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7일 수요일

초가을 밤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초가을 밤

뜰에 내려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해맑은 웃음으로 나를 반기는
반달을 발견하였다

하이안 달 위에 쓰여진 글
사랑한다 아들아
너를 사랑한다 아들아

순간
가을 노인의 모든 근심걱정이
눈 녹듯 사라져버리다

자루에 담은 꿈

자루에 담은 꿈 한 말
등짐 지고
터벅거린 나그네 길 여러 해

만나는 사람마다
한움큼씩 나누어 주고서는

보람과 기쁨과 사랑을 줏어
꿈 자루에 함께 갈무리하였다가

그 날에
펼쳐 보이리라
그 분 앞에

할 일 없는 사람

할 일 없는 사람은 아침을 기다리지 않는다    할 일 많은 사람은 아침부터 바쁘다 할 일이 왜 많을까 기도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할 일 없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아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사명이 있는 사람이다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