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8일 화요일

고목나무 아래서

산들산들
바람이 불어온다

옷깃을 여미면서 생각해보니
이건 봄 바람이다

봄의 한복판을 지나면서도
모두의 마음은 아직 겨울

고목나무 참새떼들
유난히 시끄럽다

봄인데
왜 겨울처럼 시들하세요

이 녀석들아
내 나이 되어 봐라

예전엔 나도
일년사시가 봄이었어

1449

2020년 4월 20일 월요일

푸른 하늘 뭉게구름

푸른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들

도심 속 바벨탑 빌딩숲을 지나며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높은 하늘을 유유히 지나며
태양과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도 감사했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태양은 서산에 내리며
밝고 환한 웃음을 활짝펼친다

구름아,
태양아

서로 몸을 비비며 서있는
우람한 바벨탑들아

푸른 하늘에 숨겨져 있는
하늘의 비밀을 찾아보자

하늘 그 어디엔가 숨겨져 있는
신비한 이야기를

2020년 4월 19일 일요일

예배당 가는 날

우리는
예배당 가는 날을 기다리고

주님은
우리의 예배를 기다리시고

아니야
다 틀렸어

모든 존재는
주님의 뜻이고

생명은
주님의 호흡이고 사랑인 것을

나는 주님 안에
주님은 내 안에

그것이
존재이고 생명인 것을

그래도 기다리게 되는
예배당 가는 날

1447

2020년 4월 14일 화요일

선과 악에 대하여

이 세상은
악으로 가득한 것일까

악이
선보다 강한 것일까

그럴리가
그렇게 될 수는 없지

이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섭리하시며
하나님이 정리하실 것이기에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신 인간을
사랑하시는 분이기에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대신 죽게하시기까지

1446

2020년 4월 10일 금요일

봄 이야기

청계천 새로 만든 시냇가에는
개나리꽃이 한참이고

시냇물은  시구럭쿨그럭
미래를 향하여 씩씩하다

시냇가에 심은 개나리와 진달래
흐르는 시냇물에 박수를 보낸다

세월은 오늘도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온갖 흉하고 더러운 것들
저 시냇물에 띄어보냈으면

예수님의 십자가
구세주의 은혜로

그 아름다움이
그 사랑스러움이

모두
회복될 수 있었으면

1445

2020년 4월 4일 토요일

기도할 곳

기도할 곳을 잃었다.
수 만의 예배당이
문을 닫아걸었다.

두리번두리번
기도할 곳을 찾노라면

마음 깊은 곳에서
음성이 들려온다

무엇을
두리번거리고 있니

나 지금 여기 있어
무엇을 도와줄까

주여
용기를 주시옵소서

삶의 여정 동안
계속 걸어갈 수 있도록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쓰러져도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주여
주님의 용기와 순종을
나도 배우게 하옵소서

1444

아침 태양

아, 저 밝은 태양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와
나의 창문을 비추네

태양 앞에는 밝음뿐이고
태양을 등지는 삶에는
그늘이 있다

하나님이 계신 곳
빛과 생명의 근원이 있는 곳

늘 찬란한 생명의 빛으로
내게 힘과 소망을 주는 곳

나의 삶속에 있는 그늘은
내가 주님을 등지고
유혹에 빠져있을 때였다

아침 태양빛이 비칠 때
하늘나라를 바라보리라

세상 속 하루의 삶
걸음걸음마다
주님의 빛을 따라가리라

1443

2020년 4월 1일 수요일

봄의 향기

봄은
봄을 맞이하는 꿈 속에 있다

못난 바이러스가
아름다운 봄을 훼방하여도

봄은 이미
마음 속에서 향기롭다

봄은 봄의 주인이 주시는
사랑의 선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