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6일 목요일

꿈 이야기

늙은 아내를 잠들게하는 

아름다운 꿈이 되었으면 


그 꿈 속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었으면 


꿈 속에서 깨어날 때 

밝은 미소가 되었으면 


아, 

그리고 들려주는 

우리 주님의 사랑 이야기

2020년 11월 22일 일요일

주님은

주님은 

늘 내 곁에 계셨다  


눈물 흘릴 때에도 

내 곁에 계셨다 


병들었을 때에도 

내 곁에 계셨다 


길 잃고 방황할 때에도 

내 곁에 계셨다 


왜 

도대체 왜 


아, 주님은 

나를 만드신 아버지시기에

2020년 11월 19일 목요일

가을비

가을 깊은 곳에 

비가 내린다 


전염병으로 어수선한 마음에 

비가 내린다 


주룩주룩 

시원스레 쏟아지는 빗줄기 


그리고 

깨끗하게 되었으면 


온갖 욕심꾸러기들도 

다 씻겨가 버렸으면 


비가 그치면 언제나 

맑고 푸른 가을 하늘

2020년 11월 16일 월요일

계절의 흐름

나는 가만히 있는데 

계절이 바뀌면서 나를 지나간다  


꽃향기가 내 곁에 가득하더니 

장마와 낙엽이 나를 지나간다 


내가 계절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나를 지나간다  


가만히 서서 

계절을 구경하면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매년 오는 봄이지만 

꽃의 향기가 다르다 


매년 오는 여름이지만 

장마의 종류가 다르다 


매년 오는 가을이지만 

열매와 가랑닢의 색갈이 다르다 


겨울에 

하얀 눈으로 세상을 통일한 후 


다시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들은 여전히 

제 갈 길을 달려가겠지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우리 주님의 사랑

볼 수는 없으나
느낄 수가 있고
말하지 않아도
들을 수가 있네
한 없이 넓은
우리 주님의 사랑
나와 동행하시는
우리 주님의 은혜
십자가
우리 주님의 사랑
평생 배우고 익혀도
따라갈 수가 없네
십자가 십자가
우리 주님의 그 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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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일 일요일

아침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내 안에도 계시네 

 

밤이고 낮이고 언제나 

내게 귀를 기울이시네 

 

주의 얼굴을 뵐 수는 없으나 

주의 음성을 늘 들려주시네 

 

내가 주를 떠날 수 없음은 

주님이 늘 내 안에 계시기 때문일세 


아침 태양이 동창에 비치기 전 

주님은 내게 말씀하시네 


함께 손잡고 

오늘을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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