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온 세월동안
한강의 흐름은 멈춘적이 없었다
뚝을 쌓아 막고 길을 좁혀
흐름을 방해하여도
뚝을 넘고 좁은 길을 헤치며
흐름을 멈춘적이 없었다
평생 한강을 보며 살아왔어도
내 삶은 그렇지 못하였다
막히면 멈추고
힘들면 포기하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변하고 있는 세상에 살면서
나홀로 멈추어
세상도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세상은 늘 변화하면서
새것을 보여주어 신비하다
북풍한설이 지나면
언제나 꽃피는 계절이 찾아왔다
아,
지나온 세월의 모든 것들이
신비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선물이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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