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작 사부작
새벽 골목길 발자국소리
똑똑 노크 소리
누구세요
창문을 열고 보니
아침태양이 웃고 있었다
밝고 환한
아름다운 미소를 띠고
주님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늘 속에 보물이 있습니다
아,
동창이 밝아오고 있다
온 세상 어두움을 몰아내고
펼쳐지는
저 주님의 손길을 보라
태양 아래 어두움은 없다
미래를 향한 두려움이 있을 뿐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삶의 여정이 즐겁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었으니
내 생명 있는 곳에
주님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이 생명 내 것 아니고
주님의 것 이기에
내가 고통받을 때
주님 눈물 흘리심을 알고 있습니다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주님 동행하심을 믿고 있기에
아, 언제일까
주님 뵈옵는 그날이
찬란한 그 빛이
온 우주에 가득한 어떤 그날
부족함을 메우려는 노력이
언제부터인가
평생의 기도 제목이 되었다
이루어지지 않는 그 기도가
늘그막에는
마음속 원망으로 쌓여간다
영감일까
어느날 문득 떠오르는 말씀
내게 준비된 것은 구하지 않고
너희들이 만든 것을
왜 내게서 구하느냐
기다리던 내일이
오늘이 되어 찾아왔다
아,
내가 지금 현재에 있구나
오늘은
창밖의 빛으로 찾아왔다
그 빛은 종일토록
나의 몸과 마음을 밝혀주리라
나의 삶이
어두움에 물들지 않도록
빛이여
하나님의 사랑이여
저 푸른 하늘에는
하나님의 소원도 있겠지
하늘과 땅을 만드시고
만물을 만드신 하나님
그 아름다움을 맡길
사람을 만드셨는데
앗 불사
사랑하지 못하였네
만물도 이웃도
사랑하지 못하였었네
아 십자가
하나님의 사랑 십자가
나도 그 사랑을 본받아
하나님의 선물들을 사랑해야겠는데
내 몸도 마음도
이웃과 산천초목 하늘을
나는 새와 들의 짐승들
깊은 바닷속 물고기까지
젊은 사람은 저녁을 기다리고
노인들은 새벽을 기다린다
젊은이는 하루의 땀흘림이 상쾌하고
노인은 잠못이루는 긴긴 밤이 야속하다
꽃잎을 헤아리는 것은 젊은이들이고
과거를 망각의 우물에 버리는 것은 노인들이다
흐르는 세월의 한복판에서
승천하신 주님을 그리워하면서
전철을 붙들고 꿀밤을 준다
왜 서둘러 차근차근하지 못하고
전철은 억울하다
열심히 뼈가 닳도록 일하고 있었는데
물흐르듯 살고싶지만
풍랑 속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
잔잔한 호수도
언제나 조용하지 않다
호수인 갈릴리바다에서도
풍랑이 일어나곤 하니까
마음의 평안
그건 내가 노력할 수 있다
믿음은 지식이 아니다
장식품도 아니다
주님과의 만남이고
약속이고 기쁨이다
믿음은 맡김이다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하여
믿음은 삶이다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깊고 깊은 밤
새벽이 오고 있다
모두 잠든 시간
잠들지 못하는 기다림
마음 한복판에
고이는 눈물방울들이 있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본다
나의 주님이 계신 저곳을
그래도 나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길 가다 보니
제일 끝에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일 뿐
길은 계속 이어지고
내 뒤에도 많은 사람이 걷고 있습니다
아니 그것은 길이 아닙니다
그냥 삶의 모습일 뿐입니다
나그네의 길 여정에는
언제나 나와 주님뿐이었습니다
가난함은 부끄러움이 아니다
모자람일 뿐이다
꿈이 크고 욕망이 넘치는 사람은
늘 갈증을 느끼면서 달려가고 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할 일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꿈의 성취를 위하여
달려가고 있는 사람이다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고
내일은 다가올 오늘이다
오늘을 살다 보면
어제가 되고
내일을 기다리다 보면
여전히 오늘 속에 있다
내일은 기다리는 꿈이지만
삶은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다
오늘은
어제가 아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영원 속에 있는
시간의 한 토막이다
나의 시간들
얼마나 소중한 주님의 은혜인가
오늘과 내일 사이에는
깊은 골짜기를 닮은 밤이 있다
그 밤이 다하면
언제나 밝은 아침이 찾아오고
어두웠던 골짜기에서는
파랑새가 희망의 노래를 부르곤 한다
용기를 내어 오늘을 맞이하자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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