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5일 화요일

외기러기

짝 잃은 외기러기
밤 하늘을 날아가네
소리소리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네
어디 갔을까
왜 대답이 없을까
기럭 기럭 외기러기
밤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네
기럭 기럭 외기러기
울려퍼지는 울음소리
(늙은 친구 부인의 빈소를 다녀오면서)

1495

가을을 기다리며

9월의 턱밑에서
여름 뙤약볕이 한참이다
그래도
가을은 오겠지
그건
믿음이고 기다림이다
시원한 바람이 불겠지
그리고
겨울이 올거야
내 속 사람은
쉬지않고 기도를한다
주여
우리를 불쌍이 여기소서

1494

기도

하나님의 사람 요셉
사브넷바네아를 기다리랴
예수님을 모신
야이로 회당장의 그 믿음이여
주여
이 땅에도 임하사
이 코로나의 환란에서
구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위하여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493

하나님의 사랑

누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멈추게 할 수 있으랴
누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을
훼방할 수 있으랴
코로나 전염병이
세계를
점령할 것처럼 보여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막을 수 없으리라
저 십자가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저 십자가가
그 증거이다

2020년 8월 18일 화요일

희망의 꽃

더위가 아닙니다

눈물을 말리는 중이에요


가족을 잃고

친구를 잃고


모두 

엉엉 울고 있었어요


이제

눈물을 닦아야지요


몸부림치며 울던

슬픔을 떨쳐버려야지요


태양이 

장마처럼 쏟아지는 곳에


성결한 희망의 꽃이

싹트고 있습니다


1491

소나기

뜨거운 하늘에

하얀 날개가 솟아올랐습니다


너울너눌 춤을추며

바람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날개에는 

힘이 있었습니다


뜨거운 태양의 머리를 누르고

소리질렀습니다


그만해!

그만해!


태양은 머리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습닏다


하늘에는 

구름이 지나가며


한바탕 

소나기를 퍼부었습니다


1490



장마와 더위

장마와 더위가 
번갈아 오가는구나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단곡손님 행세하네

아니야 잘 못 생각했어
그녀석들은 마음이 없어요

그냥 번갈아
내 곁을 지나가는 중이야

2020년 8월 16일 일요일

새날

일하는 곳에 

수고와 고난이 없으랴 


땀 흘림과 아픔은 

삶의 증거이리니  


어제의 일은 

모두 잊어버리고 


새 아침 새 하늘 아래에서 

새로운 일들을 맞이하리라 


길고 어두운 어제 밤은 

다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선물 새 아침에 

새 희망을 품에 안으려니와

2020년 8월 4일 화요일

독백

고집스레 
매일 쏟아지는 장마비 

그런다고
주님의 사랑을 막을 수 있나 

이미 오래 전에
우리들 마음에 들어와 계신데

코로나도 장마비도
모두 실패할거야 

삶이 예배이고
호흡이 기도인 것을

1487


2020년 8월 1일 토요일

아침기도

잠에서 깨어보니
주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그 주님께
기도를 드렸다 

주여 오늘도
우리의 삶 속에
동행하여 주시옵소서 

이 코로나의 환란에서
구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위하여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