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9일 목요일

빛이 있기에

빛이 있기에
주님을 알 수가 있습니다

빛이 있기에
사랑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아, 빛이 있기에
기다림과 만남이 있습니다

주님이 만들어 주신
이 빛이 있기에

오늘

반가워라
오늘이 시작되었다

어느새 떠오른 태양이
골목 안밖을 씻어내리고

아침의 가을 바람은
얼굴을 스치며 심술부린다

오늘 만나야할 얼굴들이
빙그레 닥아오는 이 아침

꿈에 대하여

밤과 낮의 흐름 속에
꿈을 띄어놓고

돛을 펴고 삿대질하며
꿈의 고향을 찾아 나아가다가

문득
꿈인 것을 깨닫는다

둥근 달은 여전히
꿈을 흩날리면서 달리는데

바위산

뜨거운 마음이 솟구쳐
하늘에 오르다가
멈추고 산이 되었다

수억만년 동안 온갖 풍상을 견디며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바위산

어찌 마음이 없으랴
어찌 고통이 없으랴

주님이 주신 자리에서
제 할 본분을 다하고 있는
위대한 바위의 마음




















Mt. Rundle in Banff, Canada/Oil on Ceramic Tile/강웅식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