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9일 금요일

봄 향기 대신에

봄 향기 대신에
역병이 세상을 점령하였다

전쟁을 하지 않고도
세계는 큰 불행 속에 빠졌다

그래도 우리는
하늘을 바라본다

하늘을 바라보며
간절히 기도를한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여 주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아옵나이다
아멘

1464

2020년 5월 27일 수요일

천국의 비밀

고난을 모르는 사람은
행복도 알 수가 없다

수고의 땀을 흘린 후에야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가 있다

행복은
땀흘리며 수고하는 삶 속에 숨겨진 보물과 같은 것이다

천국은
십자가를 따라가는
순례자의 길이다

그 길 끝에서
주님을 만나는 기쁨 속에 있다

1463

2020년 5월 23일 토요일

주님의 품 안에

눈을 감고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기도하고 있노라면

사랑의 주님
언제나
내 안에서 말씀하신다

아니
내 안에서 말씀하시는 것 아니고

내가
주님의 품 안에 있었다

아,
나를 사랑하시는
우리 주님의 사랑 안에

1462

2020년 5월 22일 금요일

설명되지 않는 것

코로나 바이러스
보이지 않는 점령군

온 세계가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니
방법을 연구중이다

먼 하늘 별나라에도
이미 발자국을 남긴 인간인데...

인간은
점령되지 않는다

그 지혜는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에

1461

2020년 5월 21일 목요일

5월의 아침

밝은 아침
태양을 맞이하자

그 밝음을
나의 마음과 기도에 담고

오늘을 향한 발걸음에
용기를 심어주자

빛도
하나님의 사자일까

아니
하나님의 사랑이겠지

1460

2020년 5월 20일 수요일

새벽에

그러나
늘 새벽은 찾아오고

주님은 나에게
생명과 시간을 주셨다

오늘도
살피고 계시겠지

나의
살아가는 모습을

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시여

언제나
시간과 기회를 주시는

그리고
참고 기다리시는

나의
주님이시여

1459

2020년 5월 16일 토요일

밤 호숫가에서

온 세계 문명이 있는 곳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게 점령당하고

그들이 없는 곳을 찾아
들킬까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옛 친구 몇이서 만나
허탈한 웃음을 나눈다

이것은
도전하는 삶이 아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깨구르르 꾸르르르
호수 속 개구리들이 말참견을 한다

아직도 모르세요
정말 그걸 모르세요

세상을 섭리하시는 분을
잊고 살아왔잖아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며
주인이신 하나님을

1458

전도에 대하여

만나지 않고
전할 수 있으랴

말하지 않고
설명할 수 있으랴

괜찮아 괜찮아
믿음만 있으면 돼

날 위해 대신 죽으신
우리 주님의 사랑

높고 크고 거룩한
하늘 아버지의 사랑

만나지 않고
전할 수 있으랴

말하지 않고
설명할 수 있으랴

1457

아침 묵상

외로움이
미덕이 되는 시대

만남이
손가락질받는 시대

외로운 소나무가
가장 당당한 시대

해와 달이
멋있어 보이는 세대에

옹기종기 밤하늘의 별들이
아주 위험해 보이는

아주 아주
엉뚱한 시대

아, 세상의 모든 것들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네

골고다의 십자가는
여전히 그대로인데.....

2020년 5월 9일 토요일

봄비

봄비
꽃을 기르고 있다

울긋불긋
꽃이 아름다운 것은

그곳에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꽃을 사랑하는 것일까

꽃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그 사랑을

내 안에 옮겨오고 싶은
욕심 때문이겠지

꽃을 때리면
아픔을 느낄 수 있을까

바보같은 소리
당연히 눈물을 흘리겠지

사랑이 없는
불쌍한 그 마음 때문에

1455

밤 지하철 2호선

쏜살같이 달린다
시원스러운 지하철

코로나 19에게 붙들려 지낸
봄철의 아쉬움들이

휫가닥
벗겨져 나가는 듯

에이
벗어버리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뜨거운 여름을 불러오자

제깐 녀석이
펄펄 끓는 여름을 당할까

땅속을 벗어난 지하철
불빛 화려한 한강다리를 달린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다시 겨울을 기다려
더 멋있는 봄을 기도해야지

2020년 5월 7일 목요일

새로운 세상

만남이 자유스럽지 못한
만나지 않고도 얘기해야되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상한 세상이 되었다

만나지 않고 대화하며
사귀지 않고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되어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외롭게 사는 것이
미덕이라는 말인가

이미
그런 세상이 시작되고 있다

만나서 사랑하지 못하고
너무 많이 싸웠기 때문이었을까

외로움이, 쓸쓸함이
과연 행복이 될 수 있을까

1453

2020년 5월 3일 일요일

호숫가의 밤

호수 속에서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넓적한 연잎 사이에 숨어서
깨구르르 깨구르르

호숫가 늙은 수양버들이
한껏 늘어진 귀를 기울인다

깨구르 깨구르
깨구르르르르

개구리는
개골개골 울지 않는다

늙은 수양버들
힐끗 나를 보며 웃는다

개구리 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이다

이 녀석아
나도 늙은이야

그냥
들려오는 대로 들어

1452


2020년 5월 1일 금요일

아침 이야기

하여
아침 햇빛 속에는
달콤한 눈동자가 있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골목길을 벗어나는 발걸음에
박수를 쳐주고 있습니다

멋있어
오늘을 향한 너의 발걸음이

정말
멋이 있어

1451

봄 이야기

꽃피고 새가 우는
봄이 한창이다

꽃은 작년보다 더 아름답고
새들도 전보다 더 열심히 노래하지만

봄의 훼방자 때문에
그냥 지나가는 봄이 되고 말았다

우리들 마음에
꽃이 피게 하자

우리들의 삶 속에
새들의 노래를 섞어보자

가만히 눈여겨보면
아름다운 꽃이 가득하고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
신비한 새들의 노래가 들려온다

지는 해는 잊어버리고
아침의 붉은 태양을 생각하자

나를 향하신
우리 주님의 뜨거운 사랑을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