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평생 예수를 믿으면서도
왜 예수를 닮지 못했을까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교만을 버리지 못하고...
아, 그 많은 세월동안
십자가를 바라보면서도
나를 위한 십자가를
왜 깨닫지 못하고 있었일까
1811
춥고 깊은 밤
마음은 따듯하고
사랑은 깊어져야지
밤이 깊어질수록
추위가 매서워질수록
생각도 깊어져야지
아침이 되면
여전히
해가 떠오르겠지
아, 그 둥근 해는
하루종일
나의 모든 것을 보았을 터인데
1810
내가 할 수 없는 것
주님께 맡기고
염치없이
그냥 잠들어야지
밤 새 고민해봐도
답을 얻을 수 없는 것
주님께 맡기고
그냥 잠들어야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전능하신 우리 주님께 맡기고
믿음으로
그냥 잠들어야지
아, 주님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시여
2023.01.14. 04:00
1809
지나간 삶의 내용이
참 부끄럽다
주님과 함께 살면서도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쓰러질 때마다
일으켜 주셨고
낙심할 때마다
격려해 주셨다
늙도록
그렇게 보살펴 주셨다
아직도 힘들 때마다
주님을 바라보곤 한다
평생을 그렇게 살면서
늘 주님께 기도를 드린다
1808
新正이 지나니
舊正이 바로 턱밑일세
이래저래
나이는 더 먹을 수 밖에
이제는 모든 일에
핑게를 댈 수 없는 나이일세
누가 보아도
이제는 늙은 사람
앞으로는
실수를 하지 않고 살아야지
결심은 좋은데
그런 시간이 남아있을까
1807
내가 할 수 없는 것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나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