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로 몸을 버티는 노인
힘겨웁게 언덕을 넘는다
땀을 흘리며 숨차게
발걸음을 옮겨놓는다
가을이면 나타났다가
봄이면 떠나가는 노인
된 서리, 찬 바람
함박눈으로 호령하다가
매화꽃 몽오리질 즈음이면
허둥지둥 어디론가 자취를 감춘다
(그 노인은 동장군이었습니다)
할 일 없는 사람은 아침을 기다리지 않는다 할 일 많은 사람은 아침부터 바쁘다 할 일이 왜 많을까 기도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할 일 없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아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사명이 있는 사람이다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