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6일 토요일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삶이 지루할 때면 십자가를 생각하세요
머리에 가시관을 쓰고 나를 바라보고 계신 주님을...

삶이 괴로울 때면 빌라도의 뜰을 생각하세요
온갖 모욕과 멸시를 참고 견디시는 주님의 모습...

고통과 슬픔이 나를 휩싸버릴 때는
하늘 향해 울부짖는 주님을 생각하세요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인생의 뒤 안 길에서 외로울 때는
새벽닭 소리를 들으며 베드로를 그리워하는
우리 주님을 생각해 보세요

아내의 고향

아내의 고향은
처가가 아니었습니다
젊음이 있고 희망에 찼던
나와의 만남이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그리워했던 것은
소꿉친구가 아니었습니다
높은 이상을 가진
나의 젊음이었습니다

고향을 찾는 아내에게
지금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가난한 마음의
사랑뿐입니다

- 새벽을 잉태한 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