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평생 바보

저 언덕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꽃이 피고 
새가 울던 언덕

언덕을 넘으면
언제나
다른 언덕이 있었는데

저 언덕을 넘으면
다른 언덕이 또 있으려나

아, 평생 바보
언덕을 만나면 언덕을 정복하여
언덕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힘들게 언덕을 넘고서는
또 다른 언덕을 탄식하곤 했던

아, 나는
믿음을 갖인 평생 바보

마음의 문을 열면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의 문을 열면
하늘이 보인다

따스한 빛으로
나를 반겨주시는 
주님이 계신 그 곳

빛은 언제나
내 안 깊은 곳
어두움을 물리치고

아,
환희! 환희!

참 빛과 동행하는
참 삶의 순간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