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7일 목요일

석양의 한강

누가 재를 뿌려놓았을까
저 시원하게 탁 트인 푸른 하늘에

누가 찬바람을 몰고 왔을까
따듯한 마음 순박한 사람들의 땅에

그러나
유유히 흐르는 저 강물은
더럽혀지지 않았다

저 큰 바다를 향하여
땀 흘려 흐르고 있을 뿐이어니

1281

2018년 12월 25일 화요일

성탄절 묵상 2

주님은
우리의 속죄와 영생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려고
우리 곁에 오셨는데

우리는
그 십자가 앞에서

편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하여
땀을 흘리며
밤새워 기도하고 있다

하여
크리스마스가 되면

세상에 있는 모든 십자가는
야속한 마음에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1280

성탄절 묵상

힘이 들 때마다
주님의 고난을 묵상합니다

견디기 힘든 고통이 있을 때면
십자가의 주님을 묵상합니다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울부짖음입니다

아,
나를 위하여 이 땅에 오신
나의 주님이시여

2018년 12월 20일 목요일

그리움

흐르는 세월 속에는
그리움도 숨어있습니다

아들의 웃는 모습을
행복삼아 사시던 어머니

고난은 씹어삼키고
눈물은 가슴 속에 묻어두시더니

지금도
아침이면 햇빛으로 웃어주시고
밤이면 달빛으로 미소지으시는 분

해가 바뀔 즈음에
문득 그리움으로 찾아오시네

1278

또 하나의 다른 날

또 하나의
다른 날이 시작되었다

어제와 다른
새로운 날이다

아름다운 미래가
꿈처럼 펼쳐지는 날이다

그 아름다움 속에
나의 미소는 어디에 넣을까

나의 마음은
어디에 펼쳐놓을까

아, 참 아름다운
이 주님의 세계에서

1277

오늘

새날이 밝았다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준비된 하루
주어진 하루

나는 감사히 받아
즐겁게 사용하면 된다

아, 기쁜 날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나에게 주어진
이 하나님의 은혜

2018년 12월 18일 화요일

삶의 용기

날이 저물어도
해가 다 하여도

새날은 다시 시작되고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꿈이 살아있고
용기를 잃지 않으면

세월은 기도가 되어
영원으로 이어질 것이다

2018년 12월 15일 토요일

하늘의 문

볼 수는 없으나
그 길을 알 수는 있다

돈으로 얻을 수 없으나
엄청난 값이 지불되었다

예수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 한마디에

하늘의 문은
열려져 있다

2018년 12월 11일 화요일

가을과 겨울 사이

가을과 겨울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름다운 가을 단풍과
하얀 눈사람의 속삭임이 있다

여름 뙤약볕 아래
폭포처럼 흐르던 땀방울과

봄이 오면 사라지는
슬픈 눈사람의 이야기

속삭임은 노래가 되어
겨울 마음 속에 가득하고

노래는 기도가 되어
하늘 천사들에게 옮겨지고

2018년 12월 10일 월요일

골목을 나서니

겨울 아침하늘이
활짝웃으며 다가온다

새파란 청년의 꿈들이
햇살을 타고 전해지고...

아, 구부러진 것은
년륜을 짊어진 노인의 등이었네

푸른하늘의 꿈은
영원 속에서 늘 청청한데

2018년 12월 6일 목요일

우주와 나

빠른 세상에 살면서
생각은 늘 하늘 저편에 가 있다

몸이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니
늘 고단하기 그지없다

아, 江邊에 편히 앉아
歲月을 낚았던 姜太公이여

온 宇宙를 마음에 담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그의 存在가 곧 宇宙요
그의 삶이 바로 歲月이었던 것을

내가 주님 안에
주님 내 안에

그런 믿음도
없었던 시절에

2018년 12월 1일 토요일

겨울 그리고 봄

겨울이 시작되었다
찬바람 눈나리는 하늘

그러나
모두 잘 알고 있다

조금만 견디고 기다리면
꽃피고 새가 우는 봄이


내 곁으로 찾아온다는 것을

기쁘게 겨울을 맞이하자
봄도 그렇게 빨리 다가오리니

1270

가는 세월 오는 세월

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지만

다가오는 세월을
맞이할 수는 있다

지나간 삶의 모습을
바꿀 수는 없으나

다가오는 삶의 내용을
준비할 수는 있다

나의 삶 속에
내년을 위한 사명은 무엇일까

기도하면서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