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4일 수요일

하늘의 눈물을 모아

슬픈 여름 
하늘의 눈물을 모아
피다 멈춘 꽃송이들을 기르자

오천만의 가슴에 박힌 응어리들
캐내어
꽃밭에 뿌리자

거름이 되어
열매가 맺힌다면

유구한 배달의 역사에
또 하나의 보배가 되게하자


2014.6.3.

빗방울

새벽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
눈물방울일까
땀방울이겠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일하시는
사랑의 하나님

두 손을 모으고 바라보는 나에게
보여주시는

십자가
그리고 손과 발의 못자국과
허리의 창자국


2014.6.3.

꿈같이 살아온 세월

꿈같이 살아온 세월
푸른 두루마리에 갈무리하고

삶이 힘들 때마다
꺼내어 곱씹어본다

보석같이 소중한 추억
귓가에 쟁쟁한 그분의 목소리

오늘 밤도 그리워하며
그 푸른 꿈을 꾸어보려고

2014.6.2.

오늘 아침도

오늘 아침도 
주님의 사랑이 찾아와
창문을 밝혀주었다

그리고
잠자고 있는 내 귓가에
속삭여주었다

피곤했었구나
나도 그랬었단다

말씀은
내 얼굴에
미소를 그려주었다


2014.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