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0일 일요일

호숫가에서

잔잔한 저 호수의
마음을 닮고싶다

호수에게 할 일이 없으랴
얼마나 바쁜 봄철인가

호수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잠든 듯 고요하기만 한데

호수를 바라보는
봄을 기다리던 노인

골돌히
무슨 생각에 빠졌을까

1714

아침하늘

파아란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아침 하늘


우리들 삶의 모습이

저 아침 하늘 같아라


복지관 뒷산 오르는 길 

입구에 핀 개나리꽃이 

밝은 황금빛이다


꿈같은 이 삶의 모습을

그 개나리꽃으로

색칠해 볼까


1713

아침해

붉하한 아침해가

들창을 기웃거린다


차마 깨우지는 못하고

일어나시라는 뜻이겠지


준비되었습니다

오늘을 만나보세요


알았어 알았어

고맙네 밝은 빛을 주어서


늙고 병든 아내의 마음이

훨씬 가벼워질거야


아, 저 빛은 

우리들 삶의 동반자이려니


1712

나의 꿈

꿈은 잠들지 않고

내 기도 속에 심어져있었다


주님 앞에 무릎 꿇고

머리를 숙일  때마다


꿈은 일어나

내 기도가 되곤 한다


그 꿈 이룰 때까지

내 기도는 계속되겠지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