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7일 금요일

9월의 밤하늘과 땅

달빛이 없는데도
배추 밭 고랑과 이랑이 보인다

별빛이 없는데도
푸릇푸릇 하늘을 향하고 있는 
어린 배추들

아직 가냘픈 몸매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견디지 못하여
숫하게 말라 죽어가고 있다

슬픈 것일까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곧 눈물을 쏟아놓을 것 같으니

2012년 9월 3일 월요일

새 날을 기다리는 새벽

새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만물이 그림자처럼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직
색갈이 없습니다

태양이 온누리를 비칠 때 즈음이면
만물이 자신의 색갈을 되찾을 수 있겠지요

아직은
온 세상이 
자신의 그림자 속에 숨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