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 생각에
병든 아내 생각에
이 궁리 저 궁리
잠 못 이루는 밤
문득
영감처럼 떠오르는 생각
그래야지
기도해야지
나의 아버지
창조주 하나님께
주여
나의 주여
이 모든 걱정근심을
주께 맡기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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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싫어서였을까
멋있게 살던 친구
가을 깊은 밤
하늘을 향해 날개를 폈다
패기만만하고
의기양양하게
힘차게
개척하며 살아온 친구
82세
겨울이 오기 전
힘차게 하늘 향해
대붕의 날개를 폈다
먼저 가시게
그 길 눈여겨 보고 있겠네
가을 단풍이
유난히 아름다운
햇빛이 쏟아지는
이 가을을 남겨둔 사람아
(6.25 피난중 국민학교 동창 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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