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1일 목요일

2015 세모

조금밖에 남지않은
금년이라는 시간

아쉬움을 남긴 채
훌쩍 가버리겠지

현재가
역사가 되는 순간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에
추억으로 남겨지겠지

2015년 12월 29일 화요일

만남과 어울림

만남과 어울림이
삶의 내용이다

너와 내가 만나
함께 일하는 것

그것이
세상이다

그런 리좀들이 모여
세상은 움직이고 있다

2015년 12월 28일 월요일

잠들기 전에

잠들기 전에
주님을 생각해봅니다

주님 앞에 서 있는 나는
언제나 아이입니다

막무가내로
떼를 쓰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아이처럼
손꼽아 기다립니다

2015년 12월 27일 일요일

천국 나그네

우리는
정처 없는 나그네가 아닙니다

골고다 언덕에 세워진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함께
고난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기도하면서
찬송하면서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꿈에 날개를 달아주면
공상이 되고

꿈에 신발을 신켜주면
이상이 된다.

그러나
우리는 믿음의 날개를 달고
모든 꿈을 이루려한다

2015년 12월 25일 금요일

나의 생명

내가
숨쉬는 것이 나의 생명인가
생각하는 것이 나의 생명인가

하늘나라를 사모하며
예배하고 기도하는
나의 영혼이 나의 생명인가

아,
높은 산에 올라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야호
소리질러보는 마음이
나의 생명인가

새파란 하늘을 보고
그곳에 나를 텀벙 적시고싶은
엉뚱함은 또 무엇인가

2015년 12월 24일 목요일

크리스마스

골고다를 향한 고난의 길을
나는
어떤 모습으로 따라야 할까

그 언덕에 세워지는 십자가
나는
무엇을 깨달아야 할까

하늘 향해 울부짖는 소리
창자가 끊어지는 듯
주님의 그 원통함이여

매년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새삼스리 생각해본다
죽기 위해 이 땅에 오시는 하나님을

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나의 영혼아 꿈에서 깨어

나의 영혼아 꿈에서 깨어
주님을 바라보자

아침마다 밝은 빛으로
나를 찾아오시는 주님

그 빛속에 나를 익혀
주님을 닮아보자

세상의 달이 되고
세상의 별이 되어

2015년 12월 21일 월요일

주님 앞에서

힘들 때면 언제나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눈물흘리며
감사기도로 마치곤합니다

나는
행복을 바라고 있었고

주님은 모두를 위하여
피를 흘리고 계셨습니다

2015년 12월 19일 토요일

모래거울

모래사장의 반짝임은
미세한 모래거울 때문이다

보잘 것 없는 믿음일지라도
세상에서는 반짝이리니

아, 주님의 그 빛이
너무 찬란한 밝음이기에

2015년 12월 18일 금요일

삶의 미래

삶이란
미래를 향하여 걸어가는 것

내가 가는 곳이
나의 미래이다

나의 미래를
미리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선택할 수는 있다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기다림

동쪽 하늘을 열어놓고
새벽까치를 기다린다

아직은
캄캄한 밤

귀 기울여
날개소리를 더듬는다

저 하늘
어딘가에 오고 있는

2015년 12월 16일 수요일

겨울 마음에

웅숭그린 겨울 마음에
저 새파란 아침하늘을 넣고

어젯밤 꿈과 섞어
버무리면

겨울에도
마음이 부풀려나

2015년 12월 15일 화요일

겨울에 피는 꽃

깊어가는 겨울
마음에는 꽃이피려한다

계절이 없는 사랑이
씨를 뿌렸겠지

아침이 되면
태양을 바라보고

맑은 물이 흐르면
한 바가지 퍼담게 되고

2015년 12월 14일 월요일

나이가 없는 어린이

내가 잠들지 않으면
주님도 쉬지 못하시겠지

주님 앞에서는 언제나
나이가 없는 어린이

기어다닐 때 부터
늙어 허리가 굽을 때까지

흙투벅이 천방지축
철닥서니 없는 어린이

2015년 12월 8일 화요일

예수를 믿는다는 것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삶의 가치관을 바꾸는 것이다

죽음의 십자가를
승리의 상징으로 믿는 것

그것이
믿음이다

삶 속에
십자가가 가득하다면

나의 삶은
승리하고 있는 것이다

지나가는 길

현재의 형편 때문에
낙심할 필요 없다

현재는
지나가는 길

모든 고난은
훗날의 아름다운 추억이어니

나의 오늘

추운 겨울
아침이 내게 주어졌다

해가
하늘을 흐르는 동안

보이는 모든 것이
나의 오늘이다

소유가 아닌
사랑의 대상들

선한 사마리아인이

선한 사마리아인이
바리새인이 되었다

위로하던 입술이
비평가가 되었다

우물가의 여인은
설 자리가 없어졌다

오직 달변의 제사장과
웅장한 성전만 남아 있을 뿐

2015년 12월 5일 토요일

하얀 사랑이야기

차라리
모두 덮어버리려고

물로 씻기지 않는 것
감추어 주려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얀 사랑이야기

2015년 12월 3일 목요일

가을비

인색한 가을비
왜 좍좍 쏟아붓지 못할까

씻을 것이 없는
깨끗한 마음들이라서

그게
아니겠지

깃들 곳 없어 헤메고 있는
불쌍한 방랑자들 때문이겠지

2015년 12월 1일 화요일

새파란 가을 하늘

새파란 가을 하늘
아, 저렇게 깨끗할 수가

밤새 하늘 향해 졸라대던
내 마음이 부끄럽다

그 하늘에 풍덩 나를 담그고
잘 빨아 헹구면

내 모습도
파랗게 될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