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끝이 없다
흐름만 있을 뿐
삶이 있는 동안
늘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언젠가
흐름의 발자취를 돌아보게 될 때
하늘과 땅은 하나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그 태초의 것들 속에서
동터오는 새벽
주님의 음성을 기다렸더니
귀가 아닌
영혼의 울림이 있다
나는 한 번도
너를 떠난 적이 없단다
주님이
그렇게 깨우쳐주셨다
나는 네 안에
너는 내 안에
아 크리스마스
나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
그 거룩하신 삶의 목표는
나를 위한 십자가의 죽음이었다
나에게
죄의 용서와 영생의 길을 주시려고
이 땅에 오신
나의 하나님 나의 구세주
비가 내린다
눈 대신 내리는 겨울비
아직 흰 눈을 맞이하기에는
부족해서일까
밤을 새우고도 모자라
계속 내리고 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깨끗해 보여도
하늘에서 보면 숨기울 수가 없겠지
들려오는 삶의 이야기도
너무 추하다
계속 씻어내리면
하늘과 땅 사이가 깨끗해지려나
겨울 길손
마음에는 꽃이 피려 한다
머리를 두꺼운 잠바 속에 감추고
꽃향기를 찾아 나선다
터무니 없는 이야기
겨울에 꽃이 필 수 있을까
그럴수 밖에
길손의 꿈은 봄바라기의 꿈
생명의 시작과 끝에는
십자가가 있다
그 사랑이 없었으면
존재할 수 없는 것을
십자가를 바라보면서도
늘 삶을 위한 걱정을 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굳게 믿으면서도
기다림이
꿈이 되었을까
옷자락 붙잡고
떼기장쓰고 있는 녀석
눈물과 마음이 있을 뿐
믿음과 소망이 있을 뿐
하늘의 새벽이 다가오고
천사장의 나팔 소리 들리는
그 어느
은혜의 날이 오기까지
푸른 하늘에 심은 꿈
뭉게구름 되어 날더니
가끔 어두운 얼굴로
눈물을 흘린다
왜
무슨 일이 있어서
구름 사이에서 들리는 말
네가 하늘을 아는가
부끄러워
눈이 되었을까
아직 동트기 전
사뿐사뿐 내리고 있다
들창문 인기척
바람 소리일까
꿈꾸는 아이의
기다리는 마음이겠지
황혼 저편에는
새 아침이 있다
깊은 밤
깊은 꿈속에 잠기노라면
헐레벌떡 새벽 태양이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꿈의 씨앗들을
함박꽃 웃음 속에 간직하고서
낡은 장롱 서랍에는
묵은 꿈들이 묻혀있다
구닥다리는
다 버릴 것인가
그 꿈 중에는
시작도 못 해본 것이 많다
푸른 하늘에 비춰보면
파랗게 보이고
겨울 산에 꽂아 놓으면
여전히 고고한 몸짓
낡은 꿈들은 그 속에서
꿈을 키우고 있었나 보다
눈을 뜨고 꿈을 꾼다
평화의 비둘기
푸른 하늘 오가며
사랑을 노래하는 마음
거룩한 천사의 노랫소리
비둘기가 바라보는 곳
심봤다!
심마니들의 고함소리는
천지에 가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