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하루가 시작되었다
빗속에 찾아온 아침
나를 기다리고 있다
당신이 하나님의 자녀이거든
오늘을 점령해보세요
하루의 삶 속에
많은 보물을 숨겨놓았어요
삶의 용기 그것은
아침의 속삭임 속에 있다
1362
세월은 흘러가고
폭풍우 뙤약볕 속에서
나는
무엇이 되어가고 있다
나는
무엇이 되었을까
무슨 마음을 가지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어디를 향하여
가고 있는가
쉬지 않는 발걸음
오직 그 믿음
폭우 속에서도
하루는 시작되었다
그 밝은 빛을
누가 막을 수 있으랴
하늘 아버지의
웅장한 그 사랑을
말씀으로 창조하시는
우리 하나님의 능력을
아, 모두 다
그 섭리 안에 있는 것을
1360
밤도
삶의 한토막입니다
볼 수는 없으나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나의 속 사람과
조용히 이야기할 수가 있습니다
나의 참된 욕망은 무엇인가
넌지시 물어보기도합니다
1359
통쾌하게 쏟아지는
한여름의 장맛비
지저분한 이야기까지
싹 쓸어가 버렸으면
나라 안팎의 걱정거리
온갖 다툼의 이야기들
우르르 꽝 소리 지르면서
깨끗이 쓸어가 버리리라
하여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성결한 땅이 되었으면
1358
오늘은
오늘을 기다리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오늘 그 속에
나의 모든 것이 있기에
나의 오늘이 사라질 때
영원 속에 맡겨질 것이다.
나의 영혼과 꿈과 기다림
그리고 믿음까지
1357
오늘이 있음에 감사한다
오늘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침에 뜨는 태양과
저녁에 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
그것들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내가 있는 이 곳에서
나의 길을 찾아갈 뿐
온 우주의 섭리자
하나님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있으랴
도전하는 자에게
실패가 있고
산을 넘는 자에게
땀 흘림이 있다
힘껏 일하는 자에게
고닲음이 있고
달려가는 자에게
넘어짐이 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늘 나아가는 자마다
심령 깊은 곳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1355
분명 꿈은 아닐 거야
밝고 아름다운 이 세상이
분명 잠꼬대는 아닐 거야
새들의 저 노랫소리가
인간의 모든 모습 속에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형상
일하는 농부의 웃음 속에
땀 흘리는 등산객의 발자국 속에
그리고
기도하는 아내의 입술에
아, 그 모든 것은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인데
흐르는 한강은
메마른 적이 없습니다
모든 산과 시내가
물을 주기 때문입니다
흐르는 한강은
멈춘 적이 없습니다
모두가 기다리는 바다로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끔
흐르지 못하는 마음들이 모여
아늑해 보이는 웅덩이를 만듭니다
한 방울도 흘려보내지 않고
스스로 썩어가면서
잠들지 못한 이에게도
꿈은 있다
아침의 찬란한 태양이
솟아오르는 꿈
그 꿈에
삶의 용기를 담아
빛이 가는 곳 따라
힘차게 달려가는 꿈
그리고 땀을 닦으며
휴식하는 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아름다운 그 동산에서
해가 저물어가는
서늘한 저녁입니다
곧 어두움이 찾아오고
안식하는 편안한 밤이 되겠군요
밤을 기다려
꿈을 꾸려고합니다
꿈속에서
태양의 주인을 만나보려구요
뭇 꿈들이 영글어
하늘 빛이 되는 것일까
어두움을 쫓아내는
저 아침의 태양이
아닐세
주님의 사랑이라네
설익은 과일이 너무 많아
유난히 더운 여름이 되었다
설익은 것이 과일뿐이랴
내 마음도 그런 것을
늙도록 경험하고도
괜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그리고 가을을 기다려
아쉬움을 또 한층 쌓아가곤 하는
지는 해는 휴식을 주고
아침 해는 희망을 준다
어두운 밤에는
볼 수도 없고 할 수도 없지만
태양이 떠오른
저 아름다운 땅에는
궁금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이 있다
하여
삶이 계속되고 있는 게지
그 모습을
대견한 듯이 바라보는 시선
인자하신
따듯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