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9일 일요일

아침 태양

밝은 아침 태양이

들창문을 두드린다


그의 빛은

나의 마음 속으로 들어와


오늘은 향한

발걸음을 만들고 있다


어디로 갈까

무엇을 할까


내가 

동행해 드릴게요


아침 태양은 나에게

희망을 선물하였다


1784

늙은 사람

꼭 가을날씨 같네

껴입으면 덥고 벗으면 서늘하고


영감

지금이 가을이야


가로수가 

웃으면서 흉을 본다


옉기 이 녀석

너도 늙어봐라


가을 나무들이 모두

나를 바라보며 히죽거린다


자기가 

늙은 줄 아는가 봐


1783




소천한 친구

흐르는 세월

끝머리에서


어제 떠난 친구가

손을 흔들고 있다


잘 있어

천천히들 와


이봐 송장로

우리도 가는 중이야


머잖아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앞서거니 뒤서거니

길을 떠나는 친구들

(186번째 소천한 고교동창)


1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