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3일 일요일

추석

秋夕
가을 저녁이다

무더위를
깡그리 쫓아버리고
제법 싸늘한 바람이
겨울 인기척을 귀띔하고 있다

가을이 깊어지면
천지에 단풍이 가득하겠지

단풍이 낙엽 되면
만물이 그 열매들을 자랑할 것이고

아직은 초가을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있다

아, 나도
이 세상 만물의 하나일진대

겨울 같은 늦가을
삶의 여정 끄트머리에
열매를 준비해야 할 것 아닌가

내 생명의 주인이
기다리고 계실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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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In vino veritas :

원 선생님
미국 엘에이에서 사는 조재성입니다. 우연히 웹서핑하다가 들렸습니다.
저희 작은 아버님은 조지송 목사이십니다..
지금 판교에서 딸네 집에 사시며, 아들은 시애틀에서 살고 있습니다.
파킨슨씨 병으로 거동은 힘드신데 정신은 괜챦으십니다..
2007년도에 쓰신 글 조지송 목사에 대한 글을 읽고서
선생님의 블로그의 글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모범적으로 사시는 참그리스도인을 뵙게 되어 감사합니다.
한국 나가게 되면 삼청동 근처로 인사 가겠습니다.
조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