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8일 목요일

깨달은 것

기도를 하다가

문득 깨달은 것은


십자가 앞에서

염치없는 기도를 하는

내 자신의 모습이다


아,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나의 죗값을 

대신 짊어지신 주님


아, 

얼마나 수치스러우셨을까

그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 하나님

왜 나를 버리시나요


피눈물을 흘리며

울부짖으시던 모습


피눈물을 흘리시는

그 고난의 십자가 앞에서


나는 염치없이

나의 복을 구하고 있었다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럴 수가 있을까


십자가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양심을 회복하려고 한다


하여

십자가의 고난과

그 의미를


더 깊이

묵상하려고 한다


아직 멀었어

바른 신앙인이 되려면


아직

멀었어


은혜가 아니면

정말 아닌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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