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31일 화요일

내 곁에 내려온 하늘

밤 새
높은 하늘이 내려와

내 곁에 머물며
함께 길을 걷고 있다

움직이는 사람들과
생각하는 사람들

틈새에 길을 만들며
그 길을 걸어가고 있다



2016년 5월 29일 일요일

웃을 수 있음은

즐거워
웃을 수 있음은

꿈과
내일이 있기 때문이다

늙어
웃을 수 있음은

영원과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2016년 5월 27일 금요일

세상 만물과 나

세상 만물을
내가 이용하면서
살아갈 수는 있다

그러나 세상만물은
나만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만물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 위하여 존재한다

나도
세상 만물 중 하나이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되어야 한다

2016년 5월 25일 수요일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기다리시는 하나님

나의 하나님 아버지
응답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약속을 지키신 하나님
나도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아버지

2016년 5월 24일 화요일

비가 내린 오후

누가 기도했을까
다시 햇빛을 주셨다

하늘과 땅에 가득한 더러움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삼라만상이
빛속에 즐거워한다

황혼이 지면
어두움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준비하고 있다

밤을 맞이하는 마음에
믿음의 등불을 간직하고서

5월 23일 밤

이른 더위에 밀려
떠나가는 봄

잠 못 이루며
눈물을 흘린다

흙 흙 뚝뚝
내년에 또 올게요

섭섭했을까
밤공기가 제법 서늘하다

2016년 5월 19일 목요일

잠 안오는 밤에는

잠 안오는 밤에는
시계소리를 듣는다

잠 안오는 밤에는
달빛의 발자국 소리를 듣는다

잠 안오는 밤에는
마음으로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꿈을 꾼다
어젯밤에 못다한 이야기

2016년 5월 18일 수요일

밤하늘엔

밤하늘엔
별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뭇 영혼들의 소원이
주님께 올려지고 있다

밤하늘엔
소원만 길 떠나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꿈도 업혀가며
기도를 하고 있다

밤하늘엔
별들만 반짝이는 것이 아니다
몰래 떨어지는
눈물방울의 반짝임도 있다

눈 뜨고 꿈을 꾼다

벌건 대낮에
눈 뜨고 꿈을 꾼다

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을 만나며

책을 읽으며
산천초목을 바라보며

더 아름다운 세상을
더 행복한 삶의 여정을

상상하며
꿈속에 잠겨본다

2016년 5월 14일 토요일

주님의 밝은 빛

주님은 내게
밝은 빛으로 오셔서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이 필요한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주셨다

주님은 내게
밝은 말씀으로 오셔서

마음에 용기를 주시고
용기가 필요한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주셨다

주님은 내게
주님의 사자를 보내셔서

천로역정에
횃불을 밝혀 주시고

그 길 끝의 일들을
귀띔해 주셨다

2016년 5월 12일 목요일

이 밤에도

이 밤에도
꿈을 꾸려고 합니다

그분과
못 다 나눈 이야기

그곳에서
여쭈어보려고 합니다

의와 진리에 대하여
사랑과 평화에 대하여

2016년 5월 9일 월요일

나의 꿈나무들

커가는 손자손녀들의 모습에서
나의 꿈과 소원이
이루어져 가는 것을 본다

나의 꿈나무들이 되어
대신 커가고 있다

하나님의 뜻은 심오하여
깨닫기 매우 힘들지만

나를 향한 섭리하심은
나의 영원을 위한 것이다

2016년 5월 8일 일요일

밤을 벗하여

밤아
너와 나만 남았구나

만물이 모두 잠들고
꿈나라가 한참인 이 때

우리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해보자

아, 저기에
천사가 오고 있구나

함께 모여
내일을 의논해 보자

2016년 5월 6일 금요일

예수를 믿는 사람들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미래가 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경우에도
미래가 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주님의 약속과
동행하시는 주님이 있기 때문이다

2016년 5월 5일 목요일

어린이날

어린이날 공원 하늘은
아이들의 마음처럼 파랗다

그 하늘이
공원을 찾는 노인들의 얼굴에
희망을 선물해준다

넓은 운동장에서
발랄하게 뛰어노는 아이들

그들이 있어
우리에게는 미래가 있다

- 보라매공원에서 -

2016년 5월 4일 수요일

나의 갈 길을 다 간 후

해와 달과 별을 만드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

모든 생명체들을 만드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

나의 갈 길을 다 간 후
그분 앞에 섰을 때

과연
어떻게 말씀하실까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아도
참 부끄럽고 난감한 일이다

하늘에는

하늘에는
구름만 가득한 것이 아니다
하늘 하버지의 근심도 가득하다

하늘에서
빗방울만 내리는 것이 아니다
그분의 눈물도 가득하다

쏟아져내린 빗물
흘러 어디로 갈까

그분의 한숨과 눈물
모두 어디로 갈까

2016년 5월 1일 일요일

수고의 내용

만물의 움직임이
각각의 목적이 있을 터인데

그것이
내게 이득이 되도록 하려니

얼마나 힘이 들고
수고가 많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