곳


이 세상에

그런 곳은 없다


하여

늙어가는 사람들은


그런 곳을 찾아

영원으로 길떠나는 것이겠지


아니야

영원하신 분께서


그런 곳으로

초대하시기 때문이야


1749

장맛비

꽃은

마음에도 핀다


한여름 

깊은 장맛비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나의 정원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난다


꽃들을 생각하며

아름다운 정원에서 잠든다


삶이 있는 동안

마음 속에는 언제나


아름다운 꽃들이

나의 미래를 꾸며준다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