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8일 목요일

무지개를 띠워보세요

믿음으로
비를 멈추어 보세요
약속의 무지개를 띠워보세요

검은 구름이 하늘을 가리우고
폭우와 뇌성과 벽력이 가득한
이 곳에

예수님 처럼
12분의 제자들처럼
수 십만의 순교자들처럼

자신을 죽여 십자가에 매달고
하늘과 땅에
아름다운 무지개를 띠워보세요

세상의 모든 것을 표현하고 있는
일곱 빛갈의 무지개
하늘과 땅에 그냥 서있기만 하여도
아름다운 무지개

그곳에 임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보세요
주님의 얼굴을 만나보세요

2011년 7월 10일 일요일

어느 날

한 나그네가
길을 물었습니다
교회로 가는 길을

옷은 남루하지 않으나
먼 길을 걸어온 듯
몹시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교회마다 불이 꺼저있었군요
낮에는 문을 닫아걸고

나그네는 무거운 마음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지친 듯
낙심한 듯

왠지 그 뒷모습이
매우 낯익은 모습이었습니다

2011년 7월 8일 금요일

주님의 눈물일까요

1.

비가 오네요
하늘에서 오네요

지난 주에도 이번 주에도
하늘에서
정말 많이 오고 있네요

뜨거운 땡볕을 가리워주고
종일 시원하게 해주는
고마운 장마비에요


2.

콩 심은 데서
콩이 나와 자라고 있고
팥 심은 데서
팥이 나와 자라고 있어요

뜨거운 뙤약볕도
쏟아지는 장마비도
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이지요.


3.

그런데

삼라만상을 자라게 하는 햇빛도
삼라만상에게 복이 되는 장마비도
우리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는가봐요

마음은 늘 메말라 있고
키는
수십년 동안 한치도 자라지 못하고 있어요


4.

주님께 기도했어요
말씀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말 없이
웃고만 계시는군요

빙그레
웃고만 계시는군요


5.

아!
저 나팔소리는
몇번째 들려오는 나팔소리일까요

*2011.7.7.감리교본부 홈에 쓴 글

2011년 7월 2일 토요일

길이 있으면 떠나야지요.
가면서
생각해 보아야 되겠습니다.

머뭇거리는 사이
백발을 만나고 나면
그나마
길 구경도 못하게 될 터이니까요.

길은 멀어도
시작하고 나면
언젠가는
끝이 보이기 마련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