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1일 목요일

초여름 초저녁

공원 속 작은 숲
산들바람이 제법 시원하다

이른 더위에 지친 마음을
산들거리며 일으켜 준다

하늘하늘
나뭇잎들이 속삭인다

정말 더웠어요
산들바람이 정말 고맙군요

1470

새벽기도

새벽
기도하는 시간

주께서
내 심령에 말씀하시기를

나는 사랑하였는데
왜 사랑하지 않느냐

나는 용서하였는데
왜 용서하지 않느냐

주님께서는
사랑과 용서를 다시 깨우쳐주셨다

삶에 필요한 것은
재물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것과
서로 용서하는 것이라고

그것이 바로
천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1469

궁금함

삶의 용기
나를 일으켜 세우고

삶의 의지
앞장서 길을 간다

넘어져 피를 흘려도
일어나 또 길을 가는 것은

그 끝에 있는
궁금함 때문이다

그 궁금함 속에는
무엇이 담겨있을까

삶의 궁극에 있는
궁금함이 참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