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초가을 밤
뜰에 내려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해맑은 웃음으로 나를 반기는
반달을 발견하였다
하이안 달 위에 쓰여진 글
사랑한다 아들아
너를 사랑한다 아들아
순간
가을 노인의 모든 근심걱정이
눈 녹듯 사라져버리다
할 일 없는 사람은 아침을 기다리지 않는다 할 일 많은 사람은 아침부터 바쁘다 할 일이 왜 많을까 기도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할 일 없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아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사명이 있는 사람이다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