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7일 목요일

석양의 한강

누가 재를 뿌려놓았을까
저 시원하게 탁 트인 푸른 하늘에

누가 찬바람을 몰고 왔을까
따듯한 마음 순박한 사람들의 땅에

그러나
유유히 흐르는 저 강물은
더럽혀지지 않았다

저 큰 바다를 향하여
땀 흘려 흐르고 있을 뿐이어니

1281

2018년 12월 25일 화요일

성탄절 묵상 2

주님은
우리의 속죄와 영생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려고
우리 곁에 오셨는데

우리는
그 십자가 앞에서

편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하여
땀을 흘리며
밤새워 기도하고 있다

하여
크리스마스가 되면

세상에 있는 모든 십자가는
야속한 마음에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1280

성탄절 묵상

힘이 들 때마다
주님의 고난을 묵상합니다

견디기 힘든 고통이 있을 때면
십자가의 주님을 묵상합니다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울부짖음입니다

아,
나를 위하여 이 땅에 오신
나의 주님이시여

2018년 12월 20일 목요일

그리움

흐르는 세월 속에는
그리움도 숨어있습니다

아들의 웃는 모습을
행복삼아 사시던 어머니

고난은 씹어삼키고
눈물은 가슴 속에 묻어두시더니

지금도
아침이면 햇빛으로 웃어주시고
밤이면 달빛으로 미소지으시는 분

해가 바뀔 즈음에
문득 그리움으로 찾아오시네

1278

또 하나의 다른 날

또 하나의
다른 날이 시작되었다

어제와 다른
새로운 날이다

아름다운 미래가
꿈처럼 펼쳐지는 날이다

그 아름다움 속에
나의 미소는 어디에 넣을까

나의 마음은
어디에 펼쳐놓을까

아, 참 아름다운
이 주님의 세계에서

1277

오늘

새날이 밝았다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준비된 하루
주어진 하루

나는 감사히 받아
즐겁게 사용하면 된다

아, 기쁜 날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나에게 주어진
이 하나님의 은혜

2018년 12월 18일 화요일

삶의 용기

날이 저물어도
해가 다 하여도

새날은 다시 시작되고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꿈이 살아있고
용기를 잃지 않으면

세월은 기도가 되어
영원으로 이어질 것이다

2018년 12월 15일 토요일

하늘의 문

볼 수는 없으나
그 길을 알 수는 있다

돈으로 얻을 수 없으나
엄청난 값이 지불되었다

예수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 한마디에

하늘의 문은
열려져 있다

2018년 12월 11일 화요일

가을과 겨울 사이

가을과 겨울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름다운 가을 단풍과
하얀 눈사람의 속삭임이 있다

여름 뙤약볕 아래
폭포처럼 흐르던 땀방울과

봄이 오면 사라지는
슬픈 눈사람의 이야기

속삭임은 노래가 되어
겨울 마음 속에 가득하고

노래는 기도가 되어
하늘 천사들에게 옮겨지고

2018년 12월 10일 월요일

골목을 나서니

겨울 아침하늘이
활짝웃으며 다가온다

새파란 청년의 꿈들이
햇살을 타고 전해지고...

아, 구부러진 것은
년륜을 짊어진 노인의 등이었네

푸른하늘의 꿈은
영원 속에서 늘 청청한데

2018년 12월 6일 목요일

우주와 나

빠른 세상에 살면서
생각은 늘 하늘 저편에 가 있다

몸이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니
늘 고단하기 그지없다

아, 江邊에 편히 앉아
歲月을 낚았던 姜太公이여

온 宇宙를 마음에 담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그의 存在가 곧 宇宙요
그의 삶이 바로 歲月이었던 것을

내가 주님 안에
주님 내 안에

그런 믿음도
없었던 시절에

2018년 12월 1일 토요일

겨울 그리고 봄

겨울이 시작되었다
찬바람 눈나리는 하늘

그러나
모두 잘 알고 있다

조금만 견디고 기다리면
꽃피고 새가 우는 봄이


내 곁으로 찾아온다는 것을

기쁘게 겨울을 맞이하자
봄도 그렇게 빨리 다가오리니

1270

가는 세월 오는 세월

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지만

다가오는 세월을
맞이할 수는 있다

지나간 삶의 모습을
바꿀 수는 없으나

다가오는 삶의 내용을
준비할 수는 있다

나의 삶 속에
내년을 위한 사명은 무엇일까

기도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2018년 11월 27일 화요일

꿈이 있는 삶

꿈도 삶이다
아름다운 꿈은 미래를 살찌게 한다

미래는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이다

허송세월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말이 없다

영원한 천국을 기다리는 삶
얼마나 아름다운 꿈이 있는 삶인가

1268

2018년 11월 26일 월요일

또 하나의 하늘과 눈

하늘엔
해와 달과 별과 구름과
그 사이를 가득 채우는
바람과 새들이 있다

기도하는 이에겐
다른 하늘과 다른 눈이
하나씩 더 있다

주님이 계신 하늘과
주님이 계신 하늘을 바라보는 눈

2018년 11월 19일 월요일

태양 그리고 그늘진 마음

떠오르던 아침 태양이
잠깐 머문 곳은

지난 밤 잠을 설친
그늘진 마음이었네

빙그레 그의 밝은 미소가
그늘을 사라지게 하였네

아,
그곳엔 꿈이 있었네

저 밝은 태양을 따라
하늘을 건너는 꿈이

2018년 11월 18일 일요일

단풍 그리고 가랑잎

부끄러움에 얼굴 붉히던 단풍들이
사명을 마치고 누워들 있다

여보게들
무엇이 그리도 부끄러웠나

여름 그 무더위에
그늘을 만들지 못했어요

그늘을 만들었어도
더위는 피하지 못했을 것일세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하고 늙어버린
내가 훨씬 더 부끄러운 일이지

아름다운 단풍들은 낙엽이 되어
내년 봄을 위한 거름이 되려고 한다

아, 되돌아보니
가랑잎에게도 부끄러운 삶이었네

들새

들에 있는 새들은
추위를 모르는 것일까

여름옷이나 겨울옷이나
한결같아 보이네

그럴 리가
산 생명인데 추위를 모를까

입을 옷이
없기 때문이겠지

새들의 옷을 만들면
많이 팔릴까

돈지갑이 없어서
안될 것일세

돈은
있을까

많이 쌓여 있을 것일세
한 번도 쓰는 것을 보지 못하였으니까

2018년 11월 16일 금요일

위대한 사랑의 빛

빛은
해와 달에서만 비치는 것이 아니다

절망의 늪에서 허덕이는 사람의 손을 잡아주는 따듯한 손도

태양보다 위대한
사랑의 빛이다

쓰러진 자에게
속삭여주는 한마디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한번 더 힘을 내세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의 빛이다

훼방자

빛과 나 사이에 훼방자는
먼지와 구름 그리고 비바람뿐일까

꽃과 벌나비가 없고
새소리와 푸른 숲이 없는

건물과 땅 속 깊은 곳에 묻혀있는 생활공간

그곳을 즐기는
나의 마음과 발걸음 때문이다

그곳엔 인간의 의지만 존재할 뿐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의 섭리가 없다

선악과의 지혜 과학이
하나님의 뜻 자연의 섭리를 이겨낼 수 있을까

삶에 빛이 없고 그늘이 지고 있음은
나의 삶의 모습이 빛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11월 12일 월요일

삶과 멈춤

현재와 영원 사이에는
멈춤이 있다

멈춤 속에는
꿈도 없고 생각도 없다

부활의 날까지
멈추어 있을 뿐이다

고난과 고통과 눈물
삶의 이야기가 있는 이곳에서

천사장의 나팔소리 울릴  때까지
느낌 없이 생각 없이
그냥 멈추어 있을 뿐이다

아, 고통과 고난과 눈물
그건 삶의 이야기이다

2018년 11월 9일 금요일

가을 소원

가을처럼
마음도 깊어졌으면

가을처럼
열매도 풍성했으면

가을처럼
믿음도 아름다웠으면

낙엽으로 땅에 내려 잠들었다가
아름다운 봄의 꽃향기가 되었으면

영원한 봄의 나라
주님 곁에서

1260

2018년 11월 8일 목요일

잔잔하여라

성난 파도를 꾸짖어
잔잔케 하신 주님

흉한 파도가 일고 있는
내 마음도 꾸짖어주신다

잔잔하여라
잔잔하여라

아,
내 마음 속에는 평화

성전 입구에 있는
실로암 샘물같아라

2018년 11월 4일 일요일

새벽기도

주여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찬송과 기도와 예배가
멈추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찬송과 기도와 예배가
멈추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찬송과 기도와 예배가
멈추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2018년 11월 2일 금요일

가을이 깊어지면

가을이 깊어지면
생각도 깊어집니다

지나온 봄과 여름을 그리어보고
닥쳐오는 겨울 추위를 준비해야 합니다

염려하지 말아라
염려하지 말아라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모든 것을 맡기려고 합니다

지나온 세월처럼
다가오는 날들도 인도해주시겠지요

1257

2018년 10월 30일 화요일

소천

아,
드디어 날개가 완성되었다

80 평생
빙그레 미소 속에
온갖 고난을 감추고 살더니

오늘 낮
한바탕 큰 웃음을 웃으며

큰 믿음의 날개를 펼치고
주님 계신 곳으로 날아올랐다

아, 친구여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군요

승리의 날개를 펴고
통쾌하게 날고 있는 친구

주님이 기다리시는 곳으로
아름답게 날아올랐다

(155번째 고교동창의 소천)

2018년 10월 29일 월요일

한강


2018년 10월 29일
월요일 낮 12시

한강
다리를 건넌다

강을 건너감이
어디 한강뿐이랴

생존을 위한 고난의 강
낭떠러지 폭포의 강

때로는 소용돌이에 휘말려
길을 잃고 헤메이다가

흘러 흘러
잔잔한 호수같이 흐르기도 하는

지금은
저 강물처럼 조용한

아, 가난한 이 마음
주님의 선물이여

2018년 10월 14일 일요일

꿈과 희망

꿈과 희망은
같은 마을에 살고있다

철들면서 어울리더니
늙어 꼬부라지도록 사이가 좋다

이웃 사촌이 아니다
너무나 다정하다

잠들면서 시작된 꿈
깨어서는 삶의 희망

아, 꿈과 희망은
누가 심어주는 것일까

영원의 주인이
나누어 주는 것일까

2018년 10월 13일 토요일

가을 이야기

아직은
겨울이 아니다

시월의 둘째 토요일
가을 한복판

문득
추숫거리를 생각해본다

내 삶의 봄과 여름이
멋있게 지나가는 동안

나는 무엇을 하였나
곰곰 생각해본다

내 인생의 늦가을을 맞이하며
깊은 생각에 잠겨본다

2018년 10월 11일 목요일

꽃나무

천국 문 근처에 심은 꽃나무에
꽃이 피려 한다

죽은 듯 잠자는 듯
기척도 없더니

누가
물을 주고 있었을까

터질듯
함박꽃이 영글고 있네

누가
물을 주고 있었을까


누구가

2018년 10월 7일 일요일

오늘과 내일

오늘을 살아야
내일이 온다

오늘이 없으면
내일도 없다


밤이 깊었구나

힘차게 행진하는
내일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꿈을 잔뜩 실은
저 아름다운 내일

구원의 십자가

내 평생에
구원의 십자가 하나로 족하다

아가페
주님의 그 사랑이

나의 삶을
영원 속에 있게해 준다

이 평생을 위하여
무엇을 더 바라랴

나의 주님은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이신데

1250

2018년 10월 4일 목요일

바다열차에서

구름을 보지 말고
바다를 보자

하늘과 땅을 잇는
저 푸른 바다

그 푸름을 듬뿍 찍어
낡은 내 마음에 색칠을 하자

아, 푸르고 아름다운
나의 미래여

(바다열차/묵호항 부근)



2018년 10월 1일 월요일

십자가

내 마음 한복판에는
십자가가 있다

실패와 죽음의 상징이 아니고
승리와 영생의 표상 십자가

힘들고 지치려 할 때마다
나에게 새 힘을 주곤하는

우리 주님의 큰 사랑이
내 안에 있다

2018년 9월 29일 토요일

고향

나의 고향은
주님의 마음이어라

그 뜻을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났는데


부끄러워라

아직도 주님의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네

우리 주님은 영원하신 분이지만
나의 시간은 유한한 것인데

1247

2018년 9월 23일 일요일

추석

秋夕
가을 저녁이다

무더위를
깡그리 쫓아버리고
제법 싸늘한 바람이
겨울 인기척을 귀띔하고 있다

가을이 깊어지면
천지에 단풍이 가득하겠지

단풍이 낙엽 되면
만물이 그 열매들을 자랑할 것이고

아직은 초가을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있다

아, 나도
이 세상 만물의 하나일진대

겨울 같은 늦가을
삶의 여정 끄트머리에
열매를 준비해야 할 것 아닌가

내 생명의 주인이
기다리고 계실 터인데

1246

2018년 9월 18일 화요일

욕심

욕심이란
끝이 없는 것

꿈같이 흐르고 있는 세월 속에서
아름다운 꿈을 기다린다

멈칫
뒤돌아 보면

살아온 모든 땀과 수고가
아름다운 꿈속 이었거늘

2018년 9월 13일 목요일

저 푸른 가을하늘을

저 푸른 가을하늘을
퇴근 길 며늘아기에게 깔아주고 싶다

휴일이 없이 고달픈
개척교회 사모의 삶이겠지만

우리가 가는 길은
찬란한 태양이 비치는 길이기에

언젠가
그날이 오면

함박꽃 웃음들이
모두 부러워할 길을 가고 있기에

2018년 9월 12일 수요일

친구와 나

친구의 이야기 속에는
나의 모습도 있다

친구의 고민 속에는
나의 걱정거리도 있다

친구의 기쁨 속에는
나의 노래도 있다

친구의 꿈 속에는
나의 소원도 있다

그리고
나의 간절한 기도 속에는
그 친구의 행복이 있다

1243

2018년 9월 9일 일요일

한강대교를 지나며

아, 높푸른
저 가을 하늘이여

멋있게 달리고 있는
저 구름 위에

더위에 지친
마음들을 태우고서

신바람나게
한번 삼천리를 날아볼까

가을 뭉게구름이
저렇게 멋있고 아름다울 수가

초가을 뭉게구름

꿈이 자라서
뭉게구름이 되었다

높은 하늘에 떠다니던 꿈은
마음껏 세상을 구경하였다

꿈의 주인이 꿈을 찾았을 때
꿈은 노인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아, 꿈의 주인은
과연 노인이었을까

사람의 꿈은
늘 마음 속에 있는 것인데

2018년 9월 1일 토요일

아쉬움

무더위가 떠나다 말고
뒤돌아보며 아쉬워한다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남아서일까

백여 년 만에 나타난
깊은 뜻이 있으련만

아쉬워 되돌아오고
떠난 듯 다시 나타나고

먼 훗날
모두 기억하게 될 것이다

금년 무더위의
그 깊고 깊은 마음을

1240

2018년 8월 25일 토요일

기도 응답

아, 응답하셨다
이 시원한 바람

두 팔 벌려 가슴을 열고
온 몸과 마음에 가득 채운다

바람이야 가으내 겨우내
끝없이 계속되겠지만

오늘 이 바람은
은혜의 선물이다

무더위를 거두시고
새로운 계절로 말씀하시려는

1239

무더위 속에서

가을 가로등은
푸른 나무들을 보여준다.
염천의 무더위 속에서
함께 땀을 흘리던 사이

나뭇가지를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결이
간지러운 듯
허리를 비틀며 피서객을 바라본다.

맞아 맞아
네 말이 맞아

함께 가슴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품어본다.

1238

기도

주여
이 더위를 감당할 수 없아오니
속히
물러가게 해주시옵소서

주여
참고 견디겠아오니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을 주시옵소서

주여
나의 죄를 용서해 주옵시고
이 더위가
물러가게 해주시옵소서

주여
어떻게 기도해야 되는지
사랑으로
계시해 주시옵소서

1237

2018년 8월 16일 목요일

한밤의 피서객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여름 밤도 고요하다

설익은 과일이 많아서일까
밤이나 낮이나 찜통 가마솟

바람을 기다리던 피서객
일어나 달리며 바람을 만든다

그렇다
내가 시원한 바람이다

1236

2018년 8월 13일 월요일

가을 소식

견딜 수 없는 무더위 속에도
제법
산들바람이 헤집고 다닌다

마냥
넉놓고
기다리고 있을 수만도 없는 것이

가을도
정해진
자기의 때가 있고

또 다음 계절에게
세월을
물려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여
손꼽아
가을을 기다리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시원한
가을 속에 있게 되겠지

1235

2018년 8월 11일 토요일

빨간 고추

고통스러운 무더위 속
화분에서 익어가고 있는
빨간 고추들이 대견하다

심기어진 그자리에서 싹이 터
주는 물만 먹고 자라면서도

자기 평생의 사명을
완수해가고 있다

화분의 여름 고추에게
부끄러운 삶이다

익혀야 할 삶의 이야기가
한 둘이 아니면서도

미련한 것일까
바보스러움일까

아까운 세월을 놓지고 있는
바보 멍텅구리

세월은 그렇게 흐른다는 것을
뻔히 잘 알고 있으면서도

아,
나이나 적소

그 기나긴 세월을
그렇게 허비하고서도

1234

2018년 8월 10일 금요일

공원의 밤하늘

별빛 하나 보이지 않는
여름 밤하늘이 반갑다

지척지척 뿌리는
여름 소나기도 반갑다

찌는 듯 불볕더위가
떠날 채비를 서두르는 듯

여름밤 공원의 솔바람이
유난히 시원하다

아, 역시
세월은 흐르고 있구나

머물러 있지 않고
분명 미래를 향하여 흐르고 있구나

1233

2018년 8월 8일 수요일

기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지옥의 불을 생각나게 하는
이 무더위 불가마

나의 죄와 우리의 죄
용서를 구했습니다

주의 자비와
은혜를 구했습니다

이 불가마 시험에서
구원해 주시옵소서

우리 주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2018년 8월 4일 토요일

무더위 속에서

찌는 듯 무더위 속에도
꿈이 있을까

아니
이게 바로 꿈이야

꿈에서 깨어 날개를 펴고
저 높은 하늘을 날아오르면

광활한 숲속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닥칠 거야

2018년 8월 2일 목요일

한개의 물방율 소리

한 개의 물방울 소리가
이처럼 아름다운 것은

찌는듯한 태양 빛을 피해 도망친
패배자의  그늘진 마음 때문이다

언젠가
먹구름이 온 하늘을 가리고

장맛비가
온 세상을 점령할 때에

모두 하늘을 바라보고
한바탕 크게 웃으리니

아, 은혜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이시여

2018년 7월 30일 월요일

모기

언제부터인가

모기가 보이지는 않고
몸 뒤쪽에서 따끔거리기만 한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전기모기채를 휘두르면

후다닥거리며
콩 볶는 소리가 들린다

시력 2.0을 자랑하던 눈이
늙어버리고 말았다

이제는 할 수 없이
큰 것만 보고 살아가야 한다

온 우주의 창조자시요
섭리자이신
주님만을 바라보자

주님 부르시는 그날까지
천국 가는 그날까지

2018년 7월 26일 목요일

감사의 조건

한여름
찌는듯한 무더위가 계속될 때면

다니엘의 풀무 불 시험과
영원한 심판의 화염을 생각해본다

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는
이 대한민국에 태어남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여
계절이 바뀔 때마다
천국과 지옥을 생각하며
회개할 수 있음이

2018년 7월 24일 화요일

밤/꽃이야기


꽃들도
더위를 탈까

물론이지요
더 더워요

피부도 없고
호흡도 없으면서 어떻게

향기가 나의 피부이고
아름다움의 칭찬이 호흡이에요

땡볕에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군요

향기도 아름다움도
아무 쓸모가 없어요

아,
꽃은 향기가 있고
아름다움이 있어야 하는구나

2018년 7월 22일 일요일

기다리는 마음

주님께서
저기 오십니다

무더위와 조름이
순간 확 달아나는 것 같다

어디 어디
어디에 계셔

성경에
그렇게 쓰여 있어요


오시겠다고

에이,
나는 또....

그러나
맞는 말이다

이 무더위가 가시기 전에
정말 오실지도 모르니까

공원의 밤

바람이 불지 않아도
공원의 밤은 시원하다

벤치에 누워 잠든 이는
무더위와 싸우다 지쳤기 때문이겠지

그 많은 참새와 비둘기
흔적도 없는 것은

내일을 위하여
기도하러 갔기 때문일까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오겠지

내일이 지나면
모래가 오고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겠지

2018년 7월 16일 월요일

무더위 속에서

설익은 과일이
생각보다 많은가 봐요

유난히 무더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군요

이참에
나도 익혀야겠어요

서툴게 살아온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거든요

주님 앞에 섰을 때
추수 거리가 있어야겠어요

2018년 7월 12일 목요일

날개가 없는 것

날개가 없는 것은
새가 아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들에서 살아야지

들에서 별을 보며
꿈을 꾸어야지

하늘을 나는 새가
다 하늘나라에 들어갈까

2018년 7월 9일 월요일

늙지않는 꿈

비록
大鵬이 못되었어도

우리의 꿈은
늘 九萬里를 넘나든다

하나님의 形像대로 지음받은
사람이기 때문일까

몸은 늙었어도
꿈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니

2018년 7월 7일 토요일

빛을 향하여

더워도
빛을 향하여 나아간다

빛이 비치는 곳에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수고의 땀과 기도의 눈물이 모여
다시 생명의 강을 이루고

그 강물 하늘에 올라
은혜의 소낙비되리니

무더위 속에도
빛을 향하여 나아간다

그 빛이 있는 곳에
영원과 만나가 있으리니

2018년 7월 6일 금요일

별이 되어

하늘엔
태양과 구름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을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과 꿈도 가득하다.

하늘을 향한 많은 소원들이
별이 되어

밤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다.

나의 별은
어디에 있을까

저 광활한 우주 어느 은하계에서
무럭무럭 나의 꿈을 키우고 있겠지

기도하면서
기도하면서

2018년 7월 3일 화요일

골목 속 아침

장마 빗줄기를 무릅쓰고
아침은 깊은 골목 속까지 찾아왔다

이 아침에 부끄럽지 않은
보람된 하루가 준비되어있을까

늙어버린 육체를 탓하기에는
너무나 한결같았던

고마운
하나님의 사랑이었기에

2018년 7월 2일 월요일

장마

목이 마른 것은
산속의 사슴만이 아니다

달려가고 있는 모두가
갈급해 하고 있다

모두의 기다림이
장마를 불러왔는지

그릇이 넘치도록
하늘은 쏟아붓고 있다

차고 넘치면
모두가 행복할까

다시 푸른 하늘을 기다리는
변덕스러운 마음들

2018년 6월 29일 금요일

진정한 승리

쓰레기더미 속같이
온통 지저분한 소식으로 가득한
지루하고 무더운 여름밤

시원한 한바지락의 소낙비처럼
통쾌한 승리의 소식이
퍼져나갔다

단 한 번의 승리였지만
그것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담은
포기할 줄 모르는 도전자의
유종의 미였다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고
우리 모두 믿고 있기에

(월드컵축구 독일전 승리)

2018년 6월 26일 화요일

아침의 빗소리

시원한 아침의 빗소리
답답한 마음을 확 씻어버린다

기도의 제목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이즈음

주님이 미리 알고
정리해주신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다 내게 맡기어라

아, 온 우주의 주인 섭리자는
여호와 한 분 이신 것을

밤에 대하여

밤도
나의 삶이다

잠과 꿈으로 허비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들이다

빈 마음으로
주님을 기다리자

내게 들려주시는
사랑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밤을 벧엘삼아
하늘사다리를  찾아보자

2018년 6월 24일 일요일

두 개의 달

언제부터인가
달이 두 개가 되었다

도시의 하늘 공간
높은 꿈들이 머무는 곳에

밝고 큰 달 밑에 붙어 다니는
조금 희미한 닮은 녀석이 있다

달도
꿈이 있는 것일까

달그림자는
나를 따라다니고 있는데

(백내장 초기
노안으로 보는 밤하늘)

2018년 6월 23일 토요일

밤에도 푸른 숲

밤에도 푸른 숲
나무도 잔듸도 늘 푸르다

빛이 없으면
빛갈을 잃기도 하지만

숲은 언제나
자신을 갈무리하고

숲을 찾는 이에게
푸른 꿈을 찾이주곤 한다

여름태양 2

여름 태양도 바쁘다
익혀야 할 열매가 넘치고 있다

씨를 품고 열매가 되어
다른 생명의 양식으로 희생될

하나님의 섭리
아름다운 희생이 넘치고 있기에

태양도 자신을 불태우며
열심을 다하고 있다

아, 아름다운 이 여름
그늘에서 부채질만 할 것인가

2018년 6월 20일 수요일

여름 태양

한낮의 여름 태양 빛이
설익은 내 삶을 끄실른다

내일의 평안을 위하여
오늘의 수고를 힘들어하는

공동묘지 앞을 지나면서도
살아있음을 감사하지 못하는

땀 흘리며 살아가는 자녀손들에게
박수를 쳐주지 못하는

하늘과 땅에 가득한
주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는



성실한 저 여름 태양은
나를 도와주고 있다

잘  해봐
이제부터라도 잘 해봐

여름 태양의 사랑은
나를 진땀 흘리게 한다

2018년 6월 19일 화요일

약속의 땅을 향하여

버스가 달리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달리고 있다

약속한 것을 믿기에
버스에 내 몸을 맡기었다

버스는 지금
내 가고픈 곳으로 달리고 있다

그 믿음에
내 몸을 맡기었다

주님의 약속이
버스 기사만도 못하랴

모두 함께 갑시다
저 약속의 땅을 향하여

2018년 6월 16일 토요일

그늘

밝은 태양 아래 살아가려면
그늘을 만드는 큰 구름이 필요하다

작열하는 태양 빛을 식히려면
가끔 댓줄기 소낙비도 필요하다

인간의 삶 속에
희로애락이 없으랴

그래서 늘 기다려지는
아름다운 인생인 것을

1209

2018년 6월 15일 금요일

꿈속에서

깊은 밤
꿈을 열고 들어가
잠을 청한다

주님 곁에 누어
주님께 속삭인다

감사합니다
이 안식을 감사합니다

꿈속에서
주님과 함께

그리고
행복한 미소

2018년 6월 14일 목요일

비가 온 후

비가 온 후에는
밝은 태양이 찾아온다

다시
찌는 듯한 무더위

변덕스러운 마음은
다시 한바탕 소나기를 기다린다

인간의 궁리가
하나님의 섭리에 비하랴

창조주 아버지의
어마어마하게 큰 사랑

2018년 6월 11일 월요일

空想

저 푸른 하늘바다에
믿음의 낚싯대 하나 걸어놓고

별 하나 낚아
내 꿈 심부름시키면

내 소원 주님 앞에
빨리 전해지려나

멍청하고
바보 같은 소리

주님은 내 곁에서
늘 귀 기울이고 계신 것을

1206

2018년 6월 8일 금요일

꿈 그리고 별

꿈도
더위를 타는지

하늘 높이 날지 못하고
힘들어하고 있네

얘야
조금만 견디어봐

밤이 되면
아름다운 별 한 웅큼 따다 줄게

하늘엔 그런 별들이
늘 가득하단다

2018년 6월 4일 월요일

한밤의 십자가

흐르는 세월 속에
작은 쉼표를 찍고

두리번두리번
내가 있는 곳을 가늠해본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바다가 보이는 여울에서
새삼스리 그 길을 생각해본다

한밤의 십자가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저 등대

1204

2018년 6월 3일 일요일

아침 묵상

빛을 보았는가

그것은 오늘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이다

빛은 내게 묻는다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예배당에 모여
예배를 드릴 것이다

찬송하고 기도하며
기다릴 것이다

내 심령에 계시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하여 그 빛과 함께
오늘과 내일을 살아갈 것이다

2018년 6월 2일 토요일

여름 첫날밤


시원하다
무더웠던 하루

슬쩍
숨어버린 뜨거움

아직 서늘한
봄의 모습이

공원 벤치가 있는
나무들 사이에 숨어있다

모른 척 봄의 향기를 맡아보고
그냥 가로등을 따라 지나친다

2018년 5월 26일 토요일

아침에

밝고 환한
깨끗하고 아름다운 아침

내게 아침이 있고
오늘이 있음을 감사한다

친구들과의 약속
보고싶고 알고싶은 것이

가야할 길
내 하루의 삶이다

未知의 世界를 향하여
달려가고 싶은 것

그것이 나의 꿈이고
삶의 高貴한 意味이다

2018년 5월 25일 금요일

노인의 마음

흐르는 세월
멈출 수 있으랴

나도
세월 속 흐름인 것을

바다로 가고 있는
물결인 것을

1200

2018년 5월 21일 월요일

공원의 밤하늘

별빛인듯
껌벅거리며 움직이는 것은
밤 비행기였고

비행기의 불빛인듯
반짝거리며 자리를 지키는 것은
별무리였다

찬란한 밤하늘의 변화를
어찌 짐작할 수 있으랴

밝은 대낮에 보이는 것들도
다 알 수 없는 것들 뿐인데

2018년 5월 19일 토요일

뜨거운 사랑이 있기에

더워 더워
뜨거운 사랑이 있기에

구름 한 점 없는
저 새파란 하늘이 있기에

아니야
잠자는 만물을 깨우려
빛이 필요하기에

어두워 어두워
세상이 너무 어두워

얼굴도 마음도
모두 얼어붙어버린 세상

하여
세상을 밝히시려
밝은 빛이 필요하신 게야

1198

2018년 5월 18일 금요일

고마워라

천둥번개치는 비바람 속에도
골목길따라 아침이 찾아왔다

고마워라
성실한 그 빛

비가 내리거나 눈이 나리거나
검은 구름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어도

아침은 늘 골목 깊은 곳까지 찾아와
들창문을 두드리며 하루의 시작을 알려준다

아, 고마워라
아침도 하늘의 천사일까

2018년 5월 16일 수요일

八十前後

그래도
꿈이 있다

달리지도 못하고
헤엄치지도 못하지만

꽃이 피고 새가 우는
숲속을 생각할 수 있고

높은 산 깊은 계곡을
옛 추억에서 끄집어낼 수가 있다

아직 못다한
꿈을 꾸고 있다

흐르는 세월 멱살잡고
스스로에게 다짐을해본다

2018년 5월 15일 화요일

삶의 용기

흐르는 세월 속에
나도 흘러가고 있다

여울을 감돌아흐를 때
걱정도 되었지만

바다가 보이는 河口에서
시원함이 온 몸을 휩싸안는다

아,
그렇다 !

歲月은 흐르는 강이 아니다
저 바다를 건너가는 삶의 용기이다

1195

2018년 5월 13일 일요일

낙숫물 소리

창밖에 낙숫물 소리
봄을 씻어내리는 소리

아직 영글지 못한 꿈을
쓰다듬고 있는 봄의 사랑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그 속에 멜로디가 있다

쏠도 쏠레 미~ 화쏠~
쏠도 쏠레 미쏠~ 도~


1194

다정한 주님의 음성

깊은 숨을 쉬고
하늘 향해 부르짖으면

내 안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다정한 주님의 음성

사랑한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아, 따듯한 그 목소리
은혜스러운 그 음성

2018년 5월 8일 화요일

아침에

오 주님
새날을 주셔서 김사합니다

이날을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안을 주시옵소서

하여
만나는 모든이들이
평안케 하옵소서

자녀손들에게 기쁨을 주옵시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의 기쁨을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잠들기 전에

비바람이 멈추었다
고난과 고통도 멈추었다

밤이 깊어 하루의 안식을 취하여야겠기에
꿈나라로 가는 마차를 불렀다

아름다운 꿈나라를 만들어야겠기에
하루를 마무리하는 두손을 주님께 향하고
힘껏 영으로 기도하여야겠기에

주님
아, 주님

내 안에 계신 나의 구세주
여호와 하나님 나의 아버지시여

2018년 5월 2일 수요일

비가 와도

비가 와도
태양은 뜨고
밤이 되어도
호흡은 멈추지 않는다

바벨탑을 쌓아가면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려하여도
고귀함이란
본래 그 끝을 알 수 없는 것

평생을 살아가면서
내 주위에 보이는 것만 살펴보는 것도 벅차다

비오는 날
가던 길 멈추고

잠시
내가 서있는 곳을 생각해본다

2018년 4월 30일 월요일

해와 같이

해와 같이 늘 둥글게
해와 같이 늘 밝고 환하게

저 높은 산을 기어오르고
드넓은 저 대지 위를 달음질하자

숨이 차고 땀이 흐르겠지
괴로운 눈물도 흐르겠지

그러나 불어오는 바람은
더 시원할 거야

나의 꿈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거야
껑충껑충 그 꿈나라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거야

1189

2018년 4월 29일 일요일

봄의 한복판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려서일까
봄의 한복판에서 온통 마음은 이미 여름이다

꽃을 구경할 틈도 없다
탐스러운 열매가 필요하다

의에 굶주리고 평화에 굶주리고
사랑과 기쁨에 굶주린 백성들

온갖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한 대지 위에는 열매를 향하여 달음질하는 열정으로 충만하다

지칠까 넘어질까
바라보는 강태공들의 마음은 조마조마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닐까
뜨거운 여름 태양 빛에 잘 익어야 하는데

익기도 전에 따버린 아까운 열매들
가을의 눈물이 될까 걱정이 쌓여간다

2018년 4월 24일 화요일

구름이 아닙니다

구름이 아닙니다
하늘 가는 계단입니다

가끔 슬픈 듯 눈물 뿌리며
계단에 오르는 이들 손을 잡아줍니다

저 아득한 구름계단을 벗어나면
밝은 태양이 웃음으로. 맞이하겠지요

엊그제 길떠난 친구
어디 쯔음에 있으려나

(150번째 길떠난 고등학교 친구를 생각하며)

2018년 4월 17일 화요일

관계

평생 하나님을 믿고
그 은혜로 살아왔으면서도

아직 내 기도의 내용은
구하는 것뿐이다

만족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왜 늘 목말라할까

너무나 확실하고
당연한 답이 있다

내가 늘 기도하는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온 우주의 창조자이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이

바로
나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1186

2018년 4월 12일 목요일

마음에 심는 꽃

저 아름다운 꽃
마음에 담아보자

꺽지 말고
옮겨 심어보자

하여
시들지 않고 자라게

칭찬을 하고
노래를 불러주자

꽃의 향기가
내 삶 속에 충만하도록

용기를 돋아주자
손뼉을 쳐주자

1185

          (사진제공 신홍)

2018년 4월 10일 화요일

참 봄

드디어
겨울이 흔적을 감추었다

오가는 이들의 모습에는
봄의 향기가 가득하고

마음속은 싱글벙글
봄의 기쁨으로 충만하다

종달새 소리가 들릴까
벚꽃의 합창연습이 있으려나

빠른 세월 속 봄은
여름 깊은 곳으로 숨으려할까

1184

2018년 4월 9일 월요일

새벽

새벽은
깊은 밤에 시작되었다

고민 많은 노인이
겨우 잠을 청할 즈음에

초저녁부터
단잠에 빠진 그 사람은

부엌에서
똑따거리기 시작했다

새벽을
기다리고 있었을까

아니지
스스로 새벽이 된 게야

1183

심술 단지

꽃이 피는 중인데
눈을 뿌리다니

봄맞이가 한창인데
짓궂은 겨울  흉내 내기

심술 단지는
계절 속에도 숨어있었네

그런다고
봄이 쫓겨갈까

아니지
여름이 빨리 오겠지

하나님의 섭리하심을
누가  거슬릴 수 있으랴

1182

2018년 4월 7일 토요일

하나님의 선물

밝은 햇빛을 담으려
거리로 나왔다

마음 문을 활짝 열어저치고
한껏 풍선을 만들었다

이제는 어두움이 와도
두렵지 않다

갈무리한 밝은 빛이
산더미같이 준비되어 있으니까

햇빛의 위력은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이야

1181

별들의 묵상

별을 바라보는 이
아무도 없어

하늘에서 내려와
꿈 길이 되었다

꿈을 꾸면
별들이 반가워할까

아니지
별들의 꿈속에서

행복한
별빛이 되겠지

그래서
하늘에 오르겠지

오색찬란한
꿈을 꾸면서

1180

2018년 4월 6일 금요일

겨울 흉내

누구와 그리도 정들었을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겨울

이미 온 세상이
봄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데

비 뿌리고 바람불어
겨울 흉내를 내고 있는가

봄이 되어야 여름이 오고
여름이 되어야 가을 겨울이 오는 것을

기나긴 삶의 여정에서
별스러운 고집쟁이들을 만나곤 한다

1179

2018년 4월 3일 화요일

어제의 꿈

봄은
이곳 어제의 꿈속에도 있었다

아내의 기도에는
자식들을 위한 사랑의 향기가 있었고

바라보는 나의 눈에도
손자들을 위한 이슬이 굴러다녔다

기도에는 그윽함이 있었다
사랑에는 깊음이 있었다

기도는 봄의 향기가 되어
밤하늘에 스며들었다

4월의 태양

떠오르는
저 4월의 태양

밤새 달려와
나의 아침을 밝혀주는구나

내 너와 함께
오늘을 걸어가리라

사랑하는 모든 이웃들과
어제의 꿈을 펼쳐보리라

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와 함께하시는구나

보라 우리 주님의
저 기뻐하시는 모습을

2018년 4월 1일 일요일

짓궂은 철학

고층 아파트에 살면서
잠을 자려고 누워있는 사람은

땅 위에 누운 것인가
하늘 속에 누운 것인가

만유인력
지구의 당기는 힘이

그를
땅에 속하도록 붙들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끼리는 그렇지 않다

서로 끌어당기지 않고
서로 미워하고 있다

자연의 섭리에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

그렇게 하여야
참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176

2018년 3월 30일 금요일

아름다움에 대하여

모습이 바뀐 한강
그것이 아름다움일까

헤엄을치던 한강 백사장 주변에는
높은 아파트 덩어리가 즐비하고

백사장도 나룻배도 없고
흐르는 강물에는 넘실거림도 없다

한강 위에 펼쳐진
하늘도 지저분하다

인간의 지혜로
하늘의 솜씨를 다듬어보지만

세상의 모습은
점점 아름다움을 잃는다

무엇이
아름다움일까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1175

2018년 3월 29일 목요일

고난주간의 목상

혼탁한 미세먼지 속에서도
유난히 반짝이는 주님의 빛

따듯한 사랑으로 마음에 임하여
소망의 꿈을 타오르게 한다

아 고난의 십자가
우리 주님의 아가페가 아니었다면

티끌과 먼지 되어
세월 속에 사라져버렸을 나

지금도 살아서 숨 쉬고 있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있다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1174

2018년 3월 27일 화요일

고난의 의미

헛된 꿈을 위한 고난이었을까
내게서 웃음을 빼앗던 녀석이

헛된 기다림을 위한 실망이었을까
내 입가의 주름들이

거룩한 꿈을 이루신
주님의 그 미소

고통 속에서 울부짖는 소리
그 거룩한 기도 소리

내 영혼을 소쿠리에 담아
주님의 발 아래 내려놓고서

두 손 높이 들고
무릎을 꿇고서

1173

2018년 3월 25일 일요일

또 하나의 감사


아침이 있음을 감사한다

어제의 일을
계속할 수 있고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아침이 멈추었을 때
나는 과거 속에 묻힐 것이다

하여
아침이 있음을 감사한다

내게 아직
사명이 있음이기에

1172

2018년 3월 24일 토요일

꿈이 있는 나무

꿈이 있는 나무는
쓰러지지 않는다

온갖 풍상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준비한다

깊은 곳 생명샘에
뿌리를 내리고

푸른 하늘로부터
열매를 선물 받는다

꿈이 있는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

험한 세월 속에서도
기도를 멈추지 않는다

1171

2018년 3월 21일 수요일

어느 기다림

궂은 날을 탓하랴
곧 지나갈 것을

비가 내리고
돌바람이 몰아쳐와도

푸른 하늘은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세상은 본래
푸른 하늘 속에 있는 것이니까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바람이 불면
옷깃을 여미면 되는 것을

1170

2018년 3월 19일 월요일

아름다운 봄


아름다운 봄

꽃피고 새가 우는
봄을 즐기면 된다

이제 막 지나간 겨울을
다시 부르려 하는가

봄과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다시 오고

곧 추운 겨울이
다시 돌아올 터인데

1169

2018년 3월 15일 목요일

꿈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어서
잠들어야지

오늘 밤 꿈에는
향기가 있으려나

1168

2018년 3월 13일 화요일

봄이 왔다
마음은 아직 겨울

인정머리 없는 말투로
모두의 마음이 얼어붙어서일까

꽃이 피고 새가 울며
봄 단장이 끝나면

얼어붙은 우리들의 마음도
녹아지려나

봄은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거니와

1167

2018년 3월 12일 월요일

존재 그리고 생명

존재
그건 생명이 있음이다

생명은
창의적으로 변화한다

변화에 적응하는
고난과 고통이 있고

그것을 거부할 때
존재는 생명력을 잃는다

믿음이란 무엇일까

변화에 방향을 적용하려는
꾸준한 노력과 확신이다

1166

2018년 3월 7일 수요일

기도

눈물 흘리며 기도하다가
문득 주님을 바라보았더니

주님은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며 기도하고 계셨다

나를 위하여
우리 모두를 위하여

고통 속에서도
기도하고 계셨다

오 주님
나를 용서하소서

오 주님
우리를 용서하소서

1165

2018년 3월 5일 월요일

봄비

밤 깊도록
봄비가 내리고 있다

짓궂은 겨울 한파 때문에
봄비만 바쁘게 되었다

나무들이 조심스레
봄눈을 준비하고

땅밑에서는
생명의 용솟음이 한창이다

사람들의 마음에도
봄비를 뿌려달래 볼까

삶의 여정 속에도
봄 향기가 가득하도록

1164

2018년 3월 3일 토요일

엽서 한 장

걱정거리 근심거리
가슴 깊은 곳에 품고

터벅터벅 길을 걸어
겟세마네 동산 주님의 바위에 이르렀더니

걱정거리 근심거리
모두 녹아 없어지고

엽서 한 장이
대신 놓여있었다

사랑한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글씨는 분명
우리 주님의 글씨체였다

1163

2018년 2월 28일 수요일

임마누엘의 은총

깊은 밤
기도시간

주님
말씀하시기를

너는
아침과 저녁

잠깐씩
나를 만나려 하지만

나는 항상
너를 지켜보고 있단다

아,  고마우신 하나님
임마누엘의 은총이여

1162

2018년 2월 26일 월요일

꿈속에 사는 아이

꿈같이 태어나
꿈속에서 살았다

멍청한 아이는
꿈을 키우지 못하고

꿈같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늙어버리고 말았다

지금 여기가
꿈의 끝일까

아니지

나의 꿈이 끝나면
주님의 꿈이 시작되겠지

지금껏
기다리셨던 게야

맞아
기다리고 계셨어

1161

2018년 2월 24일 토요일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

새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을 그리고

저 들에는
꽃과 나비를 그려 넣고 싶다

오가는 이들의 마음에
따스한 봄 햇살을 쪼이게 하면

봄이 오기 전에
봄그림이 가득하지 않을까

1160

2018년 2월 20일 화요일

높은 하늘의 새

높은 하늘의 새는
늘 외롭다

봄이 가고 여름이 와도
가을이 가고 겨울이 되어도

하늘의 새에게는
푸른 하늘이 있을 뿐

생명의 처음은
흙에서 시작되고

아름다운 봄 향기와
풍성한 가을의 열매는

모두 다
땀 흘림과 사랑의 열매인 것을

높은 하늘을 나는 새는
고고한 척 외로움뿐이다

1159

밤의 믿음

가난하고 병들었을 때에도
주님은 내 곁에 계셨고

황혼이 나의 날들이 되고
밤의 적막이 나를 에워싸고 있어도

주님의 음성은
언제나 정답고 따듯하다

주님과 함께 만들고 있는
하늘가는 사닥다리

그것이 행복한 길이고
그것이 행복의 결과이다

1158

2018년 2월 18일 일요일

믿음과 기다림

험산 준령을 넘은 사람은
그것을 자랑하지 않는다

그 고통스러움들을
추억 속에 감추고

세월의 흐름 속에서
조금씩 꺼내어 되씹어본다

에덴동산은
마음속에 있는 것일까

믿고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그 열쇠가 주어지는 것


1157

2018년 2월 16일 금요일

묵상

새벽 시간
귀를 기울인다

음성일까
한 깨달음

마음에 가득한 이 평화는
믿음 때문이리라

나를 위해 대신 죽으신
저 십자가의 은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한결같은 주님의 사랑

1156

2018년 2월 13일 화요일

주님의 뜻

내 삶의 목적이
주님의 뜻에 맞출 수만 있다면

내 삶의 내용이
주님의 뜻을 따라갈 수만 있다면

내 몸과 마음의 귀가
주님의 뜻을 들을 수만 있다면

주님 나를 부르시는 날
할렐루야 힘차게 찬송하리라

1155

2018년 2월 12일 월요일

강물에게 배우고 싶은 것

강물은
쉬지 않고 흐른다

길이 막히면
방향을 바꾸고
길이 끊기면
폭포가 되어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쉬지 않고
흐른다

강물의 흐름은
바다를 만나고서야
비로소
흐름을 멈춘다

그리고
온 세상을 덮는
큰 마음이 된다

1154

2018년 2월 11일 일요일

토요일 밤에

내 기도를
못들으시는 것일까

그럴 리가
기다리시는 게지

주시는 은혜를 감당할
그릇을 기다리고 계실 거야

회개의 눈물로 씻고
뜨거운 사랑으로 다듬어진 그릇을


1153

2018년 2월 10일 토요일

사명

지구는
태양의 떠돌이별

태양이
지구를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붙들고 있을까

태양에게는
사명이 있다

이곳에
빛을 비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태양의 존재 목적은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에게
빛을 주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은 만물을 통하여
우리를 붙들고 있다

태양의 사명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근원적인 사랑이다

우리들의
아버지이시기에


1252

2018년 2월 9일 금요일

주님

주님 앞에서
주님을 기다린다

삶이 은혜요
호흡이 사랑인 것을

뜨겁게 찬송부르며
뜨겁게 기도하는 것은

그 거룩하심을
한 번 더
힘입어 보려는 게지

내 손을 꼭 잡고
나와 동행하시는 주님을


1151

2018년 2월 2일 금요일

믿음

冬將軍이
아무리 위세를 부려보아도

따듯한 하나님의 사랑을
이길 수는 없다

모두들
잘 알고 있다

北風寒雪은
곧 쫓겨난다는 사실을

그는
모르고 있다

이 땅은
하나님의 것임을


1150

2018년 2월 1일 목요일

2월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도
우리의 하늘은 
여전히 파랗고 아름답다

봄을 기다리는 2월
우리의 마음은 
향기를 준비할 것이다

모두 
궁금해하고 있다
봄의 전령이 어디만큼 왔는지


1149

2018년 1월 29일 월요일

개나리

어느 시골
작은 개척교회

쥐똥나무 울타리에 섞여 핀
노란 개나리꽃이
퍽 아름다웠다

겨우내 기다리던
봄의 모습 속에는

활짝 핀 개나리가
앞장서서 나오고

온 산을 뒤덮은
울창한 진달래 숲에서도

키가 껑청한 노란 개나리가
돋보이곤 하였다

진달래와 철쭉보다
아니 무궁화보다도


예쁜 꽃이었을까

봄처녀를 만나면
꼭 물어봐야겠다


1148

2018년 1월 26일 금요일

봄처녀에게

춥다
온 세상이 얼어붙었다

모두 힘든 계절
겨울 한복판

봄처녀에게
전화를 걸어야겠다

금년에는
좀 빨리 오셔야겠다고

1147

2018년 1월 24일 수요일

하늘 향한 꽃

꽃은
하늘을 향하여 핀다

봄 여름 가을
산과 들에서 피어나고

춥고 어두운
겨울이 오면

봄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꿈속에서 활짝 핀다

꽃과 꿈들의 사랑일까
꿈을 꾸는 이들의 그리움이겠지

과연 그럴까
꿈의 고향 하늘의 사랑 아닐까


1146

2018년 1월 21일 일요일

주일 오후의 회개

십자가 앞에서
나의 복을 구하랴

회개의 눈물과
감사가 있을 뿐이어니

나의 고난을
십자가에 비하랴

삶이
행복이거늘

땀 흘리는 모습
달려가는 모습

그것이 바로
아름다움이거늘


1145

엠마오 가는 길 최권사

기다림일까
그리움일까

모두 웅숭그리고 다니는
아직은 한겨울에

봄의 향기처럼
반가운 전화 목소리

믿음과 삶의 모습도
늘 굵직한, 늙지 않는 이

잊힐뻔한 이름을 대며
안부를 묻는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1144

2018년 1월 18일 목요일

꿈의 날개

꿈이 날개를 접고
횃대에 앉아

곰곰 생각하다가
한 꿈을 꾸었다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꿈을

꿈의 주인은 잊어버린 채
미래를 점령하는 꿈을

1143

2018년 1월 15일 월요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내게
오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나의 오늘이 끝날 때

주님의 얼굴을
뵈오면서 살게 되겠지요

아,
나의 이 오늘은

에덴동산을 찾아가는
어느 골목길이려니


1142

아침은

아침은
골목길을 걸어서 찾아온다

행길에서
누군가에게 길을 물어봤는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깊은 골목 안까지 찾아오고 있다

아침은 늘
반가운 첫 번째 손님으로 찾아온다


1141

2018년 1월 14일 일요일

자화상

주님이
안 계셨을까

주님을 잊고 있었던
모든 순간에도

나를 바라보시며
눈물을 흘리신 주님

아,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나의 주님

그 품에 안겨서도
늘 불평하는

바보 같아라
나의 모습이여


1140

로고스 하나님

로고스 하나님
마음에 찾아 오셔서

험한 세상살이를
귀띔해 주실 때마다

십자가의 하나님을 상상하며
그 사랑을 삶속에 받는다

계시
그리고 임재


1139

2018년 1월 11일 목요일

겨울 아침에

동장군의 심술이 험악하여도
아침 햇살은 여전히 찬란하다

하여
움츠러든 등어리 속
겨울 마음도 아름답다

꿈이 없으랴
사랑이 없으랴

미래를 향하여 출항하는
희망의 노래가 당당하다


1138

2018년 1월 10일 수요일

친구

아주
멋있게 늙은 친구

높은 산을
거침없이 오르내리고

친구들과 만날 때는
늘 너털웃음으로 즐겁다

고민이 없으랴
아픔이 없으랴

浩然之氣
塞于天地之間

팔순이 된
그 노인은

하늘과 땅을 품고
멋있게 살고 있다

매년

대청봉에도 오르고
천왕봉에도 오르면서


1137

임재

말씀을 나눌 때
뜨거움은

함께 하시는
주님의 모습이어라

행복한 그 시간은
주님의 임재이려니

주는 자와 받는 자의
기쁨이려니

1136

2018년 1월 8일 월요일

노인의 꿈

노인도
꿈을 꾼다

푸른 하늘 아래
파아란 잔디밭을 달리는

꿈속에는
웃는 얼굴들이 가득하다


1135

2018년 1월 6일 토요일

깊은 밤 깊은 마음

깊은 밤
주님 생각

밤이 깊을까
마음이 더 깊을 거야

나를 사랑하시는
우리 주님의 마음이

헤아릴 수도 없고
형언할 길도 없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우리 주님의 그 마음이

1134

2018년 1월 4일 목요일

높은 곳과 낮은 곳

높은 곳을 바라보는 이는
늘 낮은 곳에서 일한다

높은 이상과 삶의 보람이
낮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하여

높은 곳에 사는 이는
늘 외로움 속에 있지만

낮은 곳에 사는 이는
이웃들 속에서 행복하다


1133

2018년 1월 1일 월요일

새로운 해

새로운 해가
웅장하게 떠올랐다

해를 보며
그런 희망을 궁리해 본다

언제나
같은 해가 떠오르지만

희망은
늘 버거운 것이었다

그래도 궁리할 수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한 삶의 모습이다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