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8일 월요일

도림천의 초저녁

섣달 그믐께 

아직 아까운 초저녁 


도림천 시냇물에 

귀를 기울이고  


세월이 흐르는 소리를 

들어보았다 


후르륵 훌러덕 

훌훌 후르르륵 


당신이 뭘 알아 

들어보면 알 수 있어? 


시냇물은 실실거리며 

유유히 흘러가버린다  


아, 

빠른 세월 

 

이렇게 가고 

또 오고있구나

할 일 없는 사람

할 일 없는 사람은 아침을 기다리지 않는다    할 일 많은 사람은 아침부터 바쁘다 할 일이 왜 많을까 기도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할 일 없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아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사명이 있는 사람이다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