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4일 목요일

나무

나무는 

바쁘게 돌아다니지 않아도 

처음 싹이 튼 자리에서  

혼자 수백년을 살아간다 


나무는 외로운 것일까  

바닷가 바위끝 벼랑에 매달려서도 

꾿꾿하게 버티며 

바닷바람을 즐기고 있다  


나무는 불행을 모른다 

싹이 튼 그곳에서 

주어진 삶을 만끽할 뿐이다  


고난과 고통이 

슬픈 것일까  


나무들 보다 

훨씬 더 멋있고 아름다운 

선악과의 지혜로 깨달은

삶의 내용일 뿐이다 


에덴동산으로 가는 길가에 핀 

가지각색의 장미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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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꿈

그러나 

아름다운 꿈이 있었다  


욕심을 버리면 행복해진다는 

가르치심이 있었다 


남루한 옷차림의 제자들과 

긴 여행을 하면서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이해할 수 없는 

가르치심  


그러나 그곳에 

참된 행복이 있었다 


에덴동산을 회복시키는 

구세주의 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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